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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작 식도락 여행기] 군.잘.가 다섯째날 (完) + 에필로그

주유소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8.14 19:12:29
조회 12370 추천 4 댓글 42








꼴에 막화라 웅장한 BGM 고르겠다고 하다가 망한 BGM 선정.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다 듣고 나서
홍차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선정했으나 역시나 망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을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순서 자체가 글러먹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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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뜨자마자 찜방 식당의 카운터에 핸드폰 충전한거 찾으러 갑니다.
이제 보니 메뉴판이 인터네셔널. 멋진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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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샤워하고 나서 몸 좀 더 식히는 동안 전날 구입한 대추야자 하나 먹어봅니다.
사진이 살짝 애매하게 나와서 넷상에서 찾은 좀 제대로 된 사진도 같이 올립니다.
씨가 좀 징그럽게 생겼어요. 애벌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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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단 과일이라는 이명이 있는데요. 그 말마따나 엄청 답니다.
집에 와서 한 3개 연속으로 먹었는데 어우 혀가 얼얼해져요.
당분이 많긴한데 탄수화물 양도 상당했던 모양입니다.
맛은 곶감 비슷한데 조금 더 달고 곶감처럼 쫄깃한게 아닌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그래서인지 터키에서는 감과 대추야자를 똑같이 Hurma라고 부른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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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아니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이 열려서 다산의 상징 및 사막지역 주민들의 주요 식량원이고
나무 등의 활용도가 높아서 여러모로 고마운 나무라죠.
대추야자에 대한 나머지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고
http://mirror.enha.kr/wiki/%EB%8C%80%EC%B6%94%EC%95%BC%EC%9E%90

뭐 쉴 만큼 쉬었으니 퇴갤하여 새로운 하루를 스타트합니다.
정식 오모가 끝난 날이라 그런지 이때 인원은 저랑 B군 둘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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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또 타코벨. 계속 우려먹는 간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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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간 내내 소중한 아침식사 공급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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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입구에 가보니까 배긴 형들. 통칭 백형들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허나 사람들의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 특성상 외면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저희가 다가가니까 역시나 유쾌하게 인사를 하기에
저희도 예압 굿모닝 와쩝하면서 하이 파이브도 하고 제스처도 취하면서 화답해줍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까 오케이 굿굿하면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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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이~ 짧았지만 유쾌한 시간.
빠이 하면서 저희는 타코벨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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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보 메뉴는 다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주문한 오늘은 콤보 4번.
그릴드 스터프 브리또 + 나쵸의 구성입니다.
브리또는 비프, 그릴 치킨, 그릴 스테이크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아마 치킨으로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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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담백한 나초와 치즈.
이전에도 말했지만 나초 자체가 짜지 않아서 짭잘한 치즈랑 같이 먹어도
너무 짠 느낌이 없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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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드 스터프 치킨 브리또.
따뜻하고 부드러운 밀가루 또띠야 안에 양념하여 그릴에 구운 하연 닭고기와
콩, 양념 된 밥, 체다, 페퍼 잭, 모짜렐라 세 종류의 치즈
그리고 크리미 페퍼 잭 소스와 피에스타 살사를 넣고 그릴로 구운 제품.
이라는게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
맛있긴 했는데 밥이 들어있었군요. 모르고 있었는데.

나초는 아까 그 큐티배켱들하고 같이 먹을까 싶어서 좀 덜 먹었는데 
혹시나 싶어 문 밖에 확인해보니까 없더군요.
걍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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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소뿡이. 붕어빵 모양 토스트 파는 곳.
가게가 망한건지 리모델링 중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닝(저 천막 간판 같은거)이 남아있는 거 보니 리모델링 중인거 같지만서도.
홍대 올때마다 들리기도 했고 나름대로 장사 되고 있는 곳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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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뿡이는 대략 이런 겁니다.
붕어 모양 토스트 안에 단팥 같은 기존의 붕어빵 같은 소 외에 피자, 고기, 감자 등 다채로운 맛이 있죠.

