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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이야기

몰라(125.137) 2009.08.17 12:39:27
조회 482 추천 0 댓글 20



 

이번에는 좀 짧게 써야 할텐데...써보면 알겠지뭐...ㅋㅋ

아니면 말고...알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들이니까 너무 깊이 빠지지마~~

 

먼저...4회 마지막에 미소짓는 신류의 모습을 떠올려봐...

그리고...

"그건 범인이 살인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으면서 스스로에게 자신의 힘과 지배력을 증명해보이기 시작한거죠"

신류가 방송에서 범죄자에 대해 말한 부분 중 일부야...

미소의 의미가 전해져오지?

처벌이나 응징을 넘어서 이미 악마가 된 신류의 모습이야...

이 드라마의 무서운 점은 우리들을 신류가 하는 살인에 동참시키는거야...암묵적 동조자가 되는거지...

신류의 동생이 당할 때 문 닫아버리는 아줌마처럼...

시우가 종찬에게 당할 때 멀리서 침묵하던 학생들처럼...

미라의 죽음을 가쉽거리나 장난으로 넘겨버리는 학생들처럼...

종찬의 권력에 주눅들어 말리지도 못하고 도망쳐버리는 선생님처럼...

미라의 죽음이 학교 망신이라며 학생들에게 나가서 죽으라고 하는 선생님처럼...


신류의 살인은 복수로 인한 대리만족이 아니라 아프게 지켜봐야 하는거야...

 

거참...심란한 드라말세...

 

혜원은 사람을 신뢰해...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 혜원은 그저 민폐 캐릭터일 뿐이야...

원래 혜원같은 사람이 많아져야 좋은 세상이 될테지만...이미 그렇지 못하지...

혜원이 죽게되면 다행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겁나...

각 개개인의 의식을 제거한 것 또한 도식같은 강자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의 덫인데...

그건 당연하다고들 생각하는거지...이미 너무나 익숙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는거야...

 


혼의 세계란 곳이 도식이 말하는 것처럼 미친 사람들이 사는 미친 세상이지...

문제는 진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과 별 다를게 없다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신류가 짓는 저 악마의 미소에도 불구하고 신류의 모습을 부정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게 슬프다는거야...

 

"범인은 지능이 꽤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격도 남들 보기엔 온순하고 친절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일적으로든 인간관계로든 최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거나 겪고 있을 것입니다.

가족과 떨어져서 혼자 살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기자신을 매우 증오해서 살인을 통해 격렬한 자기혐오를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은 자신의 억제된 욕망을 건강하게 표출하는 사회적 기술을 정상적으로 학습하지 못한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보다 약한 어린 여성을 타겟으로 삼아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를 취함으로써 욕망을 굴절되게 표출하고 있는거죠"


신류가 방송에서 범인에 대해 말하는 것 중에서 전체는 아니지만 나머지 부분들이야.

잘 보면 신류, 도식, 종찬, 시우...모두가 될수가 있어...

또 이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될 수도 있지...신류의 미소를 부정할 수 없다는게 그 증거인거야..

 

탐욕 --> 타인에 대한 폭력 --> 원한, 분노 --> 복수

이건 혼을 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거야...

이 과정이 가능해 지는건 사회적 기능의 상실과 사람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이지...


탐욕(힘과 지배력에 대한 끊임없는 욕망)은 인간의 마음을 앗아가고 그 자체를 즐기게 해...악마인거지...

3회에서 대법원 판사와 도식이 만나는 장면...

서준희의 변호를 맡고 도식과 신류가 만나는 장면...

1회에서 종찬이 시우를 가지고 노는 장면...
이 부분은 자세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어서 이전 글에서 일부 가져올께...또 길어지네...쩝.


* 종찬, 시우, 하나의 씬...

종찬이 시우의 책을 뺏어 장난 치는 부분...
이 씬에서 이 드라마가 하려고 하는 이야기들이 보이는거 같아서...


