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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경탁부자와 홍영휘 캐릭에 대한 바람?

랄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06 12:23:04
조회 1069 추천 39 댓글 13

원문을 다 올리기엔 내 글이 문제가 많았나 봐. 자꾸 삭제되는 것을 보니 ㅎㅎㅎ
그래서 닥터진 부분만 잘라서 올림.


이번 닥터진에서는 권력의 계단을 오르기 위해 좌충우돌하던 박대감이 안동김씨 가문의 우두머리인 김병희 대감으로 돌아오셨는데요.

1~2회의 대사들을 보면 아주 후덜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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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비록 서출이지만 결국은 내게서 뻗어나간 가지 아니더냐
.

니 부하를 친 것은 곧 너를 친 것이요. 너를 쳤다함은 곧 이 김병희를 친 것이요. 우리 안동김씨 가문을 친 것이다. 절대로 그냥 둬서는 아니된다.


(경탁의 말 안듣는 말을 총으로 쏘아 죽인 후)

백성들이란 저 말과 같다. 조금이라도 풀어주면 지 멋대로 날뛰는 법. 모가지를 단단히 쥐고 숨통을 조여야만 따르게 되어있다.

두려움이 곧 정치니라. 그게 우리가문이 오랜세월 권세를 움켜 쥔 비결이다. 60년 천하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내 말 알겠느냐?

예 대감마님.


찾아계시옵니까?

내 오늘 퇴궐하던 김에 우포청 포도대장을 보았다. 예조참의 집에 금두꺼비가 있다는 헛소문이 니가 퍼뜨린 계책이라구?

두놈을 베고 한놈을 잡아들였습니다. 달아난 잔당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색출해 낼 겁니다.

아니 공을 세운 얼굴이 어찌 그리 어두운고? 내가 묻고 있지 않느냐.

한놈을 잡아들이긴 했으나 무명계 작당이라 보기엔 미심쩍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미심쩍다?

. 그 자의 손을 보았는데 환도를 잡던 손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위험을 무릅쓰고 홍참판댁 자제를 구명한 걸로 보아 의원이란 그 자의 말은 거짓이 아닌 듯 합니다.

허면 엉뚱한 자를 잡아들였다 그말이냐?

아무래도 그리 사료되옵니다

에잉 답답한지고..

이건... 천주학 책이 아니옵니까?

나이 성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천주님 앞에선 평등하다.

우리 안동 김씨나 저 토막의 거렁뱅이나 다 똑같다니...참으로 천인공노할 소리가 아니더냐.

? 너같은 서출에겐 적서차별을 없애자는 그 자들의 말이 솔깃하게 들리는 것이냐?

천부당 만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행여 소인이 어찌......

그 자의 행색이 양인의 그것과 흡사하다 했던가?

서양 귀신이 씌인 천주학쟁이든 흉악무도한 무명계 적당이든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그 자를 본보기 삼아 만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목을 벤다면 그 추상 같은 호령에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지 않겠느냐.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아듣겠느냐

. 대감마님.

짧지만 아주 강력한 포스와 정치에 대한 그의 사고방식이 압축되어 있는 장면인데요.

좌상은 백성 뿐 아니라 서자인 경탁도 그렇게 다스리고 있는 지, 아니면 살아갈 길이 험난한 경탁을 위해 더 매섭게 가르치는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암튼 다스림에 관한 이 대사는 과거나 현재나 정치권력의 뇌구조에 깊이 뿌리 박힌 듯 합니다. 그래서 더 슬프네요.



그리고 한성별곡에서 현실 보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과 충돌되는 일들과 타협하지 않기 위해 뒤로 빠져있었던

대책없는 휴머니스트 꺼벙은 이제 시대에 반항하고 개혁하고자 하는 남인 선비로 돌아왔네요.

세상 어떤 일에도 사람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고 감히 임금에게도 니 목숨이 더 귀하다 말하지 못하겠다던 간이 배 밖에 나온 박상규,

저는 누구의 잘못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임금도, 이참판 어른도... 박인빈 대감도, 조상궁도, 저마다 자신의 신념을 좇을 뿐... 서주필 형님도, 양행수도... 헌데 왜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지 도무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

저 역시도 대책없이 이상이나 좇고 다른 이의 생각에 감히 배놔라 감놔라 하지 못하는 겁쟁이라 그의 이 말이 너무나 가슴에 오래 남았었는데요.

정조의 잔인한 정치적 리더십과 아비의 간곡한 기대, 그리고 아씨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사랑으로도

어느 편도 선택하거나 부정할 수 없었던 본태 식물인간 박상규가 변신한 홍영휘는 어떤 인물일 지 완전 기대되지 말입니다.

사실 꺼벙의 이런 순수한 성품도 따지고 보면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은 것일텐데요.

박인빈 대감이 제 손에는 피를 묻히면서도 서얼인 상규를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자상한 아비였던 데 반해,

닥터진 1,2회의 좌상대감은 냉혹한 조련사 같은 느낌입니다만....모든 건 이제 시작이니 두고 봐야 알겠지요.

바라기는 닥터진의 경탁이 아비와 가문이 원하는 대로....그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제까지의 경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자리를 찾아가는 입체적 캐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호령하는 안동 김씨 집안의 일원이면서도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 앞에서 핍박 받고 있는 그라면,

남인 신분의 울분과 시대적 고민 때문에 도적의 길을 택한 홍영휘의 길도, 발톱을 감추고 있는 파락호 흥선군의 유연함도

닥터진의 상상할 수 없는 생명존중과 평등 사상도
그리고 끝없이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에 대한 아픔도 이해하고 가지고도 남을 위치니까요.

그 영향으로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든...

빼앗긴 사랑에 아파하고 복수를 시도하는 단순 악역 보다는 드라마가 훨씬 재밌어 지지 않겠습니까?

의학 드라마를 표방한 결국은 멜로 말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시대를 살아갔던 많은 이들의 이야기도 실려있는 드라마라면 홀릭하기는 훨씬 쉬울 것 같네요.

월 향 : 이 아이에게 아비가 소망하던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혹여 이 아이가 그 세상을 보지 못한 다 해도, 이 아이의 자식이 두 분 원하시던 그 세상에 살겠지요.

양만오 : 부질없네...

월 향 ; 그리...한 번...소망해 보는 겝니다.

닥터진은 이런 부질없는 조선의 가장 어두운 밤과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대의 이야깁니다.

현대에서 과거로 간 의사가 생명의 존중함을 실현시키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성장스토리 만큼이나,

과거의 그들이 현대의 닥터진과 만났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자신들의 을 어떻게 이루어 나가는 지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오덕후 드라마 팬은 한번 바래 보는 겝니다.

+

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저도...한번...그리해 보는 게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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