제가 가본 소뿡이 지점이 대학로 본점, 홍대점, 일산 웨스턴돔 점 이렇게 세군데인데요.
3곳 모두 하나같이 유머 넘치는 주인 아저씨와 훈남훈녀들이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말그대로 해피 소뿡이니까 해피한 것도 입사 기준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실제로 예전 홍대 점 갔을때 텐션 올라서 주인 아저씨랑 한창 수다 떤적도 있습니다 허허...

아무쪼록 빨리 돌아오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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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내려오다보니 나무 사이에 왠 캔이 끼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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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RPG 게임하는 느낌으로 A키를 눌러 아이템을 획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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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였군요. 핫식스 같은 에너지 드링크 번 인텐스.
수입된 줄은 알고 있었는데 미니스톱에서만 알음알음 판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GS랑 세븐에 밀려서 미니스톱 찾기 힘들잖아. 마시기 힘들꺼야 아마...

근데 안에 좀 남아있더군요. 미식가이기도 하지만 괴식가이기도 한지라 마셔봤습니다.
탄산 들어있다는데 물하고 희석되어있더군요. F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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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성 결여 덕후에게는 그저 애니 보기가 답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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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입구 역에서 오늘 오모 인원들을 기다리다가 발견한 두 사람.
둘다 이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입니다.
에스콰이어에서 21세기에 최고로 불쌍한 게 대한민국 20대라는 칼럼이 있었는데
어쩌다 사회가 이 모양이 된 것일까요.

아무튼 이때 오모 인원은 총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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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분 한분이 참가하셨는데요 제 오모 최초로 여성분이 참가하다니 기뻐서 눈물이 다 났습니다.
이제서야 밝히는 비밀인데 오모 내내 등으로 감동의 눈물 흘리고 있었음.

근데 이때 밥 먹기로 한 장소가 꽤 협소한 곳인지라 미리 자리 잡아놔야할 거 같아
B군을 보내서 미리 자리 잡아놓고 인원들을 데려가기로 했습니다만
시간이 꽤 지체되어 간당간당해서 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좀 빨리 걸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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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B군과 문자로 내내
"야 빨리와. 주인 아저씨 눈치 존나 보고있음. 버틸수가 없다!"
"조금만 더 버텨라 전우여. 가고 있다!"
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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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해서 도착한 청키면가입니다. (다시 한번 눈치 봐줘서 고맙다 B군!!!)
홍콩이 원조인 완탕 전문점으로 현지에서는 인기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음식에 조예가 깊으신 사장님이 청키면가의 유명세를 캐치하여 라이센스를 최초로 계약하셨다고 합니다. 

완탕면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승부를 하는지라 홍대에선 경쟁 상대도 없다시피하고
가격도 부담이 없는 편이라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괜춘한 집.

완탕면이 뭐냐면 달걀이 많이 들어간 밀가루 면인 에그 누들에
만두의 한종류인 완탕을 국물에 넣은 요리라 보시면 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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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비홍 같은 간지나는 옷을 입고 조리하시는 근엄한 표정의 주방장 아저씨.
(출처 : 채다인님 이글루스)
홍콩에서 40년간 완탕면을 만드신 분을 사장님이 픽업 하셨다고 합니다.
복장이 항상 저런 식인데 칼라만 바뀌는 정도라고 하더군요.
...인데 저희가 갔을때는 안 계셨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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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먹은 완탕면. 크기 보시면 알겠지만 小, 大 사이즈 입니다.
예전에 먹은 느낌을 말해보자면
꼬들꼬들, 사각거리는 식감이 독특한 에그 누들과 담백한 듯 느끼한 국물의 조화가 멋집니다.

