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수요일마다 눈팅중인 박연선입니다.
시청률의 안습을, 많지도 않은 cm이 떨어져나갈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 좌절을...예와서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시청률 20. 30나오는 작가들에게 이정도 팬들은 한줌밖에 안될지라도,
진정으로, 정말이지 여러분 모두를 애정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은 보답으로나마 이제까지 흥신소에서 나온 만화들을 소개해볼까 하구요.
제일 먼저 생각나는건,
\'내가 읽은 만화중에 주인공이 자기 방에 몰래카메라가 있다는걸 알고 그걸 역이용하는게 있어\'
이건 여러분 추측대로 데스노트 맞습니다.
키라가 과자봉지속에 작은 tv넣어놓고, 하는 그거 맞아요.

상복부 압박법으로, 의리의 장칠수의 \'삶의 전부이자 의미\'인 수정씨를 구해내는 장면...
그것의 실제 모델이 된 만화는 없습니다. 몇달을 걸쳐 찾아봤는데 없어서, 제작진이 그려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007가방 전달하러 공동묘지 찾아가는 씬있잖아요.
그때 \'내가 읽은 만화중에 말이야. 절대로 열어봐서는 안되는 가방을 배달하는 이야기가 나오거든\'
에. 그 만화는 \'폭두고딩 타나카\'입니다.
이 만화 정말 소중하죠. 소장하고, 우울할때마다 찌찔한 삶을 공부하고 싶을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소제목도 얼마나 웃기는지 그중에 날 뒹굴게 했던 제목 \'그 주제에 사랑했노라\'
이 제목을 패러디해서 흥신소 소제목으로 써볼까 햇던적도 있습니다. \'그 주제에 반전이었노라\'
이런식으로...

또 보노 보노가 나왔었구요. 이만화는 잔잔잔잔하다가 한순간 훅을 던질때가 있어요. 인생에 대한 경구가 있는...
슬램덩크도 있쬬. 역시 소장하고 있다가 이경희작가님 빌려줬는데 아직 못돌려받고 있다는...
슬램덩크 대사들은 한때 줄줄 외우고 다녔었어요.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영감님의 영광의 시절은 언제인가요? 대표시절인가요? 전 지금입니다\'했다는 그때랑.
정대만이 손가락이 떨려서 캔뚜껑을 못따서 울먹이며 하는 \'난 왜이렇게 인생을 허비하고 산걸까\'
흑흑...

또 뭐가 있을까요?
책만으로 나왔떤건 권교정의 \'어색해도 괜찮아\' 이 만화 고딩 연애물인데 굉장히 깔끔하고 좋아요.
참고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만화가는 김미영. \'빌테면 빌어봐\' \'야 이노마\' ㅋㅋㅋ..생각만해도 웃기죠.
강모가 거꾸로 들거 있었다는 그 만화는 표지만으로 봤을땐 \'헬프맨\'인듯

아마. 12회쯤에 용수의 접싯물깊이의 만화지식중에 \'헬프맨\'이 나올겁니다.

더는 없나?

암튼 요사이 최고로 재밌게 읽은 만화는 \'보이즈 온더 런\'입니다.
정말이지 남들 안보는 드라마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청률이 3.4라는건, 아무리 상대팀이 막강해도, 좋은 드라만데 아깝다 칭찬받아도, 결국은  컷오프에서 떨어진 주제에 필드나 대진표탓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는 어쨌든 이야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봤을때, 결국은 작가 탓이겠지요.
자숙하는 의미로 아침은 라면을 먹을예정입니다. 계란은 빼려구요.
담에 시간 나면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