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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스압) 군필휴학생 부모님 집 지어드린것이 자랑앱에서 작성

청일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21 12:45:22
조회 4352 추천 44 댓글 12
														

17년 10월.
24살. 군 제대하고 설렁설렁 복학준비를 하고있던 본인에게 부모님은 다분히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셨다.

원래 살던 아파트를 떠나 강원도 Y군에 집을 짓겠다는것. 그것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것. 그것을 위해서 휴학을 연장해 줄 수 있겠냐는것.

두분다 곧 정년 퇴직을 바라보시는 나이신지라.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었지만... 왜 하필 지금? 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나는 벌써 취업준비에 들어간 여자 동기들에 비해서 이미 2년이 뒤쳐져있는 상황이니까.

어쨌든. 나는 그러겠다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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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땅을 산 Y군. 가장 가까운 편의점까지 거리는 차로 10분이다.



목표는 부모님의 오랜 친구인 H리 이장님(프로 낙농업자 겸 건축기술자)과 내년 5월 까지 집을 완공하는 것. 사람을 쓰지 않고 두명이서 깨작깨작 하는 것이라 작업속도는 매우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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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보이는 갈색 집이 이장님 댁이다. 걸어서 30초. 기초 공구리를 치고 굳혀서 집터를 만드는데에만 한달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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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 세우기. 강원도 12월의 바람은 엄청 매서웠다. 본인이 수평기로 기둥을 맞춰서 붙잡고있으면 이장님이 어스로 용접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원형톱을 처음 만진것도 이때였다. 손가락이 날아갈까봐 머뭇거리던 것도 어느새, 이장님이 원하는 길이대로 한치의 오차없이 잘라올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집의 설계는 엄마가 직접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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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붙이기. 내열 우레탄판넬은 엄청 엄청 엄청 무거웠기때문에 도저히 두명이 할수 없어서 사람을 더 불렀다.
이장님 말씀으론 무거운 만큼 단열은 끝내주고, 불도 진짜 안붙는단다. 화재가 나면 집 안만 타고 건물 외벽만 남아있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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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올리기+창문+외장재 붙이기.
역시 작업량이 많아 두분정도 사람을 더 썼다. 이제 어느정도 집 모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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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벽+수도+보일러설치.
원래 보일러관 밑에 보온재는 은박지가 아래로 가게 깐다는데, 우리집을 마루타로 저렇게 깔아보시겠단다.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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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석고보드 붙이기와 도배가 끝난 뒤. 이 작업이 정말 고역이었던 거 같다. 이장님이 석고보드를 붙잡고 본인이 타카로 쏘는 역할이었는데 제대로 안쏜다고 욕도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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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8년 5월 12일. 완공후 이사까지...

7개월 동안 가족 모두가 수고했던것같다. 나는 물론이고 일끝나고 달려와서 일을 거들어 주시던 부모님.

그리고 이 모든일에 '돈한푼 받지 않고' 노력해주신 이장님내외까지. 또 많은 도움을 주신 교회 식구분들도.


아직 할일이 태산이다. 정문쪽에 데크 만들기, 주차장쪽 텃밭과 정원관리. 이건뭐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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