이 에그 누들이란게 완전히 다 익혀도 덜 익은 컵라면처럼 식감이 사각거려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다들 맛있게 드셔주셔서 다행.
면이 덜 익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다 익혀도 애초에 이런게 매력인 음식입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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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못 맞추는 멍청한 폰카 같으니...)
새우가 통째로 들어간 완탕도 하늘거리는 완탕피에 통새우가 들어가서 탱글하니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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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짜장 로미엔.
당연하겠지만 본토 짜장과 우리나라 짜장이 다른 물건이니 우리가 아는 짜장과 틀린 형태입니다.
찾아보니 1900년대 초 인천항을 통해 들어 온 짜장면, 또는 지금도 중국에서 먹는 짜장면의 형태가 대략 이런 모양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만 볶음면 주문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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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짜장하고 다른 독특한 맛은 좋은데 면이 면인지라 잘 섞이지 않고 들어올리는데 꽤 고생했습니다.
어쩔땐 왕창 들리고, 어쩔 땐 짜장의 고기가 우르르 떨어지고 허허 거참...
그래도 맛있었으니 즐거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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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으로 시켜서 같이 먹은 카이란 데침.
중국 광동 지역의 채소인데 국내에는 재배하는 곳이 없어 사장님이 직접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셨다고 합니다.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곁들여져 나온 짭잘한 굴소스랑 잘 어울립니다.

어쩐지 우리나라에서는 야채가 반찬 위주이고 주 요리는 많지 않은데,
중국에서는 당당히 하나의 요리로 취급받고 있죠.

예전 디시 리플 보니까 중국 요리는 죄다 느끼할 거 같다고 하시는 분 계셨는데
애피타이저로 먹는 냉채 요리 보면 안 느끼한거 존나 많습니다.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들의 강렬한 이미지가 널리 퍼져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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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가 몽땅 느끼할 꺼란 편견을 버려!
아니 농담이 아니라 화교 분 운영하시는 중국집에서 냉채 요리 찾아보시면 산뜻한 요리 많다고요! 
마파두부 같은 메인 요리쪽 말고 냉채요리 쪽을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사실 완탕면이 그렇게 배가 많이 차는 요리는 아니기에 적당히 배가 부른 인원들을 데리고
홍차를 마시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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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홍차 마시기로 한 장소는 이곳. 오리페코.
홍차 전문 카페입니다. 사장님이 디자인 전공하신 분이라 가게 디자인을 전부 하셨다는데
저 크고 아름다운 오리도 사장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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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여성분인 탓이 가게 디자인도 아기자기합니다.
우연히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가게 디자인에 대해
"남자 혼자 오면 미친 놈 소리 들을 듯ㅋㅋㅋ"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 실제로 미친 놈이란 소리를 했다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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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희는 남자 5명끼리 이런 곳에 와서 미친 놈 소리 듣기 적절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남자 5명은 잘못 쓴게 아닙니다. 우리 모두 울끈불끈한 남자 5명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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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짜이 옆에 X2가 지워진 흔적이 있는데... 제가 뻘짓해서 한번 더 쓴게 안 자랑.
이걸 또 뒤늦게 깨달아서 덕분에 짜이 두 포트 나와서 죄송하다며 하나는 물린게 안 자랑...

