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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전 과정 셀프로 작업실 만들어보았읍니다...

Nuye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4 15:39:16
조회 71813 추천 1,091 댓글 483

몇몇 지인들로부터도 작업기 궁금하다고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음악 관련 다른 갤러리에 대강 요약해서 올렸더니 스피커갤에 올려보라고 추천해줘서


아예 풀 과정 공개해봄.

(아.. 글 쓰고보니 최대 업로드 개수가 30개여서... 중간 과정 조금만 생략함)


스피커갤에선 어깨도 못 펼 포칼 Shape50 을 메인 모니터로 쓰고 있지만,

다들 개인 음감/작업 공간에 대한 로망이 있을테니 한 번 작업기 올려봄.


우선 이 모든 과정에 있어 아낌없는 조언과 검수로 힘을 보태주신 미스터 P 형님께 가장 큰 감사를 올립니당.


** 그리고 워터마크가 좀 신경쓰일 수 있는데 미리 죄송.

워터마크 없이 올리면 업자들이 퍼가서 딱 봐도 아마추어인거 티나니까 잘못된 시공의 예 이런식으로 마케팅 요소로 써먹는다고 해서

워터마크 붙임. 미리 양해구합니다.





나는 20대 후반 음악인임.

영화 음악을 주 분야로 하고 있고 지금껏 지하 렌탈 연습실을 옮겨다니며 숙식을 해결해왔는데

침수 경험 4회, 자칭 인생 선배들에게 통수맞고 돈 떼인 경험 n회,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문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지하탈출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바로 실행하게 됨.


사무실부터 구해야 했는데

조건은 단순했음


1.신축일 것

2.지상일 것

3.주차 공간이 쾌적할 것


그리고 조건에 맞는 사무실을 찾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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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건물 8층에 있는 10평짜리 소형 사무실을 찾음.

주차 완전 쾌적하고, 사무실 바로 앞이 화장실이라 가깝고 좋다고 생각함.

그리고 층고가 2.7m를 조금 넘는 사이즈라 그것또한 너무 만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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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재상 아저씨랑 친해질 필요가 있음.

평수는 작더라도 필요한 자재량이 만만찮기 때문에... 발품을 팔든 어떻게든 목재를 잘 수급해오는게 중요함.

목공 기초공사가 잘 돼야 이후가 그나마 할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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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법 때문에 스튜디오 부스 안에도 스프링클러 헤드가 들어와야 해서, 목공 시작 전에 스프링클러 헤드부터 내려놓았음.

이번 공사 때문에 직접 소방서에 찾아가서 문의해보고 알게 된 사실인데

소방법은 그 건물이 준공된 날짜를 기점으로 그 버젼이 적용된다고 함.


따라서 옛날 건물에 공사할 사람들은 그 소방법 기준이 다를수도 있음.

나는 신축건물에 들어온거라 2020년 최신버젼을 따라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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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달차량 불러서 자재들 갖다 놓고, 엘베로 옮기기 시작.

여기서부터 에러였음.


공사가 처음이다보니 자재 사이즈랑 엘베 사이즈를 미리 생각하지 못 해서

자재들이 엘베에 탈 수가 없었음.....


지하주차장에서 관리실 양해를 구하고 직접 목공톱으로... 손으로 저걸 다 썰기 시작함.

엘베에 탈 수 있는 사이즈로 전량 수공으로 재단해서 옮김.


진짜 단 5분도 쉬지 않고 톱질했는데 저것만 반나절은 족히 더 걸린듯.


저때부터 직감함.


아.... X 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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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사무실 자체에 창고 공간이 있어서 남는 자재들은 창고에 갖다두고

조금씩 조달해가면서 쓸 수 있었음.


다행이지 못했던 건

엘베에는 탈 수 있으나, 설계한 스튜디오 높이는 나올 수 있게 최소 2700길이로 목재를 재단했어야 했는데

엘베 태우려고 절반 사이즈로 잘라와버려서 할 수 없이 모듈식으로 제작하게 됨.


