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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밤/문학]순록의 왕이 된 남자

안나병풍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27 02: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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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일기



 

1842년 11월 24일

아렌델 궁에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서쪽에 아메스트리스라는 국가에서 온 키 작은 남자아이와 갑옷을 입은 사람-확실치 않다-이다. 배를 타고 아렌델에 왔다가 길을 잃은 것을 크리스토프가 발견한 모양이다. 부서진 썰매를 신기한 마법으로 고쳐준 보답으로 성으로 데리고 왔다. 크리스토프 머리색과 비슷한 금발머리 남자아이는 등 뒤로 머리를 짧게 땋았고 꽤 거만해 보인다. 국가 연금술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마법의 돌을 찾고 있다며 도움을 구했다. 게일을 통해 엘사 언니에게도 쪽지를 보내 봐야겠다. 언니도 자신 말고 마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항상 궁금해 했으니까. 


1842년 11월 30일 

오늘부터 아메스트리스에서 온 갑옷 형제-엘릭 형제라고 했다, 에드워드와 알폰스-의 돌 찾기가 시작될 것 같다. 아무래도 트롤들이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크리스토프에게 도움을 받으라고 일러 두었다. 궁 내 자질구레하게 고장 난 물건들을 바닥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고치고 있는 에드워드라는 친구의 능력이 정말 신기하다. 엘사 언니도 마법을 쓰지만 뭔가를 고치기 보다 망가뜨리는 쪽이었던 것 같은데. 그 능력은 연금술이라고 하는데, 물질의 속성이나 구성성분 등 알아야 할 것이 많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는 신기한 학문이 참 많구나. 나도 배우면 연금술을 할 수 있는 걸까. 

 

1842년 12월 5일

스벤이 아프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다. 스벤의 일반 순록에 비해 매우 긴 수명을 살고 있는 중이라 다들 신기하게 여기고 있던 참이다. 이것 때문에 크리스토프가 맡은 모든 일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불쌍한 크리스토프, 불쌍한 스벤.. 삶이란 것이 이렇게 갑자기 끝나기도 하나보다. 크리스토프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맘이 쓰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궁중 의원들에게 순록을 잘 보는 동물의사를 수소문 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해 두었다. 지금도 크리스토프는 헛간에서 스벤을 돌보고 있다. 에드워드는 고장 난 물건들을 마법으로 다 잘 고치니 스벤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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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년 12월 7일

전국을 수소문해도 마땅한 의사를 찾지 못했다. 다들 스벤이 죽어가고 있다고만 얘기한다. 아직 숨을 쉬는데,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렇게 생생한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코로나 국에 있는 라푼젤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없다니... 무력감에 너무나 우울하다. 크리스토프는 일주일째 방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그가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이 된다...


1884년 12월 12일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에드워드가 생명체를 연성할 수 있다는 얘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러니까 아메스트리스라는 나라에서는 수술 없이 사람과 동물을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반인반수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상체는 사람이고 하체는 동물인... 더 무서운 것은 그 이야기를 듣고 크리스토프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식사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스벤에게 매달리는 그는 점점 더 수척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그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1842년 12월 16일 

궁이 난리가 났다... 지금 나는 울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크리스토프가 결국...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해 버렸다. 연금술사 형제에게 며칠 동안 계속 자신과 스벤을 연성해 달라고 부탁을 한 모양이다... 아니 그런 것이 가능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인 일이 벌어져 버렸다. 나는 지금 크리스토프의 모습을 절대 납득할 수가 없다. 너무 충격적이다. 엘사 언니도 와서 보고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올라프는 무섭다며 우리 뒤로 숨어버렸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야, 크리스토프? 머리 위로 순록 뿔이 나 있는 사람의 모습은 너무 그로테스크해. 올라프를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더더더더더더더..... 넌 나를 진짜 사랑한 걸까. 왜 내가 한 만류를 듣지 않았어? 난 그냥 크리스토프 있는 그대로를 사랑했던 것 뿐인데 왜 넌....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1842년 12월 20일

외형은 그대로인, 순록 뿔이 난 크리스토프는 말을 하지 못한다. 스벤이 내던 순록 소리만 내고 있다. 항상 스벤 목소리를 흉내 내더니....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엘릭 형제가 떠나기 전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 했는데 크리스토프가 서명한 신체 포기 각서를 내놓았다. 인체연성 결과를 연금술사도 예측하기는 힘들다는 얘기 뿐이다. 나는 아무 말 할 수 없었고,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 버렸다... 다시 돌려놓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자기 국가에서 불법인 일을, 마지못해 해 주었으니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책임을 돌린다며 화를 낸다... 난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말 어떻게....................................................