사실 사쿠란보라는 버찌 향 나는 홍차를 마시려고 왔는데 그거 수입하는 브랜드가 국내에서 철수해서 이제 없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아직 남은거 팔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미 버스 떠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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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입구. 잘못 쓴게 아니라 레알 화장실 맞습니다.
책장을 옆으로 드르륵 밀면 열리는 화장실 안쪽 문이 나오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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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방이 아니라 비밀의 화장실.
......찾아라 비밀의 열쇠 미로 같이 얽힌 모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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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맨 쿠기 5개.
밑에 오리페코의 O자가 지워진 건... 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탓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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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향이 솔솔 나면서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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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본뜬 케익이나 쿠키가 다 그렇듯 자신이 원하지 않는 처참한 능지처참 놀이 테크를 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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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 성님 놀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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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 블레. creme brulee라고 쓰는데
앗씰한 발음 덕에 크림 브뢸레, 크렘 브륄레 등 여러 이름이 있습니다. 거 참 헷깔리게 하는구만!
일단 네이버 뒤져보니 크렘 브륄레가 가장 가까운 발음 같습니다만...
프랑스식 디저트로 불에 달군 크림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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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표면을 톡톡 치면 속에 달콤한 크림이 들어있습니다.
크림은 슈크림 맛이 났습니다.
사람에 따라 살짝 느끼할 수도 있겠더군요.
딱딱한 표면은 설탕이었던 모양. 걍 달달한 설탕 맛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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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델문도에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카라멜로 코팅한 위에 불 붙여서 나오던데 말이죠...
사진이 델문도에서 먹었던 크렘 브륄레 사진.
뭐 여기건 여기만의 맛이 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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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푸딩. 그냥 먹기도 하고 같이 나오는 장미 향이 나는 시럽을 얹어 먹습니다.
맛은 괜찮은데 푸딩치고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흐물했다고 해야하나
식감이 호불호가 갈릴거 같더군요.
다시 말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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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세분이 마셨던 홍차 아이스 시리즈.
애플, 레몬, 초코민트였던가?
다들 개성있는 향이 매력적인데 다 까먹었고...
홍차인데 초코 향이 나는 초코 민트만 기억에 남아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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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원 M님이 드신 화인 스트로베리.
한잔 얻어마셔봤는데 맛도 향도 은은해서 초심자에게 적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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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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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뒤집으면 찻잔이 됩니다.
어쩐지 마미 선배가 생각나기도 하고 능욕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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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이는 인도에서 마시는 밀크 티인데 인도 아니랄까봐 계피를 비롯한 온갖 향신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인지 한잔 드셔본 미야비님은 살짝 기겁.
밀크 티이긴 하지만 약간 중급자 코스일 듯.

설명하기 귀찮으니 짜이에 대한 설명은 링크 참고.
http://mirror.enha.kr/wiki/%EC%A7%9C%EC%9D%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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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오 쇼콜라도 주문. 재차 말했지만 나오는데 20분 걸려서 뒤늦게 등장.
제가 주문한 건데 저 진짜 이거 덕후인듯.

2일째 후기에 이 디저트에 대한 설명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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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설명 또하는 게 제일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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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끈불끈한 다섯 남자의 화기애애한 티 타임.
이 순간 만큼은 우리가 순정만화 주인공.
밥먹고 마시는 거라 방과후 티타임이 아니라 쳐묵후 티타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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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진 한장.
쳐먹는 거만 아는 놈이라 이런 우아한 문화에 적응하는 모습이
인간들의 도구를 다루려 애쓰는 침팬지를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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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사이트 회원의 공연날이었기에 얼굴이라도 뵙고자 하여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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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사간 미스터 도넛 박스 장전. 대번에 얼굴이 밝아진 그 갭 모에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아쉽게도 돈 없는 그지 새끼라 공연은 못 보고 빠빠이.
다음에 기약하기로 합니다 흐규흐규...

이후 또 북새통입니다.
지겹죠? 나도 알아요. 하지만 이제 마지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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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남자 주제에 신성한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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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한 것.
바로 사지는 않고 구입한 뒤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이래서 북새통이 좋음.

이후 모든 인원과 빠이빠이하고 저랑 B군도 집으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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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명동에 다시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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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이곳. 돈까스가 아니라 돈가스인 것에 주목합시다.
저희 아버지 대학 시절부터 있던 꽤 유명한 곳이라 하더라구요.
학창 시절의 호화스런 단백질을 책임졌다나 뭐라나...
호기심도 들고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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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일본식처럼 주방을 빙 둘러싼 테이블 구조입니다.
여기서 음식들을 만든 후 2층으로 올라오는 구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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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수복을 저렇게 팔다니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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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저희가 주문한 가장 베이직 메뉴 로스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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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양배추, 단무지가 전부인, 심플하면서도 젓가락으로 먹는 돈가스 스타일에 있을거 다있는 구조.
왼쪽 아래에는 겨자입니다.
돼지고기랑 겨자가 잘 어울린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아는 이야기. 음식 상성에도 좋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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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랑 돈까스에 소스를 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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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 한모금 마시면서 소스가 스며들기 기다립니다.
참고로 밥과 국은 무한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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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빵가루의 바삭바삭함과 부드럽고 두툼한 돼지고기
소스를 머금은 아삭아삭한 양배추 채.
윤기나는 쌀밥과 뜨듯한 된장국을 먹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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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되면 톡 쏘는 겨자로 맛의 반전을 느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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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겁니다.

