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홍주 먹고 깔끔한 기분으로 출발했다.
진도에서 해남으로 달려가는데 바다근처라서 그런지 아침에 해무같은게 낀 도로를 달렸다.
근데 경치가 무슨 수묵화 보는 것처럼 근경-중경-원경이 그라데이션으로 산이 안개에 가려서 뿌옇게 보이는데 진짜 신비했어.
차를 세울 수 없는 구간이어서 사진이 없는데 진짜 멋있었다.
암튼 수묵화같은 풍경 지나서 땅끝 도착. 땅끝전망대 주차장 올라가는 길 극악의 헤어핀이었다.
특히 내려갈 때 거의 직각코너로 빠져나왔는데 니넨 그런데서도 막 속도내서 나가냐??
경사진 헤어핀만 만나면 어떻게 코너 돌아야할지 감이 안 옴
땅끝 전망탑.
입장료 천원밖에 안 하지만 굳이 안 올라가도 될 듯.
올라가도 유리창 너머로 풍경 봐야함.
탑 아래서 찍은 전망
삼각대 챙겼으니까 나도 찍어주고.
양식장도 찍어주고
컨셉샷도 찍었다.
그리고 해남 빠져나와서 완도 가는 길에 그냥 차 세울 데 있어서 해안에서 찍어봄ㅋㅋ
청해진유적 가는 길에 해안도로 타고 가다가 저 아래 뭔가 폐허가 보이길래 괜히 내려가서 구경해봄.
겁나 폐허같은 곳이랑 바이크랑 은근히 잘 어울리는듯.
분위기만 보면 사람 아무도 안 살거 같은데
은근히 어업하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
좀 뻘쭘했다.
사진 마저 찍고 다시 출발
청해진 유적 도착
컨셉샷 찍으며 나는 장보고다라는 생각을 잠깐 해봄
청해진 자체는 사실 별 볼거 없고
그냥 앉아서 완도 구경하는게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점심은 며칠 전 샀던 이성당 빵.
빵 먹고 얼른 또 고흥으로 가는데
이게 그 설마 갤럼들이 매일 보이는 그 귀산이냐????
길 가다가 또 국도변이 예뻐서 멈춤.
갈대도 멋있고
논뚜렁에 마쉬멜로우도 예쁘고 산도 예쁘더라.
또 겁나게 달려서 팔영대교 도착.
팔영대교 자체가 뭐 대단한게 있는건 아니지만
고흥에서 사진찍을만한 랜드마크를 못 찾아서 여기서 사진 찍었다.
그리고 팔영대교 통해서 꽤나 많은 섬들을 지나서 쭉 달리면
여수 나온다.
며칠동안 바다랑 섬만 보다보니
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반갑더라.
숙소에 도착해서 보니 겁나 더러운 내 헬멧.
숙소에 짐 풀고 부츠만 갈아신고 오동도 와봤다.
그냥 걷기 좋은 곳이었다.
근데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없던거 같았다.
등대도 있고
숲도 있고 나름 산책할만 하긴 했다.
다만 걸어서 오동도로 들어올 필요까진 없는 듯.
편하게 밖에서 전기열차(?) 타고서 들어오자. 걸어서 여기까지 들어오니까 걷는데 땀 나더라.
오동도 구경하고 밥 먹으러 나옴.
밥 먹으러 가다가 발견한 화석 야마하.
이거 뭐냐?? 겁나 오래된거 같은데 현역으로 쓰이는게 신기하더라.
식당 앞 z900rs
그리고 r3.
식당 들어가서 보니 커플로 온거더라.ㅅㅂ
12,000원짜리 돼지갈비 백반 시킴
그랬더니 이렇게 한 상 나옴
삼겹살 두 줄 통으로 들어있던 돼지갈비
게 겁나 많이 들어간 된장국
간장게장
양념게장, 문어포, 갓김치 등등 나왔는데
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더라.
구색맞추기용 반찬이 아니었다.
만이천원에 이정도 퀄리티? 감동했다.
밥 잘 먹고 돌산대교 앞에가서 사진찍었다.
사람도 없고 사진찍기 좋더라.
그리곤 낭만포차 앞으로 옴.
여수엔 다리가 참 많은 듯.
근데 여기 보니까 6년전에 친구들이랑 레일로로 왔던 곳이었음.
그 때 간장게장 잘못먹고 친구들이랑 밤새 토하고 설사하다가 간신히 정신차리고 편의점에서 포카리 사먹었던 펜션인데
이렇게 바뀐진 전혀 몰랐었다.
분명 여름 성수기에 갔어도 밖에 사람 별로 없던 곳이었는데 6년만에 비수기인데도 사람 바글바글 한 곳으로 변해있어서 신기했다.
인싸쉐끼들......
그릭 엠섹 발견!
MSX125 추천!!
여수사는 친구가 서대회무침 추천해주길래 그거 사서
혹시 안주라도 가져가면 게스트하우스 루프탑에서 누군가랑 대화라도 할 수 있나? 라는 기대에 게스트하루스 루프탑으로 갔다.
응 그런거 없어~
루프탑에 사람 한명도 없었다.
혼자서 꾸역꾸역 서대회무침 먹었다.
눈물젖은 서대회 무침 먹고 꿀잠잤다.
오늘 코스. 한 270km 달렸다고 뜨던데 중간에 누락된거 생각하면 한 300km 달린듯.
그래도 달리는 동안 주변이 너무 예쁘고 길도 하나도 안 막혀서 피곤한지 전혀 피곤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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