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라마를 보고 쓰다 쓰다 졸려 자버렸네.....
넌 왜 날 이렇게 수다쟁이로 만드는거니.... --;;

잘은 모르겠으나 네가 매력이 있는거 맞는듯 허이.... --;;

음 오늘은 확실히 어제보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졌다..
끝없이 이어지는 구토 릴레이를 뺀다면.....ㅎㅎ;;;
아 어쩌면 모두 한결같은 그 정확한 각도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는 씬을 연출해내는지 ㅋㅋㅋ ㅡㅡ;;;;;;;;;;;

어제에 비해 진행 에피 자체가 콜레라만 있고
하나의 상황에 인물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거라 장면전환이 널뛰거나 하는 부분은 많이 없었음..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에 맞춰서 나열되니 극 자체는 안정적이었으나 스피드면에서 재미는 조금 떨어진 정도.
그래도 오늘 여러 캐릭들이 나와서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 듯.

허나 캐릭 움직임에 대한 동기 등 부연 설명 부족한 게 진혁이 한테 좀 보였음...
이제 너무나 자연스레 조선에 적응해버린 진혁씨..
그는 분명 만민이 평등한 대한민국에서 살다 왔고 토종 서울러로 표준말을 쓰시던 분..
혜민서 가기전 아가씨~ 하고 인사 할 때는 이제 고어가 자연스레 조금씩 느껴집디다?? ㅋㅋ
경탁이랑 응수씨 빼고 정통 고어체 쓰는 사람 없다고 몇번 느끼기는 했는데 오늘 보니
이제 진혁씨도 그 중간을 왔다 갔다 하는게 조금 보여서 웃겼음. ㅋㅋ

내용면에서 본다면 진료에 동참하기 까지 진혁의 내적변화? 변화까지는 아니어도 생각이 보여지길 바랬는데
역시나 명령 내려오자마자 바로 행동하는게 음.... 그냥 진혁은 본능적으로 뼛속까지 의사인거야...이렇게 생각하기로 함.ㅋ
인물들 디테일은 음 참 아쉽다 아쉬워
그래도 의원들 모두 떠난 곳에서 혼자 애쓰는게 의사로서 됨됨이가 보여서 좋았음.
확실히 어제 식이 엄마 씬 이후로 좀더 환자들한테 조건없이 대하고자 하는 모습이 좋았고.
근데 현실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병인데 속수무책 당해야 하는 모습은 오늘 하응씨 이야기 진행상황에 가려
분량면에서도, 표현정도도 조금 미흡히 그려진 듯.
승헌씨 연기는 정말 많이 안정된 듯. 뭔가 혼란스런 상황에서도 현대인의 그 냉철하고 침착한 모습이 투영됐다고 할까?
그냥 연기가 평탄하다기 보다 일부러 의도했다 보고 그렇게 느끼고 싶음.. ^^;;

의외로 식이 아빠랑 식이 오늘까지 역할이 있을줄 몰랐는데 시기적절하게 진혁이한테 도움되는 모습이 좋았음.
조연들 뿐만 아니라 작은 역 캐릭하나하나 이유없는 등장이 없어서 그건 매우 맘에 듬. 역시나 오늘도 식이는 넘 귀여웠음. >.<
어제는 어색한거 같던 식이 아빠도 목소리가 듬직하신 것이 토막촌 대장에 잘 어울렸고 ㅋ.
주사바늘 누가 만들었는지 잘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안 어울리게 아주 귀여우셨음.ㅋㅋ

오늘 제일 뼈대가 된건 이하응이었고 역시 범수씨는 뭔가 매력이 넘치는 듯.
슬슬 캐릭도 깨어 움직인다고봐야겠지?

명복이 책 뺏어서 찢는 장면은 생각보다 그냥 무난히 넘어간거 같고 오히려
좌상댁 가서 명복이 치료해달라고 애원하는데 ㅜㅜ 오늘 최고 감정을 이끌어낸 장면..
종친이라는 자신의 신분보다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안타까움이 절절히 느껴졌음.
사실 종들한테 얻어 맞는 씬은 좌상, 하응, 경탁 각 인물의 대립적인 위치와 성격이 느껴져서 좋았지만
사실 아무리 그래도 종친을 저리 패나~ 싶어서 으음.. 했었고 그래도 그 씬을 너무나 잘살린게 범수씨 ㅜㅜ
참 잘하시는거 같오....음...

그리고 러시앤캐쉬 주팔 팀장님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씬이 너무 좋았음.
사실 아들 살려야하는 급박한 상황에 주거니 받거니 대사가 넘 많고 상황설명적이라 조금 루즈해진게 사실이나...
또 역시나 그들은 잘 어울렸어......음... ㅎㅎ
범수씨가 좀더 높은 톤의 맑은 목소리면 이원종씨의 걸걸한듯 굵지만 깨끗한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는 ㅋㅋㅋㅋ
아 깨복이와도 ㅎㅎ 깨알같이 오가는 대사들이 그들은 마치 한 쌍의 오랜 친구 같이 보였다고나 할까 ㅋㅋㅋㅋ
깨복씨도 어젠 대사도 자연스럽고 나름 행동대장으로서의 무대뽀? 약간의 무지함? 모자란듯 보이지만
은근 정이 많고 약한 캐릭이 잘 보여서 보면서 매우매우 흐뭇했음.
아 범수씨는 욀케 상대캐릭이랑 잘 맞는거야... 진짜 둘이 같이 윈윈하는 씬이 너무 많은거 같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