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게임보이컬러)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10년째의 초대장~ 번역 12(終)

마지막이군요.

2007년 5월 13일부터 지금까지 1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 개인 블로그와 DCinside 고전게임 갤러리에 각각 연재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연재하는 것이 \'감질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워낙 한 편당 작업량이 많다보니

(스샷 찍고, 스샷 이어 붙이고, 번역하면서 그림판과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작업이죠. 번역은 금방이었지만 스샷 찍기, 필요없는 스샷 골라내기, 그리고 그림판+포토샵으로 한글을 입히는 게 그리 간단하지가 않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나눠서 7일동안 작업해서

(가령 한 편의 스샷이 390장이라면 하루에 60장씩 작업. //* 60장 스샷 & 번역 & 편집에 걸린 시간: 약 40분)

한 편씩 만들어 올렸습니다. 아마 한 주에 두 편 이상 연재했다면 제 일상생활이나 체력이 남아나지 않았을 겁니다. ^^;;

이 게임은 지금까지 번역하고 공략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위에서 보이듯 엔딩이 10개나 되죠. 1~5번엔딩은 치요가 범인이고, 6~10번 엔딩은 삐~가 범인인 엔딩입니다. 초반에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분기되어 완전히 다른 길로 가게 됩니다.

10개의 엔딩 중 1번과 6번이 해피엔딩이고, 나머지 8개는 배드엔딩입니다. 번역&공략 연재를 시작할 때 1번, 3번, 4번, 6번, 7번, 9번 엔딩을 봤던 저는 \'어떤 엔딩을 보여주는 공략을 할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범인의 과거 이야기\'까지 완벽하게 나오는 해피엔딩인 1번이나 6번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되었죠. 그런데 6번 엔딩 루트는 트릭이 약간 엉성하고 범인이 너무나 티나는 행동을 하며 계획살인이 아닌 우발적 살인인데다가, 2명이 죽는 1번 엔딩 루트에 비해 3명이 죽기 때문에 범인 선택할 때도 선택지가 줄어들어 왠지 좀 허전한 느낌을 주는 루트였기 때문에, 결국 1번 엔딩을 공략해서 연재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아무튼, 이 게임은 제가 보여드린 것이 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어를 할 수 있고(일본대학지원시 요구되는 자격증-JLPT 2급 이상-을 보유할 수 있는 실력이면 충분히 플레이 가능합니다) 추리 게임에 취미가 있는 분이라면 꼭 이 게임을 즐겨 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특히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어디서 뭘 잘못했는지 알 수 없도록\', 게임오버가 아닌 배드엔딩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한다고 해도 \'세이브 로드 신공\'을 펼치기가 매우 어렵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몇 번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죠... 이 게임에 \'이미 읽은 대사 스킵\' 기능이 없었다면 아마도 때려쳤을 겁니다. 그리고 화면에 표시되지는 않지만 \'횟수 제한\'까지 있어서, 매 순간 추리력을 발휘해서 무엇이 올바른 조사고 무엇이 올바른 선택지인지를 열심히 생각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이런 시스템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추리게임 하나 즐겼습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제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10년째의 초대장~ 번역&공략\' 연재를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저는 이만 총총. 안녕히... -Fin.

....눈팅족으로 돌아갑니다.

1~12편(제 개인 블로그)
http://blog.paran.com/kingc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