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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래는 경탁이를 마음에 둘 수 없다

커피중독영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03 14:16:07
조회 1182 추천 22 댓글 39



영래라는 아이는 현실에 대한 참여도도 높고 그리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삯바느질을 해서 번 돈으로 토막의 사람들을 도와준다거나 
오빠 영휘가 과거에서 낙방하는 이유가, "재산이 있고 
권세가 있는 사람들이 지들끼리 벼슬을 사고 팔아서 
그리된 것 아닙니까?" 라고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영래라는 아이는 사회에 대해서 신분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아이이다. 기존의 기득권에 의해서 아마 가문이 몰락한 것이고
그 중심에 안동 김씨의 세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빠 영휘는 도적떼(?, 현재는 도적떼라고만 햇고 
아직 저 집단의 정식 명칭이 나오진 않았다)를 이끌면서 
이 빌어먹을 세상을 뒤엎고자 하는 것 같다. 그런 영휘의 
이중생활을 영래도 알고 있는 것 아닐까? 그리고, 그 영휘와
경탁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을 것 같고. 
영휘가 꿈꾸는 세상에 영래도 어쩌면 동참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와중에, 어머니는 재물이 많고 권세가 높은 집안에 
혼인을 시키고자 경탁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영래가 불만을
품고 있는 세상의 그 중심에 있는 세력가의 아들. 오빠의 
오랜 친구라고 하나, 현재 오빠와 대치관계가 되어버린 사람.
그 사람에게 어떻게 쉽게 마음을 허락할 수 있다는 건가?
종사관이라는 모습도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는 게 아니라 
현재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지고 오히려 그런 것들이 영래에게는 호감을 잃어가는건
아닐까?


그에 반해 진혁은, 영래의 이상형(?)에 맞지 않나 싶다. 
신분 지위를 막론하고 어려운 사람 아픈 사람을 도와주는 그
모습(?)을 보고 아마 영래는 경탁이 보다 진혁에게 마음이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다. 



경탁이만 보면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고 고독한 사람.. 
그 상처난 마음을 영래가 어루만져 줬으면 하지만, 
영래의 입장에서는 결코 경탁이게 쉽게 마음을 둘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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