다 먹고 도향촌에 월병 사러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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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간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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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4일날 갔었던 연남동 향미입니다.
연남동 쪽은 아버지가, 명동쪽은 아드님이 운영하신다고 하네요.
멀리멀리 퍼져나가는 대물림의 의지가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두 지역 다 화교 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군요. 오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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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향촌 도착. 문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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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 돌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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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꽁시면관에서 열심히 소롱포 및 만두를 빚는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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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치 길거리 시음회 하길레 마심.
얼음 한조각 동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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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다먹고 집에 가려고 고속 터미널로 돌아오긴 했는데
여기 오면 당연히 호두파이를 들고 떠나야지 싶어서
호두 파이 사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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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하 통로가 공사중.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매캐한 연기가 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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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기에 익숙한 저야 괜찮았지만 검은 손은 계속 콜록콜록 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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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버스 시간하고 간당간당해서 좀 빨리 왔습니다.
다행히도 세이프.
좋아 요씨! 쓰바라시 쿠첸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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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버스가 와서 B군과도 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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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쟤 사정이 좀 있어서 등에 계속 노트북 및 기기장비 들고 다니느라 엄청 힘들게 다녔습니다.
이동력도 코만도스의 마린 같았고... 욕 봤다.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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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버스 타고 집에 도착.
청주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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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타러 가는 길에 발견한 중국집.
짬뽕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귀찮아서 안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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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청주에도 스무디킹 들어왔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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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리모델링 한다더니 메가폴리스로 아예 바꿔버렸군요.
아무튼 택시 타고 집에 도착.
이때 시각 밤 11시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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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리품들. 호두파이랑 외국 라면이랑, 대추야자, 이슬람 팜플렛, 헌혈하고 받은 손톱깎기 세트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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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명함들. 이제 보니까 쌀람 베이커리꺼 못 받았다!!!
뭐 나중에 다시 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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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약도랑 메뉴 선정 등을 작성한 계획서.
여행 끝나고 나니까 걸레가 되었더군요.
고생 많았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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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긴 하지만 밀린 빨래는 하고 자야 맘이 편해서 빨래를 하고 잠들었슴다.





...해서 이번 여행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모든 감정을 다 설명 못할 바에야 한마디만 하렵니다.
즐거웠습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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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Hasta la vi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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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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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뜯어봤는데 면 한쪽에 실 같은게 뭉쳐져 있길레 "응? 건더기인가?" 싶었는데
냄새 맡아보니까 곰팡이었슈 ㅠㅠ
결국 먹어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쿰~ 
유통기한은 내년까지였는데 여름날의 습기찬 가방에 계속 들고 다닌게 문제였는 듯.

G군도 이거 샀는데 걘 집에 가자마자 먹어서 괜찮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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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두파이와 순대를 먹어가며 이 오모를 썼다는 얘기입니다.
이튿날 분에서 다 먹어치운 뒤였지만.



에필로그까지 진짜 다 썼습니다.
쳐먹는데 열중했으니 다시 운동하면서 건강 챙기는 요즘입니다.
질문성 리플에 대한 답변이라면 모를까 이제 더 이상 할 얘기는 없다.

아참 4편에 리플 다신 해루님
그 식당 없어졌습니다. 태백에 2달간 일하러 갔다왔는데 돌아와보니까 없어졌더라구요.
흑흑 중화요리계의 별 하나가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 다른 곳에서도 오래 사세요.

자 그럼 진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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