벌써 지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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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 천장, 입구벽 보강재를 제외한 대강의 목공이 끝난 시점에 찍은 사진.


내가 입주한 사무실 양옆 호실은 음악과 관련 없는 일반 사무실이였기에

무조건 6면을 모두 띄우는 게 목표였음.

그래야 최대한 피해를 안 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양 옆 벽도 띄우고, 천장도 공간 띄우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바닥도 띄움.


이때가 1차적으로 가장 뿌듯한 시점임.

뭔가 뼈대가 나오면서 내가 뭐라도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시작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헬게이트가 열릴 줄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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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될 목상틀을 짜고, 보강해준 모습.


아무래도 천장에 차음석고보드를 시공할 계획이기도 했고, 이후 클라우드 등 여러 시공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보강이 가장 중요했음.


그래서 천장을 뜯어서 본 건물 뼈대에 앙카로 박아서 직결해버림.


보강 이후 거기 매달려서 풀업 몇 차례 해보고서야 안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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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막고 그 사이에 그라스울을 시공한 사진.

저게 비닐로 막혀있어도 완전히 밀봉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방진복에 마스크에 철저히 방어태세를 갖추고 작업해야 했는데


비닐로 막혀있는데 뭔 상관? 하면서 반팔 입고 작업했다가

진짜 따끔거리고 장난 아님.


자신 없으면 무조건 방어태세 갖추고 하셈.

아 물론 기술자가 아니면 이걸 할 일도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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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차음재, 마감재를 덧댈 두께를 감안해서 스프링클러높이를 정확히 내려놔야함.

단순히 내려놓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저게 작동했을 시 순간적으로 엄청난 수압을 통해 물을 뿌리게 되는건데

그 힘만큼 반작용으로 위로 숨어버릴 수 있다고 해서

사진상 보이진 않지만 아예 나사로 박아서 단단히 고정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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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천장 차음석고 작업.


저 석고보드 규격이 90cm x 1m 80cm인데 사이즈도 사이즈고 무게도 20kg 가량 나가는데다

떨구면 와장창 깨져버리기 때문에....


지인 두명을 불러서 작업했음.


천장 작업만큼은 진짜 혼자 절대 못함.


일반 석고보드는 그래도 가벼워서 지지대 놓고 하면 할 수 있다는데

차음석고보드는 ㄹㅇ.... 죽고싶지 않으면 돈 주고 사람 쓰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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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모조리 천장작업에만 쏟아부은 날.

완성되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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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튜디오 실내에도 에어컨이 들어와야 했기 때문에

에어컨 자리를 미리 생각해두고

에어컨 브라켓이 고정될 수 있는 보강목을 덧대어 고정해줬음.

이래야 에어컨 무게도 버티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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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옆 벽까지 5면이 모두 차음석고로 마감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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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퍼티 작업을 하는데

이건 석고보드끼리 만나는 면이 일정하지 않을 경우 이후 차음재, 마감재들을 예쁘게 붙이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일종의 면갈이 작업이라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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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칠하고, 기다렸다 굳으면 사포로 갈아내서 평탄화 시켜주고를 두 세번 반복하다보면 석고보드와 석고보드가 만나는 이음새가 부드러워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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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티 작업은 이전 작업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매우 수월한 편에 속했지만

사실상 천국에 가까운 수준이였지만,

퍼티가 마르고 또 갈아내고 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3일정도로 여유롭게 작업했음.


그리고 끝나면서 동시에 바닥을 띄울 목상틀을 짜줬음.


이쯤되면 사실 저런 목공은 생각한대로 껌씹듯 할 수 있게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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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새로 오픈할 스튜디오 사업자등록도 마쳐주고.

*납세의 의무는 성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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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음악장르 자체가 그렇게 큰 소음을 유발하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층간 소음은 큰 걱정이 아니였고,

때문에 바닥은 큰 힘 들이지 않고 폴리에스터 흡음재로 충진했음.

사실 이게 가성비나 작업성 면에서 진짜 훌륭하긴 한데

다른 흡음재들에 비해 그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건 팩트임.


