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린 나사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구글에 쳐보니까 나같은 사람이 많더라

그래서 거기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한 번 해보기로 했음.

1. 고무밴드나 고무장갑을 위에 두고 나사를 돌려서 마찰력을 극대화 시켜 돌린다

집에 있는 안 쓰는 고무장갑 하나 들고 와서 시도

고무장갑이 싸구려라 너무 약하고 애초에 다 갈려있어서 마찰력이 있건 없건 간에 안 돌아가서 FAIL

2. 나사 위에 접착제로 다른 나사를 위에 연결해서 돌린다

생각해보니 오늘 땜납이랑 인두기 사왔던게 기억나서 '아예 납땜해서 돌려버리면 완벽하겠지 ㅋㅋㅋ' 하고 시도

하기 전에 납땜을 고딩 기술 시간 때 한게 전부여서 면도기에다 연습해보고 심기일전 해서 도전하기로 함

한 10분 정도 연습한 후에 실전 도전!

납 녹이다가 나사를 녹여버림 ㅅㅂ;

결국 위쪽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아래쪽 받침대 부분 나사부터 풀기로 결정

밑에 나사만 풀고 힘으로 잡아댕기니까 의외로 쉽게 분해됐음

오른쪽 위가 인두기로 씹창내놓은 부분 이제보니 절대 분해 불가능하게 녹여놨네 ㅋㅋ

암튼 이제 일자 드라이버로 접촉면을 들어올려서 깔끔하게 때내면...!

아 ㅋㅋ;

그래도 작동은 잘 되는 듯

이제 충전 모듈을 인형 안에 넣어주는 작업만 남았다

"야 미레이"

"넣을게"

대충 미레이의 옷 속에 코일을 박는다

그리고 대충 기판을 아래쪽에 안 보이게 둔 후에 연결하면?

짠

충전도 잘 된다

사실 본격적으로 만들어보자! 하고 만든 건 아니고 휴대폰 거치대로 쓰다가 유투브에서 무선 충전기 만드는 영상보고 실험 겸 재미로 생각나는대로 해봤음

제대로 만드려면 인형 밑에 까서 솜 들어내고 하면 깔끔하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내 실력으로 그러다간 영원히 미레이 못 볼 거 같애서 보류중임

언젠가 인형 하나 더 구하게 되면 안에 보조배터리까지 넣어서 본격적으로 만들어보고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