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요즘 너무 바쁘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넬배맨이 왔서.

곧 중간시험이라서 바쁘다보니 요리를 할 여유가 잘 안생기더라고, 기다리게 했다면 정말 미안해.

4월말부터 다시 활발하게 활동 시작한다고 말하기 위해 요리 하나 만들어서 찾아왔어.

오늘 만들어볼 요리는 이름하야 만원대 재료들로 뚝딱 만드는 폭립이야!

물론 좀 번거롭긴해...그래도 재료가 꽤나 싸니까 한번 해보는게 좋아.

그럼 조리 시작한다.

재료

돼지 등갈비 한덩이 (6000원대)

(평균 500~600g이며, 싸게사면 100g당 1200~300원에 살수있어. 이 이상은 바가지를 의심하자.

개인적으로 손질되서 다 따로따로 발라내진 등갈비사도되는데,

모양 이쁘게하고싶으면 손질하기전 상태의 등갈비를 사는걸 권장해.

혹시모르지만 등갈비는 뒷면이 '실버스킨'이라는 하얀 막으로 덮여 있어.

이걸 제거안하면 요리를 완전히 망치므로 정육점 아저씨한테 꼭 하얀 막은 제거해주고 달라고 하자.)

스테이크소스 한병 (오뚜기 스테이크 소스 권장해. 2000원도 안되거든.)

갈은 마늘

파 1개

월계수 잎 또는 샐러리 1개 (없어도됨)

후추

설탕

버터 1스푼 (왠만하면 있길 바라지만, 만약에 예산이 부족하다면 그냥 빼자.)

소주 (없어도됨)

도구

찜 소쿠리

냄비

프라이팬

칼

계량컵

집게

주걱

체

오븐 (오븐 없는 사람들을 위해 노오븐 조리법을 후술할게.)

오늘의 재료야! 등갈비가 그냥 쓰면 좀 크기때문에 적당히 반으로 나눠서 쓰면 딱 좋을거야.

파는 굵게 썰어주고 만약 샐러리를 쓴다면 샐러리도 굵게 썰어줘.

냄비에 물 1L 조금 안되게 물을 받고 파랑 갈은마늘 1 작은술을 넣어주도록 해.

소주가 있다면 소주 조금 넣어줘도 괜찮아.

물이 팔팔팔 끓기 시작한다면 등갈비를 30초~1분정도 삶아줘.

이 과정은 뼈 내부와 부근에 있는 피에 열을 가해서 밖으로 나오게끔 하려는거야.

고기안에 피가 남아있으면 나중에 보기 안좋고 약간 쓴맛이 나서 맛을 해치거든

핏기가 충분히 나왔다 생각하면 고기를 꺼내서 빠져나온 핏기를 물에 씻어주도록 해.

이 과정을 거친다해도 핏기가 완벽하게 제거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맛을 해치지는 않게되.

이제부터 고기를 찔거야. 찜소쿠리를 넣고 잠기지 않게끔 물 양을 조절한 다음에 등갈비를 올리자.

이대로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1시간정도 쪄줘. 등갈비 1~2덩이 정도면 1시간 내외로 충분하지만

3덩이부터는 2시간 가까이는 해야할거야.

반드시 뼈 부분이 아래로 가게끔 쪄내도록 해.

고기를 쪄내는 동안 폭립 소스를 만들어보자.

등갈비 1덩이(500~600g)를 요리할 소스는

스테이크 소스 100ml

물 40ml

갈은 마늘 1작은술

버터 1큰술

설탕 2~3 작은술

이렇게 양을 맟춰서 10~15분정도 약불에서 끓여주자.

소주가 있다면 아주 조금 넣어줘도 좋아. 

좀 매운 양념 좋아하는 사람은 말린고추같은거 썰어넣어서 같이 졸여주는걸 추천.

걸쭉하고 진해진 폭립소스가 되면 불을 끄고 체에 걸러 다른 그릇에 옮겨주도록 하자.

어차피 소스 만들어도 고기 다 쪄낼때까지 기다려야하니까, 

소스 졸이는데 쓴 프라이팬이랑 칼, 체 등등 설거지를 미리 해두는걸 권장해.

1시간 정도 지났으면 고기를 꺼내주자.  갈비뼈를 잡고 양옆으로 큰 힘 안들이고 찢어진다면 딱 알맞아.

이때 아마도 검게 응고되서 빠져나온 핏기가 있을텐데, 젓가락으로 떼주거나 물로 씻어줘.

오븐팬 위에 호일을 깔고 등갈비 양면에 모두 골고루 폭립 소스를 발라준 후, 후추를 뿌려주자.

170~180도 온도에서 예열하고, 15~20분간 등갈비를 구워줘. 이때도 뼈 부분이 아래를 보도록 놓아줘.

오븐에서 꺼낸 후 폭립 소스를 한번더 위에 발라주면!

먹음직스러워보이는 폭립 완성!

나는 파슬리가루로 최소한의 데코를 했어. 윤기좔좔흐르는 부드럽고 담백한 폭립이 매우 인상적이야.

시식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하셨어. 육질이 연해서 이가 약하신데도 문제없이 잘 드셨어.

아주 맛있다고 하셔갖고 나도 기대를 갖고 좀 먹어보니까, 굉장히 끝내줬었어.

레스토랑에서 파는거같이 섬세한 조리법이나 다양한 재료를 쓰는 폭립보단 조금 못하긴 해. 그래도 충분히 만들어먹을 가치는 있어.

이런 폭립 하나 사먹으려면 아웃백에서 입 쩍 벌어질 가격 주고 먹어야한다는거 감안하면 꽤 나쁘지 않지?

오븐이 없는 친구들은 요렇게 프라이팬에 등갈비를 올리고 뚜껑 덮고 약불에서 같은시간만큼 조리해주면 돼~

참고로 첨언하자면, 자기가 시간이 아주 여유롭다면, 등갈비를 양념에 재워놓는것도 좋아.

폭립 소스말고 따로 다른 양념만들어서 1~2시간정도 재워놓으면 레스토랑 폭립에 더 가까워진다고 해.

폭립을 좋아하는 던붕이들의 에픽운은....

여기까지 읽어줘서 매우 감사해.

4월 말에 중간시험 끝나고 다시 찾아올게~

p.s 마테카 면상 도트 쳐웃게끔 고쳤는데 진짜 족같이생겼다.

이전 시리즈

넬배맨의 부채살 스테이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03074&page=

넬배맨의 오븐 새우구이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29546&page=

넬배맨의 스페인 오믈렛 '토르티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41946&page=

넬배맨의 프랑스 디저트 '퐁당 오 쇼콜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881071&page=

넬배맨의 짭쪼름한 차슈 (+덮밥)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937575&page=

넬배맨의 호두 타르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11488&page=

넬배맨의 일톤난이도 밥반찬 - 맛탕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39367&page=

넬배맨의 분식 "I am Hotdog" (아이 앰핫도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166996&page=

넬배맨의 간단한 수제 햄버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01158&page=

넬배맨의 밥통 초코 핫케이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68275&page=

넬배맨의 일톤난이도 밥반찬 - 초간단 10 부대찌개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296373&page=

넬배맨의 "면빼고 다 홈메이드" 토마토 파스타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334674&page=

넬배맨의 자취생을 위한 가짜 이삭 햄치즈토스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_fighter_new1&no=1376093&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