작업 쉬우려고 벽면을 이걸로만 작업하면, 몸은 굉장히 편할 수 있으나

실컷 고생해서 만들어 놓고 방음효과 안 좋을 수도 있으니

기왕 고생해서 만드는 거면 바닥을 제외한 5면만큼은 두툼하게 그라스울, 미네랄울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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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엔 12mm 합판을 두 겹으로 두껍게 깔아줬음.

한 겹일땐 울렁거리더니 두 겹이 만나는 순간부터 굉장히 안정적여졌음.


타카로 시공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모두 나사로 그냥 박아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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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음석고 시공한 천장과 벽면에

2mm 두께의 차음고무판을 시공.


접착제가 발려서 출고되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있는데

나는 접착제 발려서 나오는 제품으로 시공함.


접착력이 장난 아닌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공도 만만찮음.


그리고 순수 고무판이 아니라 고무 안에 돌가루가 섞여있어서 저게 밀도가 장난아님.

물론 그만큼 차음성능이 좋겠지만, ㄹㅇ 1m^2밖에 안 되는 놈이 생각보다 무겁고 컨트롤하기가 어려움.

각오하셈.


개인적으로 작업하다 가장 욕이 많이 튀어나온 작업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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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및 면들이 만나는 부분들 찾아내서 빈틈 다 메꿔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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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좀 구색을 갖추기 시작함.


벽면은 아트보드로 시공했는데, 실리콘과 글루건으로 시공함.

글루건이 님들 생각하는것보다 무조건 더 빨리 굳어버리니... 


재빨리 시공해야하는데


이게 또 문제인게 한 번 붙여버리면 다시 떼어내는것도 문제임.

정확하게 한 번만에 붙여나가야 해서 이 작업도 만만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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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다는거야 뭐 전기문제니까 여기까지 왔다면 어렵지 않을테니 언급 안 함.


드디어 벽면, 천장 해서 5면에 아트보드 시공이 끝난 후 찍은 사진.


이제 슬슬 공간이 공간다워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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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데코타일 취급하는 공장에 오전에 가서 직접 공수해옴.


저거 한 박스에 20kg인데 그립감도 안 좋고 게다가 조금 흐물거려서 들기 빡셈.

저처럼 카트 하나 있으면 개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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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타일 시공 시작.


어렵지 않음.


타일용 본드를 바르고, 각에 맞춰서 타일을 붙여나가고. 잘 양생해주면 되는 쉬운 작업인데

이게 여기까지 진행해본 시점에서 비교적 쉽다. 인거지 결코 만만하진 않음.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 본드가 다른 곳에 절대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거.

타일에 묻으면 진짜 그것도 그것나름 노답이고


시공하는 장갑에 묻거나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게 굳어버리면 진짜 말 그대로 본드라서

떼어내다가 더 붙어버리고 나중엔 손가락도 스스로 못 펼정도로 손이 굳어버리기도 함.


모든게 내가 초보자라서 그랬던거고


유튜브에 데코타일 강좌 많으니까 참고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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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씩 데코타일 붙여나가다보면 어느새 완성.


진짜 이거 완성하고서 한 20분은 바닥에 들러붙어 있었던 것 같음.


이때 느껴지는 감정은 그 어떤 희열과도 비교가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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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스튜디오는 소방법을 준수함미다.



신축빌딩들은 이게 좀 문제였음.

단순히 건전지 사용하는 화재경보기가 아니라

그 센서가 중앙관리실까지 연결되어 있어야 해서

이걸 시공하려면 사전에 건물 관리실과도 협의가 이뤄진 상태여야 하고

일반 전선, 전기작업과는 그 결이 좀 달라서 생각보다 애먹었지만


이미 공간이 완성됐으므로 싱글벙글 하면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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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비를 들이기전에 본격적으로 룸 어쿠스틱 작업에 들어감.


옆 사무실과의 차음을 신경쓰느라 모든 포커스가 차음에 맞춰져있다보니

생각보다 저역대가 더 엉망이였음.


엉망일수밖에 없음.


그래서 패널 22개 제작.

