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아침 든든히 먹고

새만금방조제로 출발

근데 방조제 가기 전부터 길 겁나 크고 잘 닦여있더라.

직빨충들이면 환장할 도로였음.

그리고 방조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일출.

와 시바 할 말을 잃었다.

그리고 정신차리고 컨셉샷 찍음

방조제 너무 비현실적인 길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고 옆에는 바다밖에 없는 직선 도로가 10km이상 계속되니까

막 조지겠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 나고 그냥 편한 속도로 크루징하게 됐음.

아무튼 방조제 끝에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에 왔다.

꽃게가 슈슈슉

삼각대 피고 사진 찍음

삼각대 키 개 큼ㅋ

선유도 해변 되게 베트남 하롱베이 같았어

이국적이었다.

그리고 또 겁나게 달리는데 도로가 너무 멋져서 내려서 사진 찍음

하늘이 쓸데없이 성스러워서 록주 조지다가 죽어서 천국에 왔나 싶었다.

오늘 겁나 오래 달렸는데 한 1/3정도는 이런 멋지고 재미있는 길 달렸던거 같다.

차 없을 때 이상한 짓 해봄.

그리고 또 한참 달리다가 그냥 길이 예뻐서 또 멈춤

해안도로 아니더라도 논길도 예쁜데 많더라.

시골 분위기 좀 느끼다가 또 출발.

백수해안도로 도착.

바이크 사진 찍는데

오우 차들도 신나서 코너 조지더라ㅋㅋㅋ

그리고 이 사진 찍다가 삼각대 넘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탈이 깨져서 그런지 나중에 사진 확인해보니 장갑이 땅에 나뒹굴고 있더라.

해안도로 따라서 달리면 이렇게 가끔 멈출 수 있는 곳 있는데

경치 진짜 겁나 좋아....

라이딩하는데 행복하더라.

그리고 막 또 겁나 달려서 신안에 도착했다.

내가 생각한 염전은 안 보였음. 아마 염전 보려면 안쪽으로 더 들어갔어야 하는데

무섭기도 하고 내 목숨도 소중하기 때문에 이쪽까지만 들어가고 나왔다.

편의점에서 커피우유 사서 어제 이성당에서 산 빵 점심으로 먹는데

손님들 와꾸가 진짜 살벌하더라.

그리고 포터나 렉스턴 스포츠, 스타렉스 탄 아저씨들 와서 검은 봉투에 커피 한 10개 이상씩 쓸어가는 모습 많이 보이던데

아마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중엔 집에 못 돌아간 춘식씨와 대식씨가 분명 있지 않을까 싶었다.

ㅋㅋㅋ무서워서 집에서 경찰 마크 박힌 보조배터리 챙겨서 밥먹는 동안 테이블 위에 올려둠.

혹시 경찰마크 보면 이새끼 뭐 있나? 생각할까봐 호신용으로 챙김.

빵 후다닥 먹고 신안에서 도망쳐 나왔다. 아마 목포쯤이었던거 같은데

달리다보니 또 멈춰서 사진찍고싶은 도로가 있더라고

둑 위에 올라가니까 겁나 큰 배들 있더라.

그리고 또 겁나게 달려서 해남 공룡박물관 도착했다.

공룡 보려고 왔는데

나 빼곤 전부 애기+엄마 아빠더라.

애 아빠들 연배가 나랑 비슷한것을 보니

도대체 나는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지???? 라는 현타가 왔다.

그래도 기왕 온거 공룡이나 보고가자 하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화석 많더라.

가슴이 웅장해지는 트리케라톱스+티라노사우루스

그리고 가슴이 더 웅장해지는 티라노 떠블샷.

꽤나 볼만했다. 공룡좋아하면 가봐

마지막으로 컨셉샷 찍고

진도로 향했다.

진도 숙소에 짐 풀고 밍기적거리다가

일몰 시간 놓쳐서 겁나게 조지면서 세방낙조 전망대로 갔다.

대충 전망대 가는 길이 이런데

해안도로+산길+시골길이 조합이 황금밸런스였다.

실시간으로 해 떨어지는거 보면서 세방낙조 전망대까지 나혼자 타임어택 찍으면서 거의 맨섬tt 하듯 일몰 보러 갔다.

솔직히 겁나 재미있었음ㅋㅋㅋㅋ

그리고 일몰 간신히 봤다.

일몰 보고선 진도 홍주 사러 양조장에 감.

근데 사장님이 젊은 양반이 오토바이타고 고생한다고 밥 주시더라. 무려 전복볶음밥이었음. 전복 진짜 많이 들어있더라.

그리고 뭐 가져가서 먹으라고 간식도 주고.

술도 약간 찌그러진 하자품 있는데 팔기 뭐하다고 하나 공짜로 주시고

심지어 술값도 깍아주려고 하시길래 술값은 다 내고 왔다.

홍주 사서 온 곳은 북악 팔각정이 아니고

진도대교 앞 카페였다.

진도 사람이 추천해준 카페인데 처음에 오고선 내가 북악 팔각정에 잘못왔나? 싶었다.

화이트 북악팔각정 느낌이었음.

카페에서 보이는 진도대교

그리고 컨셉샷

아, 진도대교가 명랑해전이 있던 울돌목 위에 지어진 다리인데

역시 조류 겁나 쎄더라. 왜 왜군들 털렸는지 이해가 갔음.

아까 양조장 사장님이 준 간식이랑 술.

맥주랑 안주 사와서 홍주랑 먹었는데 맛나더라.

분명 40도인데 겁나 부드러웠다.

그래서 이게 40도 맞나 하고 입에 머금고 가글했다가

지옥갈뻔했다.

꽤나 많이 달렸는데 가는 길 자체가 너무 드라이브하기 좋은 코스여서 되게 즐거웠다.

갤럼들도 군산-진도/해남 코스로 한번 달려봐 추천한다. 서울에서 달리는거랑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