1842년 12월 25일

크리스토프가 뿔갈이를 시작했다. 복도를 걷다 보니 순록 뿔이 툭 떨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몸에 긴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수북하게...말을 하지 못하는 것 뿐 아니라 네 발로 걸어 다니는 크리스토프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게 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헛간에 그를 넣고 밖에서 문을 걸어 잠궜다. 예전에 크리스토프가 그랬듯, 순록소리로 나를 찾는 분명한 느낌과 의사를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엘사 언니는 이렇게 된 이상 그를 자연으로 보내주는 것이 괜찮지 않냐고 했지만 그건 말도 안 된다. 그냥 말도 안 된다. 그럴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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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2년 12월 31일 밤, 1843년 1월 1일 새벽까지 일기 쓰다

순록인간으로 변한 크리스토프는 그래도 내가 좋은가 보다. 내가 그를 가둬놨는데, 나만 가면 나에게 다가와 몸을 비벼댄다. 그의 표정이 매우 행복하다는 것은 나를 매우 혼란스럽게 만든다. 크리스토프는, 행복한 걸까, 저 상태로???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정말로 예전 크리스토프로 돌려놓을 수는 없는 걸까. 나는 그를 잡고 한참을 울다가 들어왔다. 이젠... 뭐가 옳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


1843년 1월 15일.

밤에 엘사 언니와 올라프, 그리고 크리스토프와 함께 북쪽 산에 올라갔다. 패비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트롤들은 그의 변한 모습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패비 할아버니는 이렇게 된 이상, 크리스토프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를... 자연 속에 야생 순록이 되도록 풀어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아까 수레에 묶여 오면서 다른 야생순록들이 우는 소리에 반응하고 몸을 뒤 흔드는 바람에 썰매가 엎어질 뻔 했다. 그는... 다른 야생 순록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당장은 결정할 수 없어서 겨우 그를 끌고 성 안으로 들어왔다.


1843년 1월 29일. 

극비리에 아렌델 최고 의료진과 엘사언니, 노덜드라 옐레나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크리스토프의 문제를 상의했다. 이런 사례가 전혀 없는 초유의 사태라며 다들 기막혀 했다. 결론은 그를 더 이상 성에 둘 수 없다는 것이다... 궁전 내 사람들이 이 사실을 눈치 채고 있고, 이건 아렌델 전체에 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말 그를 내 보내야 하는 걸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1843년 2월 3일.

선택. 다음에 해야 할 옳은 일. 크리스토프가 그런 선택을 하고 나서 나도 선택을 해야 했다. 그를 가둬두는 선택.... 지금 생각해도 이게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상대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나는 크리스토프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그를 사랑하니까. 봄이 되면 그를 산에 풀어주기로 결심했다. 아까 헛간에서 그가 건초위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데, 정말 정말 행복해 보였다. 크리스토프와 스벤은 하나가 됐으니까..... 그 둘은 영원히 함께니까... 오히려 부러운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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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년 3월 15일.

그를 보내줬다. 산에 도착해 모든 줄을 풀고 그를 잔디 위에 내려 놓자, 조금 당황하는 것 같더니 이리 저리 한동안 돌아다녔다. 그리고 점점 멀리 가다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며 뭐라고 말했다. 나는 너무 슬퍼서 눈물을 겨우 참았다. 그는 그렇게 몇 번, 나를 보면서 어떤 의사를 전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내 맘은 너무 혼란스러워서 그런 걸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 한동안 그렇게 주위를 맴돌다가, 그는 점점 멀리 갔다. 그렇게 가 버렸다. 그를 데리고 갔던 수레는 텅 비었다. 내 마음도 텅 비었다. 


1843년 4월 26일.

최근까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멍하니 하늘만 바라봤다. 한번도 크리스토프가 없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게 현실이 돼 버렸다. 한번은 크리스토프가 너무 보고 싶어서 북쪽 산으로 올라간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고 돌아온 뒤로는 여파가 너무 컸다. 그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걸까.


1843년 5월 8일.

최근에 아렌델 마을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언뜻 보면 사람 얼굴인 것 같은데, 영락없는 순록 한 마리가 야생 순록들을 이끌고 다닌다는 내용이다. 그게 누구인지 알 것 같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고 보니 4년 전, 그가 얼어가는 나를 구하러 와주었던 때가 생각난다. 올라프가 그랬지, ‘순록의 왕’이 달려오고 있다고. 그는 정말 순록의 왕이 된 건지도 모른다. 


1843년 5월 25일.

오늘 크리스토프를 만났다!!!! 우연히 산에 올랐다가 길을 잃었는데, 커다란 순록 한 마리가 내 주위를 배회했다. 뒤를 따라오라는 듯 나에게 신호를 주어 조심스럽게 살펴보니, 뿔 쪽에는 다른 순록과 다르게 금색빛 털이 나 있었다!!! 나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내가 성 쪽으로 난 길로 가도록 한동은 나를 인도해 주었다. 나는 그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말해주었다. 겨울에 뿔갈이를 하는 동안은 성 안에 들어와 있어도 괜찮다고. 내가 지켜주겠다고. 아직도 너를 사랑한다고. 내가 산길을 내려가자 그는 나를 계속 내려다 보았다. 나도 계속 뒤돌아 보았다. 



1843년 6월 22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크리스토프가 없는, 내 생일이다. 이런 날일수록 더욱 그가 보고 싶다.

이별, 그가 선택한 이별, 내가 선택한 이별. 우린 우리가 선택한 이별을 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각자가 선택한 길을 걸어가겠지. 다시 만나게 되면 어떤 표정으로 마주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안다. 우린 서로 사랑했음을. 그렇기에 서로가 선택한 이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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