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지리산 단독 종주기(5/9~12) 1일차_2부

한별사마

2011.05.17 14:57:25

조회 5447 추천 2 댓글 10

성삼재에 가까워질수록 잠잠하던 빗줄기도 거칠어집니다.

40여분 정도 버스를 탄 후 드디어 지리산 종주의 시작, 성삼재에 도착합니다.

지리산 입산을 환영하는 빗줄기가 반갑고 설레고, 아쉽습니다.

날씨가 궂긴 하지만 중고등학생들이 타고온 단체버스도 보이고 캠핑카도 보입니다.

노고단 까지는 2.6km.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3박4일간 먹을거리도 가득찬 배낭 덕분에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어느덧 화엄사 갈림길 도착.

이 곳 고도가 벌써 1,255m. 치악산 비로봉(1,288m)과 비슷합니다.

이번 지리산 종주의 의상컨셉은 형광.

출발 이틀전 가까스로 구입한 제비표 우의(\\30,000). 등산용은 아니지만 시안성도 좋고 두고두고 쓸 생각에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비오는 날 산에서 튀어보고 싶다면 구입해 보세요 ^^ (이거 입고 있으니 공단 직원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ㅋ)

40분정도 걸려 드디어 오늘의 숙박지인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구름으로 덮힌 대피소는 귀곡산장을 방불케 합니다.

대피소 전경들.

노고단 대피소엔 할머니가 반겨주시네요

오늘 노고단 대피소 숙박객은 20명이 채 안되다 보니 잠자리도 널널합니다.

화장실로 가는 안내등.

어두운 대피소에도 가장 왁자지껄한 곳은 역시 밥먹는 곳입니다.

지리산의 첫날, 첫 식사를 준비합니다.

와인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필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압력밥솥. 무게도 가볍고 밥도 꽤 잘되었는데 정작 쌀이 부족했다는 ㅡ.ㅡ

오늘 강우량이 많지 않아서 내일 산행은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내일은 벽소령대피소까지 14.4km 를 걸어가야 됩니다.

저녁을 일찍 먹고 소등(9시)전까지 게임을 하며 휴식을 취합니다. 노고단 대피소는 와이파이도 되고 충전도 가능합니다.

요즘 즐겨하는 게임 두가지 중 하나 탭소닉.

만인의 게임 고스톱.

이렇게 지리산 종주의 첫날은 저물어 갑니다.

지리산 단독 종주기(5/9~12) 1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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