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있은 후로 베니와 게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짐.
베니도 게이에게 매우 다정하게 굴고 게이도 그때 자기를 구해준 베니가 고마워서 나름 살갑게 대함.
때마침 얼마 안되는 베니의 외교 턴도 끝났겠다,
베니는 아예 자기 숙소에 박혀서 게이랑 짝짜꿍하고 노는걸 즐김.
게이는 게이대로 이남자가 뭔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손짓발짓으로 자기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베니가 귀여워서 베니가 하는 짓을 구경함.

그렇게 며칠을 보내니 베니는 이대로도 좋지만 매번 손짓발짓말고
게이와 제대로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됨.
하지만 일개 궁녀와 대화하자고 통역관을 부르면 통역관이 당연히 의심할테고
벤베니는 뭐 좋은 수가 없을까 하고 답답해함.

너게이도 마침 벤베니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됨.
게이는 궁녀라서 행동가짐을 조심해야 되기 때문에 베니처럼 손발짓도 크게 못하고
조신조신하게 하자니 베니가 이게 뭔말인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임.
그래도 나름 베니의 말을 알아들으려고 베니가 다른 대사관과 하는 대화를 주의깊게 들어도 보지만
기본적인 인사법이나 안부등만 알고 여전히 서로 대화가 안돼서 답답함.

그러다 베니는 어느날 게이가 낙서했던 종이를 보고 좋은 수를 떠올림.
그리고 냉큼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게이를 찾음.
게이는 베니가 찾아서 오긴 했는데 베니가 아무 손발짓 없이 그림을 내미니까 의아해서 받아듬,
그림인지 글씬진 모르겠지만 잘 보니 이건 저남자가 자주 마시는 갈색 차 그림인거 같음.

너게이 베니의 똥그림실력에 웃음이 남.
그리고 베니에게 한번 씩 웃어주고 한번 써 본 만년필을 붓쥐듯이 들어서 원터치로 커피잔을 그림.
베니 게이의 그림실력에 깜놀함.
와우 브륄리언트 당신한테 이런 재능이 있었냐고 감탄하지만 게이는 못알아 들음.
그냥 아 저사람이 좋아하는갑다하고 마저 웃어줌.

여러분은 지금 클라이막스를 보시고 계십니다. 다음부분은 고칠게 좀 있어서 11시 쯤에 올릴게
미안, 수정하다보니 이건 클라이막스가 아니라 걍 전개였구나ㅋㅋㅋ 의도치 않은 낚시 미안하다ㅋㅋㅋ(10화 수정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