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실드를 산 건 여러 이유도 있겠지만 뭣보다 카레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좀 컸던 것 같음.
내가 카레를 만들어서 포켓몬한테 먹인다고?? 존나 신박하네 하면서 바로 샀다.
근데 정작 카레 만드는 건 그렇게 까지 재미가 없더라...
뭐~~ 그래서 걍 내가 한 번 만들어보기로 함.
근데 그냥 커리를 만드는 건 노잼이니까.. 태국 그린 커리를 이용해서 왕구리 모양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고로 요리의 제목은~~~!!
왕구리 그린 그린 커리~~~~!!
재료소개 하겠음
재료는 그린 커리니까 아무래도 그린커리에 들어가는 재료들
태국 고추(는 익어서 빨개졌음으로) 걍 청고추, 말린 카피르 라임, 마늘, 샬럿, 갈랑가(동남아 생강?), 레몬글라스, 고수 씨앗, 큐민 씨앗, 백후추, 소금, 까삐(동남아 새우젓), 태국바질 을 갈아서 그린커리 페이스트를 만들고
가지와 태국가지, 코코넛 밀크 그리고 왕구리를 이용해서 커리를 완성해줄 거다.
왕구리는 하루 전날 재워줘야 한다.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 우유랑 월계수 잎, 마늘, 후추에 하루 재워줬다.
좀 비쥬얼 쇼크였던 게 저번엔 다리만 시켰는데 이번엔 몸까지 오더라... ㄹㅇ 아무리 나라도 이건 좀 비쥬얼 쇼크였음..
그런데 여기서 의문
왕구리의 녹색 부분은 그린 커리로 만든다고 해도 노란 부분은 어쩌려고??
그래서 치자로 밥을 해줬다. 치자 알지?? 치자물로 막 노란색 염료 만들고 요리에도 쓰고...
여튼 밥을 하는 동안
고수씨랑 큐민씨를 한 번 볶아준다. 이런 건 향신료들은 향 때문인지 한 번 볶고 시작하더라?
그리고
볶은 향신료랑 소금, 후추, 말린 카피르 잎을 1차로 빻아준다.
참고로 카피르 잎 준나 질김
원래라면 모두 절구에 빻아야 하는데.. 뭐 그렇게 치면 우리나라도 멧돌 써야지
남은 재료는 걍 믹서기로 갈갈해준다.
그리고 왕구리도 한 번 삶아준다.
와 근데.. 진짜.. 왕구리는 몸까지 먹는 게 별로인 게 일단 살도 없고... 몸부분은 좀 비리다고 해야하나??
여튼 좀 그렇다 저번엔 분명히 다리만 왔는디...
왕구리 열탕 맞는 중
왕구리가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 가지나 태국가지도 석석 썰어줬다.
물론 왕구리 살도 발라줬음. 아무래도 카레니까 ㅋㅋ
그 뒤로는 준나 쉽다. 먼저 그린 커리 페이스트를 기름에 볶아주고
코코넛 밀크 살짝 넣은 다음 왕구리살을 같이 익혀준다.
그리고 가지랑 태국가지 태국 바질 넣고 코코넛 밀크도 다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면 된다.
색이 과하게 녹색인건 요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고 식용 색소를 살짝 넣었다.. 핵 후회 됨... 여튼!!
왕구리의 노랑 부분이 될 치자밥으로 우선 모양을 잡아주고
그린커리는 일단 색을 위해 건데기는 제외하고 붓는다.
당근으로 볼을 만들고 눈은 가지를 깎아서 만들었음.
가지로 눈 모양 낸 건 아이디어 좀 쩔었던 거 같음.
여튼 이렇게 하면 왕구리 그린 그린 커리가 완성된다.
사실 개구리는 예전에도 먹어서 별 거부감은 없었고 오히려 동남아의 향신료 향이 좀 어렵게 느껴졌음.
그래도 생각보다 먹을만해서 호로로록 하고 다 먹어치웠다 ㅋㅋ
좀 아쉽긴하다 뭔가 왕구리라기엔 모부기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뭐 거북이 고기를 쓴 건 아니니까 왕구리 커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여튼 모양도 생각보단 잘 나온 거 같고.. 나름 만족한다.
뭐 완벽하면 요리사 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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