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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5] 8월 설악산 - (1) 장수대-1408봉

닉은무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08 18:10:30
조회 564 추천 0 댓글 6

7월 둘째 주,

동서울->양양 버스 예매,

혹시나 싶어서 용산->구례구 열차편도 예매,
 
그리고 각종 대피소 예약,

출발 전날 일기예보에 비-비-비 떠 있는 걸 보고 모든 예약 취소-_-;;;


7월 세째 주,

동서울->양양 버스 예매,

혹시나 싶어서 용산->구례구 열차편도 예매,
 
그리고 각종 대피소 예약,

출발 전날 일기예보에 비-비-비 떠 있는 걸 보고 모든 예약 취소-_-;;;


7월 네째 주,

동서울->양양 버스 예매,

혹시나 싶어서 용산->구례구 열차편도 예매,
 
그리고 각종 대피소 예약,

출발 전날 일기예보에 비-비-비 떠 있는 걸 보고 모든 예약 취소-_-;;;


8월 첫째 주,

\'어쨌든 간다\'는 마음으로 동서울-한계령 버스표를 예매, 그러나 대피소 예약은 실패.

금토일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구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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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6월 중순 오대산 이후 근 두어 달 만의 산행을 출발하는데 성공-_-;;;

가방엔 침낭 둘, 매트리스 하나, 물 7리터, 술 0.5리터, 그리고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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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점인 장수대의 하늘,

태풍 무이파가 올라온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싱그럽게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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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 입구에 선 마나님,

어이, 마나님, 비박도 좋고 다 좋은데 자기 침낭은 자기가 지고 가심 안될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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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기나긴 장마 끝이라 그런지, 계곡 수량도 꽤나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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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펼쳐진 남설악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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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점부터 0.9km 지점 대승폭포까지는 이렇게 생긴 계단만 끝없이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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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다.



대승폭포의 수량도 제법 늘었다.





비교를 위하여 5월 둘째주, 개방 첫 날 수량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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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먹히는 사진,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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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폭포만을 보기 위해 올라온 노인 산행객들.

저기 보이는 사람 수가 우리가 오늘 산행을 하면서 마주친 총 인원의 절반을 넘을 줄은 이때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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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이 만만치 않으니 대승폭포에서는 증명사진만 찍고 출발,

군데군데 이번 기나길었던 장마 및 폭우의 상흔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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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m 순수 오르막을 한 시간 남짓 부지런히 올라 대승령에 도착.

저 이정표에 적힌 \'대청봉 12.7km\'는 구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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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 거주민 다람쥐, 사진 하나 찍어보려고 땅콩을 돌 위에 얹어두었는데, 잠시 한눈판 사이에 홀랑 들고 튀었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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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한계령 사이 서북주능선 구간은 상대적으로 산행객이 무척 적기 때문에 굳이 돌을 깔아놓을 필요가 없다. 하여, 대승령 초반 코스는 저런 부드러운 흙길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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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답게 짙푸른 녹음에 내 마음도 시원해진다....고 이야기하기엔 이날은 너무나 더웠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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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한계령 구간 산행을 힘겹게 만드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위 사진처럼 무지막지하게 가파른 계단이 여러 번 길을 가로막는다는 것이 그 중 하나.

실상은, 2006년 대폭우로 설악산이 왕창 망가졌을 때 공원 측에서 정부로부터 300억원이라는 예산을 하사받고 온통 데크+계단을 만들어댔기에 엄청나게 편안해진 것이지만.

2006년 이전 이 지점엔 달랑 밧줄 하나만 있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서북주릉 산행은 엄두도 못 냈다고들 한다. 남교리 12선녀탕에서 대청봉까지 완주하기 위해선 무조건 2박 3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했었는데 저 계단을 설치한 덕택에 이제는 1박, 심지어는 무박산행도 가능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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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더위에 이런 경사의 계단을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몸뚱이는 떡실신 일보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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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 좌우의 장쾌한 경치고 나발이고 눈에 안 들어오려고 한다ㅠㅠㅠㅠㅠㅠㅠ

원래 계획은 이날 장수대-대승령-한계령을 지나 중청대피소, 좀 빨리가면 희운각 쯤에서 비박을 해볼까 하는 것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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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고뜨~,

두 시간이 넘도록 1.8킬로 밖에 못 지나왔다니...

게다가 고도도 아직 60m 밖에 못 상승. 그럼 여태까지 나왔던 가파른 계단은 뭐여???

안 되겠다. 못 갈 땐 못 가더라도 일단 주저앉아 점심부터 대충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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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출발 이틀 전부터 더위 먹은 증상이 조금 나타나고 있어서 산행 시작부터 찜찜하더니,

완전히 퍼지고 말았다.ㅠㅠㅠ

더위 먹어 축 처진 표정이 느껴지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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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마나님은 아직 쌩쌩해 보이지만, 어차피 대부분 주요 짐을 남편이 들고 있으니 그래봐야 별무소용, ㅋ

대승령-한계령 구간의 하일라이트이자 최대 고비인 귀때기봉까지는 아직도 3.6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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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정 측면 각도로 보였던 남설악 3대 봉우리가 이젠 제법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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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찔한 각도의 계단은 끝없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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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마나님은 헉헉대는 남편 표정을 놓치지 않고 찍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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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괴석 사이 빈틈없이 우거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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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마 계단도 없던 시절, 저런 길은 어찌 지나왔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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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 초입부터 한동안은 (지리산 서쪽 능선마냥) 주변 경치는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목이 우거진 산길을 헤쳐지나가는 거라면,

대략 1408봉 가까이서부터는 (지리산 동쪽 능선처럼) 장쾌한 전망이 좌우로 펼쳐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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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설악 및 주능선도 보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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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난 길을 뒤돌아보니,

정말 얼마 못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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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온 것 같은데, 귀때기봉까지는 여전히 2.8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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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큰귀때기골이 아닐까 싶은데,

저런 곳도 구석구석 누벼볼 기회가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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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감투봉 옆 이름 없는 봉우리인 1408봉에 오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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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지인 귀때기봉이 드디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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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신이 아득해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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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외면하며 남설악 쪽 한번 쳐다봐주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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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1577m 짜리 벽이 펼쳐져 있는데, 턱앞의 길은 내리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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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나님은 기운차게 내려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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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천왕봉을 저 멀리 앞두었을 때보다 저 앞의 귀때기봉을 쳐다보고 있을 때가 훠얼씬 더 막막했다.

진심으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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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기 능선만 쭐레쭐레 따라가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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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벽이 펼쳐져 있는데 왜 자꾸 내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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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봉(근데, 저기 맞어유??)을 쪼금 내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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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로 저길 넘어 대청봉까지?

꿈 깨슈~ 라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긴 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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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러고보니 귀때기봉 옆으로 저 멀리 중청과 대청이 살짝 보인다.

저길 오늘까지? 꿈 깨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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