권력에 의한 개인의 폭력...그리고 타인들의 무관심...
종찬이 시우에게 장난칠때...이것은 시우에게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이지...
종찬은 권력에 의한 폭력을 즐기고 똘마니들은 또 그것을 보면서 즐기고
다른 학생들은 멀찍이 떨어져서 지켜만 봐...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종찬의 권력이라는 건 회장이라는 것과 종찬의 어머니지만
이러한 권력에 대한 폭력을 견제할 수 있는 선생도 주눅든채 한마디 삐쭉 말하고는 얼근 사라져버려...


1회에서 이런 부분들은 계속 나와...
미라의 죽음을 단순한 가쉽거리로 말하는 여학생들,
미라가 죽은 현장에서 여학생들에게 장난치는 남학생,
미라의 죽음에 대해 학교 망신이라며 밖에 나가서 죽으라는 선생...등등...

 

탐욕은 집착의 다른 이름이 될 수도 있을거야...무엇을 향하느냐의 차이가 있는것일 뿐...

 

혼에 나오는 반복의 패턴을 살짝 볼께...


우선 하나의 화재로 인한 트라우마 장면과 두나가 죽을 때 모습을 겹쳐보면 거의 같은 장면처럼 표현되어 있어.

창틀에 매달려서 하나를 보며 울부짓는 어린친구들과 두나의 모습...밖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하나.

장면 자체가 거의 일치해...


그리고 4회 끝나고 나오는 예고편을 보면 두나가 죽기 바로전 종찬 일행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이건 신류의 트라우마 때와 유사해...

대장인 듯 보이는 보이는 남자 하나와 행동파 똘마니 둘.

신류의 여동생이 처음 방안 모습을 볼때 한놈은 방안을 뒤지고 있고 한놈은 스프레이 뿌리고 있고

또 한놈은 대장인것처럼 앉아서 여유있게 즐기고 있지...

이런 모습은 예고편 말고도 종찬 일행에게서 계속 발견돼...


이걸 미라의 사건까지 연결시켜보면...

미라도 자살을 했고 신류의 어머니도 자살을 했지...

두나가 죽는 과정은 신류의 여동생이 죽는 과정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을거 같아.

(폭행, 반항하는 두나, 질질 끌려가는 두나...이런식으로)


그리고 변호사는 신류에게 도식을 아버지라고 하고 장형사는 서준희를 도식이 변호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흘리는 말처럼 도식의 숨겨논 자식이 아닐까라고 말하지...

도식이 사회악의 근원 이라고 할때 도식의 낳은 2세들에 의해 예전의 사건들이 또 반복이 되는거야...

어떤 의미에서는 신류도 도식의 2세가 될 수 있어.


사회와 사람들이 중간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에 저 사슬은 끊을 수가 없는거지...

그래서 신류의 모습은 또 다른 우리들의 모습, 즉 내가 될 수도 있는거야...

 

혼의 세계에서는 이미 사회적 기능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야...이미 모든것을 강자들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지...

법은 약자에겐 이미 의미가 없어...그리고 변호받을 권리도 돈에 의해 결정되고 판결을 내리는 판사까지 그들 임의대로

고를 수가 있어...철저히 힘에 의해 지배되는 곳이야...

그래서 신류가 악마가 되는것은 신류가 하나를 이용해 살인을 하는것에 대해 사회정의나 사회적인 합리성을 따지는게 아니야...

이미 그런게 의미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지...

이것은 혼이 사회를 그려온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어...

신류의 살인이 사회적으로 정당하냐는 의문과 그것에 대한 고민이라면 신류가 어떻게 당해왔느냐만 아프게 그리면 돼...

하지만 혼은 그곳에 계속해서 사람과 사람들이 함께하는 집단(학교, 학생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표현해왔어...

(위에 시우가 당하는 장면에서 언급했던 것들과 하나를 자퇴시켜려는 학교 선생들의 모습등등...)

