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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갤문학] 안녕 안나 안녕 엘사-9

어렌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2 04:42:15
조회 173 추천 12 댓글 5

- 과거 : 이두나 이야기 (1)

1807년

이두나가 스왈로우와 처음 만난 후 6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성숙하게 자란 14살의 이두나는 자신이 가진 시간 마법을 이해했고 시간은 운명과 밀접하게 연관 돼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우리가 아는 그 사건.
노덜드라 몰살 계략을 세운 루나드가 평화군으로 위장한 핏빛 군대를 이끌고 노덜드라에 찾아온 것이다.

이쯤에서 `세상의 균형`은 운명 축의 큰 사건을 지평하는 `루나드와 스왈로우의 만남`을 거스르려하는 이두나를 예의 주시했다.
이두나가 어렸을때 스왈로우에게 걸어 놓은 시간 단절 마법.
착한 정령 친구를 괴롭히지 말라고 순수한 맘으로 스왈로우에게 걸어 뒀던 마법이 문제였다.
무려 6년전 일이였기에 이두나는 스왈로우에게 걸어 놓은 시간 단절 마법을 까맣게 잊고 살고 있었을 뿐이였다.

잠시 후.
누추한 움막에서 노덜드라 지도자와 차를 나눠 마시던 루나드가 지도자를 죽였다.
그리고 노덜드라와 아렌델 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스왈로우는 4대 정령이 자신에게서 도망친 이후 정령들에게 악심을 품어 왔었다.
왜냐면 4대 정령은 원래 스왈로우의 '것'이였고 자신을 배반한 정령을 좋게 봐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각, 루나드는 절벽 끄트머리에 있는 노덜드라인을 공격하다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졌다.
운명대로면 루나드는 스왈로우의 부름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두나의 단절 마법으로 인해 스왈로우의 부름은 차단되었고 루나드는 결국 과다출혈로 절벽 아래서 생을 마감했다.

루나드의 숨이 끊어짐과 동시에 운명이 크게 뒤틀린 걸 확인한 세상의 균형은 이두나에게 운명을 거스른 댓가를 부가했다.
여기엔 강력한 패널티가 더해졌는데.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절대 마법]이 아닌 일반적인 시간 마법으로 운명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 댓가는 이두나의 가문인 `글로리 가문`을 운명에서 지워버리게 됐다.

글로리 가문은 1807년에도 멀쩡히 유지되고 있던 이두나가 속한 노덜드라 가문이였다.
하지만 운명에서 지워짐에 따라 아렌델 군인과 용감히 싸우던 글로리 가문의 사람들은 존재가 먼지처럼 사라져버렸고
노덜드라 사람에겐 아주 먼 과거에 존재했던 가문과 사람들이였단 뒤틀린 기억이 자리 잡히게 되었다.

시간을 다루는 이두나만이 지금 일어난 운명의 큰 변동을 자각할 수 있었다.
눈 앞에서 가문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진 원인에 대해서 이두나는 사실을 알아내야만 했다.

이두나는 마법을 사용해서 칼과 칼이 사투를 벌이는 전장의 시간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그리고 글로리 가문의 운명을 들춰 보았다
칠흙 같은 암흑... 아무것도 없었다..
마치 코드 뽑힌 모니터처럼 새까맣게 운명 자체에서 지워져버린 것이였다.

이두나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원인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 마법을 쓰며 모든 과거를 낱낱히 들추기 시작했다.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어렸을때 스왈로우에게 걸어놨던 시간 단절 마법이 루나드를 못 만나게 막으면서 정해져있던 운명을 거슬렀기 때문이였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죄책감이 이두나의 목을 죄여왔다.

야속하게도 신은 이두나에게 죄책감에 슬퍼할 작은 여유 조차 허락해주지 않았다.
이두나가 모든 과거를 들추면서 덩달아 같이 보게 된 `노덜드라의 미래`가 멸망이라는 뜻밖의 결과 비췄기 때문이다.
이두나는 노덜드라의 미래가 비참하게 비춰지는 원인을 금방 찾게 되었는데 그것 역시 스왈로우였다.

루나드와 스왈로우가 만났어도 멸망이란 미래였고
루나드와 스왈로우가 만나지 못했어도 멸망이란 미래가 비춰졌다.
어렸을 때의 이두나라면 노덜드라의 미래가 왜 멸망을 가리키는건지 찾지 못했을것이다
하지만 시간 마법을 이해한 14살의 이두나는 달랐다.

깃털처럼 가벼운 사건은 운명을 거슬러도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루나드와 스왈로우가 만나는 것은 거대한 운명.
이렇게 운명의 큰 축을 담당하는 거대한 사건은 일어나야 했을 일이 일어나지 않게 돼도 결과는 똑같이 초래된다. 어떤 수단 혹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래서 루나드가 죽었어도 스왈로우가 살아있는 이상 영향력이 현세에 남아있어 노덜드라의 미래가 멸망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였다.
이걸 막을 방법은 당사자를 제거하는 것 뿐.. 스왈로우를 없애야만 노덜드라가 살 수 있었다.
아니 이건 노덜드라에서 그치면 모를까, 스왈로우란 존재는 더 나아가 세계에 대재앙을 초래시킬 악이였다.