각 패널들 모두 목공으로 틀 짜고 안에는 밀도 높은 미네랄울로 꽉꽉 채워넣고 패브릭으로 마감함.


여기까지 해보면서 보면 만드는게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닌데....

생각해보니 미네랄울도 아니고 그냥 스폰지 넣어가지고 어쿠스틱 폼 넣었다고 광고하며 패널 만들어 파는 업체들 보며


직접 안 만들고 그거 사서 했으면 비용적으로도, 실제 체감 효과도 큰일났겠다는 생각 수없이 하면서

꾸욱 참고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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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튜디오 완성 샷.


영상음악을 하다보니 모니터는 3대 사용하고 있고, PC는 램 64gb까지 박아넣고 쓰고 있지만

스갤 형님들 보시기엔 포칼 Shape50이라 비루해보일수도 있음... ㅠㅠ


그래도 측정 후 패널 시공 및 이후 소나웍스 소프트웨어 튜닝까지 해서

최대한 정확한 모니터링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음.


룸을 그렇게 잘 만든 편이 아니여서 크리티컬 디스턴스가 충분히 확보되진 못했겠지만


적어도 청취거리 약 80cm정도로 두고 작업하기 때문에, 그 정도에선 아직까진 큰 문제 없는듯.

(막귀라서 못 들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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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튜디오와 동시에 가장 원했던 공간이기도 한 사무 및 접객공간.


항상 지하 연습실에서 클라이언트들과 미팅하면서 괜히 죄 지은 느낌이고, 가오도 죽고 그랬는데

사진상에는 안 보이지만 뒷편에 제빙기와 커피머신도 두고, 냉장고도 두고 해서


아이스커피도 무한리필로 마실 수 있고, 일하다 피곤하면 가끔 소파에 누워서 잠도 자고 함.


그리고 처음에 목공 설계 할 때 띄워둔 양옆 벽 공간 덕분에 간접등 시공도 할 수 있었음. 






이상 작업기 마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방음문 시공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셀프로 진행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도 많고 놓친 것도 많으리라 생각함.


그리고 기존의 지하 연습실에서 본업을 병행해가며, 레슨 및 작업 이후 밤에 와서 시공하고 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그조차도 서툴렀던 나머지.... 사실 위 목상틀도 허물어가며 세 번만에 겨우 완성한거임.

허물때마다 진짜 마음 찢어졌다.



인테리어 포함 공사기간 총 2개월.


업체에 맡겼으면 일주일이면 충분했을 일이지만,

업체 견적 내어보니 2000~2500은 요구했었고.. 그럴 돈도 없을 뿐더러


내일 모레면 서른이 되는 입장이 되어보니

20대 청춘이 다 지나기전에 내 스스로 무언가 하나라도 이겨내고 이뤄보자라는 마음이 들어서

진짜 이 악물고 했음.


첫 한달 정도는 각오와 의욕덕분에 고통도 못 느끼고 했었는데,

작업기간의 절반 이후부터는 그간 몸에 쌓였던 피로와 데미지가 축적돼서....


문 손잡이도 한 손으로 돌리기 어려울정도의 손목 통증도 동반하게 되고

당연히 허리와 다리, 무릎, 어깨 통증은 말할 것도 없음.


제 아무리 마스크를 낀다고 해도 호흡기 또한 안 좋아졌고...

물론 저때가 올해 2월~4월이니 지금은 재활하고서 거의 다 회복함.



스스로 이 공간에서, 또 이 필드에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어디까지 가게 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배웠던 고통과 인내로 인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도 달라졌고.


무엇보다 겁대가리가 없어졌음.



두서 없고 조리 없는 긴 글 읽어준 분들 모두 너무 고맙고,




## 이게 진짜 중요한 내용인데......


혹시나 작업실 셀프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 있다면.....


절대 하지마셈.

절대! 절대! 절대! 하지마셈. 진짜 골병듬.

나는 이 정도로 힘들 줄 몰랐기 때문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음.




이만 글 마침.


댓글로 질문남겨주면 경험에 의한 답변은 해줄 수 있음.




출처: 스피커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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