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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래캐릭터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 저도 제 생각을 한번 써봤어요

바람의노카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07 21:10:22
조회 1654 추천 30 댓글 189

저는 영래가 경탁에게 (어떤이유에선가) 마음을 주지 못하는건 이해합니다.  다만 그런부분들이 어느정도 설득력갖게 그려진다면

영래도 경탁도 캐릭터의 흐름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에 대한 마음엔 사실 이유가 없는건 맞아요. 좋았다 그냥 싫을수도 있고, 아무리 잘해줘도 그냥 마음이 안갈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현실에선 허다하죠. 하지만 이건 드라마니까요. 현실에서 누굴 좋아하는게 그냥 별 이유없이 어쩌다 지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드라마에서는 그 멜로에 설득력을 부여해서 그려내야 하듯이 반대로 한없이 잘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줄수 없을 뿐 아니라 냉정해보이기까지 하다면 그에 맞는 이유 등이 어느정도는 그려져야 한다고 봐요.

과거부터 알던 사이인것같은데 어떤 계기로 현재 더욱더 마음을 닫은건지 등등이 조금이라도 나와준다면 영래가 경탁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을것 같아요.

그리고 경탁의 영래에 대한 마음도 마찬가지이고요. 근데 이 드라마가 워낙 대부분의 캐릭에 대해 친절한 편이 아니어서
그나마 경탁 캐릭에 대해 친절한것 같긴 해요. 다만 경탁의 영래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어떤 부분에서 왔는지 좀더 설명이 된다면
경탁에게 마음을 닫고 있는 영래도, 그럼에도 영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경탁도 모두 이해가 가고 그래서 더 안타까울것 같아요.

제 생각에 러브라인 혹은 멜로라는것은 누가 누구와 이어지고 하는 것의 문제만은 아니라 생각해요.
어느쪽이 이어지고 어느쪽은 애초에 이어질 수 없더라도 그 양쪽다 충분히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거든요.
지금은 그저 경탁과 영래가 정혼자다 라는 정도밖에 없으니 계속 영래는 왜 저렇게까지 경탁을 대하는지 자꾸 말이 나오는데
경탁과 영래의 멜로는 단순히 둘이 될 가능성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각자의 사랑이
공감을 얻을 수 있게 그려져야 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 생각해요.

경탁이 캐릭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경탁이를 대하는 영래때문에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저도 요즘 경탁캐릭터에 점점 빠지고 있어요)
영래가 경탁이를 대하는게 꼭 달라지기만을 바라기보다(물론 그것도 괜찮은것 같지만) 영래가 경탁에게 저렇게 할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잘 설명이되고 그런데도 경탁은 왜 이 여인을 이렇게 사랑하고 아끼는지가 잘 나와 준다면 둘의 쌍방향의 사랑은
아니더라도 각각의 사랑이 정말 애절하고 안타깝게 그려져서 더욱더 사랑을 받는 캐릭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영래의 집안이 망하고 서출이었던 경탁과 양반집 자제였던(지금도 그렇긴하지만) 영래가 위치가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속에서 영래의 상처가 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고, 그렇다면 이전에 경탁은 영래를 어떻게 대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수 있죠. 이 부분이 잘 풀린다면 둘의 엇갈리는 안타까운 사랑이 더욱더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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