안타깝게도 이두나가 가진 시간 마법은 누군가를 죽이거나 제거할 힘이 아니였다.
그래서 이두나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자신의 힘을 활용하여 스왈로우를 저지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 뿐이였다.
허나 이를 해결할만한 마땅한 인물이나 조건이 주변에 없었으니 현재의 이두나로선 멸망이란 죽음의 운명을 타개할 방법이 없었다.
이두나는 미래를 기약했다.
스왈로우를 운명에서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로..

그렇게 이두나는 세상의 구원이란 숙명을 짊어지게 됐다.
가문과 부모님을 잃은 죄책감을 얻었고 자신의 시간 마법이 저주 받은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왜 태어났고 시간 마법을 가지게 된 것일까?-]

손가락을 튕기며 멈췄놨던 시간을 다시 흘러가게 만든다.

고요하던 전장엔 다시 칼과 칼이 부딪히는 굉음이 울린다.
이두나는 전쟁통에서 먼지가 되어 사라져버린 엄마의 스카프를 주웠고
아렌델 군사를 피해 방황하던 중 나무 아래 기절해 있는 12살의 남자 아이. 아그나르를 발견했다.

이것은 이두나가 독자와 자매에게 보여준 왜곡된 가짜 기억.
실제론 노덜드라 칼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으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자신이 한번 본 것들에 한해서 과거와 미래를 들춰 볼 수 있던` 이두나는 아그나르를 통해 미래를 들춰보았다.
운명을 타개할 해답의 흔적을 발견해서 였을까?
이두나는 무심코 죽어가는 남자 아이를 살려내기로 결심 했다.

운명을 거스를 수 있는 [절대 마법]을 사용해 남자 아이의 깊은 상처를 부상 당하기전 시간으로 돌려냈다.
[절대 마법]은 마음대로 쓸 수 있어도 남발은 못하는 마법이다.
일반적인 마법은 체력 소모 말고 아무런 패널티가 없지만 [절대 마법]은 운명을 거스르는 힘으로 상응하는 큰 댓가를 걸게 된다.
어느정도 수준의 절대 마법을 사용했냐에 따라 무게가 정해졌고 그것은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희생시켜야만 했다.

30분의 시간을 되돌려 아그나르를 살린 댓가로 이두나는 가까운 미래에 자신과 연인이 될 이 남자, 아그나르의 `무엇`을 걸었다.
세상의 균형은 이두나의 지불 값을 응수해줬다.
[만약 소중한 것이 아니거나 댓가의 무게가 부족하다 판단되면 세상의 균형은 지불 값을 거절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두나에게 아그나르는 세상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단순한 톱니 바퀴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였다.
물론, 들춰본 미래에선 사랑을 나누게 될 남자였지만 현 시간의 이두나는 처음 본 이 남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없었다.
그래서 미래의 연인임을 감안하여 소중한 것의 댓가로 아그나르의 `무엇`을 바쳤던 것이다.

이두나는 기절해있는 아그나르를 부축했고 아렌델로 도망치는 마차 뒤칸에 올라타 노덜드라를 빠져나갔다.
운명에서 지워져버린 글로리 가문과 부모님은 가슴 깊이 눈물로 새기며...
노덜드라엔 운명의 해답을 찾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 다짐했다.



- 아렌델 성 마구간

"크엉~ 크엉~"

스벤의 괴이한 울음소리가 성의 파티를 방해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적잖이 당황한 크리스토프는 스벤을 진정시키려고 진땀을 빼고 있었다.
해괴한 울음소리를 따라온 안나는 원인이 스벤과 크리스토프란 걸 발견했다.

"맙소사,. 크리스토프! 스벤이 왜 이러는거야?"

"안나 왔어..? 스벤이 지금 발정기라서,, (므흣) 암컷 순록을 찾는 중이야. 파티에 방해되고 있지? 미안해,,,하하"

"괜찮아. 그것보다 아렌델에 암컷 순록이 없나?"

"응.. 긴 하절기를 보내다보니 지금은 순록이 필요가 없어졌잖아.
어른들은 눈 내리는 북쪽 마을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임보를 맡겼다 해. 겨울이 되면 다시 찾아오는 식으로 말이야.
지금 아렌델에선 순록이 마땅히 할 게 없잖아..?"

"라이더도 임보 보냈어?"

"라이더는 나처럼 안 보냈을 걸? 라이더도 순록을 친구로 생각하니까"

"크엉~ 크엉~"

스벤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크리스토프.
보다 못한 안나가 스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다솟 진정이 되는 듯 보인다.

"어째 나보다 순록을 더 잘 다루는거 같네."

크리스토프는 괜시리 질투가 났다.
스벤과 두텁게 쌓아온 유대감이 안나한테 밀리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축제가 끝나면 라이더한테 데려가자. 알겠지?"

"응. 안나"

안나가 크리스토프에게 팔짱을 끼고 성안으로 끌고 간다.
스벤은 풀이 죽어 짚 더미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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