도식과 강자들에게 탐욕과 그 자체를 즐기는 쾌락이 있다면....

우리들에게는 집착이 있어...돈이 될 수도 있고, 내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지나치게 집착하게 될때 세상은 아주 좁아지기 시작해...딱 나만의 세상이 되는거지...그게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나타나는거고...

(도식의 종찬에 대한 부성애도 잘못된 방향으로 종찬을 이끌고 있어...이건 현재 우리 부모들의 모습이기도 하지)

하지만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지...개개인들이 인간성을 회복할 때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 되어갈거야...

그것부터 시작인거지...도식을 만든 것, 즉 사회를 만드는 것도 결국 우리들인거야...

강자들에게 우리도 좀 잘 살게 해줘...라고 말해봐야 현재의 그들에게는 헛소리일 뿐이야...

 

신류는 이미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고...신류의 폭주를 멈추는 것은 혜원이나 하나가 될 수도 있겠지...

악마가 된 신류가 어떤 계기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 신류는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연 정당한가...라는 고민을 하게 될거야...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순간이 되는거지...


 

그런 의미에서 시우의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야...

시우가 처음 등장하고 종찬과 마주치기 전에 카메라는 시우를 따라가며 시우를 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줘...

딱 왕따를 대하는 모습이지...깔보는 눈빛, 수근대는 학생들...

그리고 시우가 당할 때 학생들과 선생의 모습...

이때 하나가 나서서 도와줘...착한 하나...ㅠㅠ

드디어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나타난거야...

얼마나 고마웠을까...그 정도 만으로도 시우는 자신의 과거를 입 밖으로 꺼내게 돼...

그동안 시우에게는 아무도 없었을거야...아버지까지 자신을 저주받은 아이라며 떠나버렸잖아...

그런 시우의 모습에도 하나는 거부감을 보이지 않아...우유까지 챙겨주지...멋져부러...하나야~~

그런 시우를 폭행하고 우유를 머리에 쏟아버리는 종찬이라니...쩝...그게 어떤 우윤데...ㅠㅠ


어쨌든 캐비넷에 갇힌 시우를 꺼내주고 하나가 말을 해...

"그럼 나두...저주받은 애야?"

마법의 말을 건냈어...

(하나의 트라우마 속에서 신류가 한 말이 이거야..."니 잘못이 아니야" 같은 의미의 말이지)
어떤 모습에도 자신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는 하나...정확히 시우가 바래왔던 엄마의 모습이지...


드디어 시우가 변하기 시작하는거야...

이런 시우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보여주는 하나...

체육복 바지를 건낼 때 하나 다리의 상처가 드러나...하지만 하나는 아무렇지도 않지...

사람이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자신을 보여주는 것...

이제 시우는 하나를 자신의 집 안으로 들이게되지...

이후는 생략해도 되겠지...

중요한건 시우가 변한는 게 하나가 가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라는 거야...

하지만 문제는 시우가 가진 폭력성과 잘못된 애정관이지...

이것으로 인해 신류가 가지는 딜레마를 시우도 가져가게 되는거지...

모두가 욕망을 굴절되게 표출하고 있는거야...

이미 사회는 개인의 억제된 욕망을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는 곳도, 그런것을 학습할 수 있는 곳도 아니니까...


진짜 심란한 드라말세...


하나가 빙의되지 않고 시우 곁에서 계속 시우를 지켜줬다면 시우는 어떻게 변했을까??
처음부터 시우가 하나를 그런 방법(잔인한 뒷처리)으로 돕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변하고 그로인해 사회가 변해가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혜원은 진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거야...

 


너무 암울한가...;;

이제 드라마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됐으니까 한번쯤 혼의 세계를 집어보고 싶었어...

이전 글들을 읽어온 횽들이라면 좀더 쉽게 이해가 됐을거야...

다음부터는 드라마속 내용에만 집중할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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