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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왕2 2회차 관람후 나름의 해석써봄

ㅇㅇ12(61.72) 2020.02.26 19:31:41
조회 90 추천 19 댓글 10


- 끊임없이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을 대비하면서 영화가 생각하는 선한 것(좋은 것)이 무엇인지 일관적으로 제시하고 있음.
- 엘사의 능력인 냉동은 움직이는 것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 각성 이전의 엘사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화하는 것을 변하지 않게 만들려고 함.  그 결과로 발현된 얼음의 이미지는 불균질하고 날카로운 흉기.
- 안나는 그 자체로 동적이고 변화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미지. 그런 점에서 안나는 엘사보다 훨씬 성숙하다. 엘사와 올라프가 죽었다는 사실에도, 안나는 물론 슬퍼하지만 그 슬픔을 딛고 아렌델의 진실을 깨우러 감. 아렌델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려고 함.
- 댐. 댐은 움직여야 하는 것을 강제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 밝혀지고 드러나야 할 진실을 가리는 것.  댐이 상징하는 것은 각성 이전의 엘사와 유사함.
- 엘사는 동굴에서 아렌델의 진실을 마주하고는 그대로 얼어붙어버림. 엘사가 상징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엘사는 아렌델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
- 아렌델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동적인 것의 화신인 안나.  안나는 엘사를 포함해 모두를 구함. 모두를 변화시킴. 따라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새로운 아렌델의 지도자는 당연히 엘사가 아닌 안나가 되어야 함.
- 세상은 변화하는게 당연함. 모두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영화는 주장하고 있음. 올라프의 대사를 통해서 이는 끊임없이 제시됨. 역동하는 세계에 대한 찬사를, 순록들이 무리지어 원운동 하는 것으로 표현.
- 변화로 요동치는 세계에서도 변하지 않는 단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 여기서의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보다 훨씬 넓은, 인류애에 가까운 사랑. 사랑은 변하는 것들을 서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함. 다시 말해, 변화하지 않는 것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것이라고 영화가 제시하는 것은 사랑.
- 이 영화에서 사랑을 상징하는 것은 엘사. 엘사는 정적인 것. 엘사의 능력의 기원은 전쟁중에도 아버지를 구한 어머니의 사랑. 사랑은 변화하지 않는 정적인 것. 엘사는 동굴에서 자기 자신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고, 각성함. 사랑의 화신이 됨. 사랑은 변화하는 것들을 이어주며 엘사는 4정령들을 이어주는 마지막 다섯번째 정령. 엘사의 각성 이후에야, 안나는 크리스토프와 맺어짐. 안나는 엘사를 해방하고, 엘사는 안나에게 사랑을 느끼게 함. 변화와 사랑은 뗄 수 없는 관계.
- 구 아렌델은 물리적으로 파괴되는 운명에서는 벗어났지만, 변화(안나)와 사랑(엘사)의 힘으로 개념적으로는 다시 태어나게 됨.
- 마지막 장면들에서, 중위가 신기해하는 사진. 사진은 움직여야 하는 것을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만들었으므로, 영화가 일관적으로 주장한 논리대로라면 악한 것. 하지만 사진 속에는 중위와 중위의 아내가 있다. 여기서의 사진의 정적인 이미지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상징. 따라서 긍정적인 것.
- 마찬가지로 뉴 아렌델에 새로 세워진 동상. 동상 또한 정적인 이미지. 하지만 동상이 담고 있는것은 엘사의 어머니와 아버지. 동상 또한 사랑을 상징. 두려움 없이 변화하지만 그 근본에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사랑을 품고 있다는 뉴 아렌델을 축복하는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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