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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솔루션] 기업과 사회의 책임

시대정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7.01 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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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가 넘는
선진 사회로 이끌
진정한‘미래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존경받는 기업인과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질문│부패 문제도 오늘 자주 등장한 이슈입니다. 저도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 지금까지 여러 편의 글을 쓰고 강연을 해왔어요. 그래서인지 오래 전부터 반부패 운동에도 깊이 간여한분과 대화를 나누니까 반가운 느낌이 드는군요. 아시다시피 국제 투명성기구가 150여 개의 국가를 대상으로 매년 부패 정도를 발
표하는데 한국은 지난 5년 내리 40위권으로 중간쯤 됩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이 랭킹의 상위권에 드는 30개 국가의 리스트를 만들고, 여기에다 국가별 경제력 순위를 비교해보았더니 신기하게도 양쪽이 거의 일치하고 있어요. 저는 이것을 나라가 깨끗해져야만 부자가 된다고 해석하고 있어요. 한국의 부패 문제, 그 원인과 처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국현│이제 우리 사회도 일방적 면죄부에 불과한 서약이나 협약을 남발하여 사태를 악화시켜온 관행과 문화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아요. 많은 정치경제 지도자들은 국제 경쟁력의 근본적인 혁신 방안보다는 무언가 당장 쉽게 이룰 수 있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왔어요. 기업 단위로 내려가면 불법,
비리, 부패와 타협하는 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 경향이 있었구요.
기업의 이익을 취하는 것이 사회의 큰 불이익이 되어도 이를 개의치 않는다거나,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나 사회적 손실이나 후퇴도 못 본 척하고, 심지어 가정의 붕괴, 인권의 유린, 부패와의 타협, 정실 거래도 불가피하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거든요. 그러나 이런 마피아 같은 형태로는 지속적 발전이 불가능해요. 때문에 획기적 전환 내지는 근본적인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봐요. 법의 권위를 살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과 기업인만을 지원하여 공정한 사회, 신뢰사회, 기업인들이 진정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를 하루빨리 만들어야죠.
 solution_06_img.jpg
  
  
질문│투명성 문제를 이야기한 김에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의견도 좀 들어볼까요.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없습니다. 문 사장님이 생각하는, 그리고 수시로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무엇인지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박정희 정
권 말기에 정부가 들고나온‘제2 경제 운동’이에요. 정신운동을 통해 정신문화를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였어요. 이 운동은 본격화되기도 전에 10?26이 났기 때문에 흐지부지되어 이제는 기억하는 사람도 없어지고 말았어요. 저는 그런 점에서 좀 아쉽게 생각해요.
한국 사회는 계몽기를 거치지 않고 빠른 압축 성장을 한 탓에 우리 국민들의 경제관, 사회관, 교육관, 인생관 등에서 문제의 요소가 많아요. 가령 유럽의 부르주아 계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든요. 한국의 부자들은 그렇지 못하죠. 제 식구, 제 자식만을 생각하니까요. 한화그룹의 린치 사건만 해도 그렇고, 또 삼성그룹의 편법 승계나 현대자동차 오너 가족들의 회사 이익 빼돌리기 등을 보면 이 사람들은 자기 자식은 사랑하면서 남의 자식 소중한 것은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문국현│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60조 원 이 넘는 그의 사유재산 거의 모두를 진정 공익과 사회를 위해 바침으로써 세계적 존경을 받고 있어요. 합법적 상속마저도, 자녀들의 도전정신과 창조능력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된다고 꺼리죠. 그에 반해, 범국민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
이 그 성과를 종업원, 협력 회사, 지역 사회, 소액 주주, 미래 세대들과 투명하고 적절하게 나누지 못하고, 불법적 또는 부당하게 독식하려는 데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과 기업인의 실패가 비롯되고 있어요. 21세기 경쟁력은 윤리적 신뢰, 기술적 역량, 다자간 협력 능력 확보에 달려 있는데, 그 기본이 되는 신뢰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범국민적 지원을 받아 성장한
많은 기업들이 그 성과를
종업원, 협력 회사, 지역 사회,
소액 주주, 미래 세대들과 투명하고
적절하게 나누지 못하고,
불법적 또는 부당하게 독식하려는 데서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과 기업인의
실패가 비롯되고 있어요.
  
  
질문│저는 우리나라 기업이 사회의 의식 변화를 제 때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어요. 우수한 젊은이들이 민간기업을 외면하고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를 선호하거 나 혹은 아예 자유업 쪽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우수한 인력이 모인 분야가 필연적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민간기업이 향후 인재난을 겪게 될 거로 봐요. 제왕처럼 비쳐지는 재벌 총수 체제가 자유분방한 신세대 젊은이들의 성미에 맞을 수 가 없죠. 기업도 체제와 생각을 바꿔야 해요.
  
문국현│우리 사회를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가 넘는 선진 사회로 이끌 진정한‘미래 기업’이 되기 위해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한 세대를 넘어서 50년 이상 장수하는 기업들에는 남다른 세 가지 유전자가 있다고 해요.
첫째는 이윤 추구를 넘어서 사회 발전에 적극적 역할을 한다는 점 인데, 이제는 경제적 성과 못지않게 사회적 성과와 환경적 성과를 중요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둘째는 기업 내부에 학습이 끊이지 않고 혁신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전방위에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성과 높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거죠. 마지막은 사람을 중시하고, 모든 구성원과 협력 기업들의 마음과 영혼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에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과 창조성을 갖추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에도 존경받는 기업인, 기업들이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봅니다. 그러자면 기업의 패러다임이 먼저 변해야죠.
우리 사회가 양극화 문제를 정부의 정책만으로 극복하고 해결하기에는 위험한 수준에 와 있다고 봐요. 기업이 나서고 시민사회가 힘을 합해야 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대화가 시작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희망의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사회적 협약들이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때이지요. 기업주나 최고경영자들이 이러한 꿈을 함께 가꾸어야 해요.
  
양극화 문제는 정부의 정책만으로
극복하고 해결하기에는 위험한 수준에
와 있다고 봐요. 기업이 나서고
시민사회가 힘을 합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희망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한
사회적 협약들이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때이지요. 기업주나 최고경영자들이
이러한 꿈을 함께 가꾸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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