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글은 패미컴 초기 작품 이야기 1부 83~84년 패미컴 작품의 후속작으로 85년 패미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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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게임 업계에서 아이렘만큼 독보적인 회사를 뽑는다면 필자는 주저없이 허드슨을 뽑을 것이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솔로들을 슬프게 만드는 전설의 명작이며 펭귄들의 사랑(염장)에 죽어나간 솔로가 많다는 바이너리 랜드다.

거울 미궁에 갇힌 그린과 마론을 움직여서 철장 안에 갇힌 하트의 양 옆에 두 펭귄을 나란히 서게 만드는 게임이다.

총 99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16스테이지마다 맵이 루프한다. 원래 스테이지 그대로 루프하는 것은 아니고 약간의 변형이 있다.

마론과 그린은 동시에 조작하게 되며 플레이어의 조작과 그린의 행동은 똑같고 마론은 조작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상하 이동은 똑같다.

A, B 키를 누르면 두 펭귄이 스프레이를 들고 뿌린다. 거미줄을 없애거나 거미를 해치울 때 사용한다.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건데 그린과 마론이 서로를 만나 비비다 보면 아기 펭귄이 나타난다.

아기 펭귄은 랜덤으로 나오고 미궁 안을 랜덤하게 돌아다니면서 거미줄을 처리하고 거미를 없앤다. 두 펭귄이 하트에 닿으면 같이 포즈를 취한다.

아기 펭귄은 보너스 점수를 주지 않으니 무리해서 아기 펭귄을 만들 필요는 없다.

거미나 거미줄을 없애다보면 아이템을 주는데 고래 카드 빼고는 다 점수 아이템이다.

고래 아이템을 먹으면 펭귄들이 반짝반짝 거리는데 그 동안은 무적에 매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적을 없애면 주는 아이템 말고 패널에 스프레이를 뿌리다보면 아이템이 나오기도 하는데 역시나 대부분 점수 아이템인데

그 중에 그린이 그려져있는 아이템이 나온다. 이건 보너스 아이템.

적으로 거미, 새, 불꽃이 나오는데 실질적인 위험은 거미와 불꽃이다. 거미나 불꽃에 닿으면 목숨을 잃는다.

거미는 두 펭귄 중 한 마리가 거미줄에 잡히면 잡힌 펭귄이 있는 거미줄 주위를 서성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없앨 수 있다면 없애는게 좋다.

새는 9 스테이지부터 나오는데 새에 닿으면 그린과 마론이 서로 위치를 바꾼다. 조작 방향이 바뀌지 않으니 주의. 스프레이로 없앨 수 없다.

펭귄 둘이 맨 윗줄에서 자리를 바꾸다가 하트의 양 옆에 위치하게 되면 그 자리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한다.

불꽃은 거미의 강화판. 거미와 행동이 거의 비슷하지만 스프레이로 없앨 수 없다. 고래 카드를 먹었을 때 부딪쳐서 없앨 수는 있다.

이 게임의 BGM은 Erik Satie의 Je te veux를 사용하고 있다. Je te veux는 당신을 원해요 라는 뜻.

스테이지 BGM만이 아니라 보너스 스테이지, 스코어 보드, 게임 오버에서도 편곡해서 사용하고 있어서 상당히 기억에 남는 곡.

이 게임에는 숨겨진 비화가 있는데 1P와 2P 컨트롤러의 A, B를 동시에 누르고 리셋을 하면 숨겨진 메세지가 나온다.

메뉴에 그린과 마론 대신 키쿠와 메구가 나오고 허드슨 소프트가 있던 자리에 러브 스토리라고 쓰여진다.

그 상태에서 게임을 하면 거미줄에 걸리면 아무 말도 안하던 펭귄이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 키쿠(그린)은 메구를, 메구(마론)은 키쿠를..

이 게임의 제작자인 키쿠와 메구인데 그 둘은 사내 연애를 하던 사이로 결국 결혼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축 결혼 씰이 붙은 바이너리 랜드 한정판을 참석자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