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후기 (매우 김)

일딴 아침에 일어났다

9시 반까지 신라호텔 앞으로 오라는 소리를 듣고

3호선을 타고 동대입구로 갔다

그때 내 MP3에 나오던 음악... “Sexyback"

흥겨움에 젖어 있는 상태로 신라호텔에 다다랐다

나는 나름대로 훈훈한 프뷁겔레들이 나를 맞이해줄쭐 알았다

근데 막상 가니까 입구에 수십명의 여자들이 서있었다...

나는 빈둥빈둥 쳐다보다가 물어봤다

“저기... 어디서 오셨나요?”

“네이버”

“..."

다른 여자에게 다가갔다

“어디서..”

“디씨요”

“아! 저도 디씨인데!”

“근데 팬미팅 초대받으셨으면 그냥 들어가시면 되는데..”

아.... 나는 그래서 그냥 들어갔다

뒤에서  부럽다고 외치는 여성들을 뒤로 한채로...

안에 들어가서 relle 인 여성분을 만났다
"성함이..."
"피터초이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듯이) 오셨네요?"
"네 .......-_-;;;;;;;;;;;;"

그리곤 닥치고 뒤로 가서 줄섰다...........-_-;;;

솔찍히 말해서 입장하기 전까지는 조온~~~~~~~~~~~~~~~~~~~~~~나 어색했다

훈훈한 프뷁겔러 따윈 없었다

더욱 어색했던 점은 수많은 여성들 사이에 홀로 서있는 남자였다는 것이다...

\'ㅆㅂ...........그냥 집에 있을껄....\'

어쨋든 표를 받고 들어갔따

팬미팅의 절차에 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겠다

이미 인터넷에 떴는 사진이 이를 증명해준다

어쨋든 안에 들어가서 관계자가 \'까페 상관없이 니 맘대로 앉으삼\' 이라고 해서

맘대로 가서 암때나 앉았다

그런데 불행중 다행! 내 옆에 옆에 앉은 남성분이 한분 있었따..(나중에 알게됏지만 이 분이 dd횽)

내 옆에있던 여자가 어디로 자리를 옮기면서 나와 dd횽은 수백명의 여자들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두명의 늠름한 사내들이었다

dd횽과 나는 11시가 되길 기다리며 조낸 지루해 했다..

"아 지겹네요..."

"네...지겹네요"

11시가 되어도 팬미팅은 시작하지 않았다

그때였다

밑에서 미친년들이 발광하듯 환호소리가 들렸다

팬미팅 내에서도 이미 수군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누가 나와서 말했다

사회자 박경림을 소개합니다!~~!

이게 왠 대박이란 말인가?!?!?!

솔찍히 말해서 나는 석호필 보다 박경림 보는게 더 즐거웠다

"오예! 박경림 심심타파!"

그리고는 프뷁의 오프닝과 함께 스코필드가 등장했으며

실내는 떠들석하게 되었따

120여명의 여성들이 환호소리를 지르는 가운데

나와 dd횽은 묵묵히 팔짱을 낀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어쨋든 질문과 대답시간이 있었는데

존나 짜증나게도 내 앞에 한 여성이

계속 석호필을 보고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석호필이 손을 흔들어주자

"봐봐봐!! 내가 손 흔드는것에 대답했어.."

라고 아양을 떤다...

그 여성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팬미팅 내내 흔들던 손을 꺾고 싶었다

\'작작 깝치자.....\'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는 어떤 남자 기자가 다른 기자들과는 다르게 영어로 스코필드에게 질문했다

자기나름에는 멋지게 질문을 한 의도로 보였다

하지만 내가 봤을때는 \'존나\' 추했다

질문 또한 프뷁겔에서는 상하고 또 상한 떡밥인

"스코필드 문신 보여줄수 있나요?"

두둥두둥.... 뒷북이 나의 고막을 찢는 순간이었따...

그리고 무슨 v채널인가? 에서 나온 mc한명이 쌉쳐댔다..

나름대로 노홍철 feel나게 한것 같은데

진지한 웬트 앞에서 그는 쌉쳐대는 하나의 철부지에 불과했다

그 VJ가 "완소라고 외쳐주세요" 라고 하니까..

웬트는 정말 진지하게 " 완! 소!" 라고 했다

도저히 요구한 의도를 알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리고는 팬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블라 블라....

그리고 석호필이 마지막으로 퇴장한 후에

빈폴진에서 마련한 퀴즈를 푸는 시간이 왔따

뭐 상품은 모자랑 티셔츠래나 뭐래나....

빨랑 나가고 싶었지만

빌어먹을 경호원들 때문에 못나갔다 (아참, 아침에 여자 경호원을 한명  봤는데 이쁘더라..ㅎㅎ)

질문또한 유치해서 과도의 경쟁을 이르켰다

근데 정말 짜증나는건...

내 뒤에 있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2명이었다

쒸발........ 얼마나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던지...

내 호주머니에 MP3가 들어있어서 다행이지

만약에 소규모 무기가 들어있었더라면 그녀들의 목숨은 아무도 보장할수 없었을것이다

그리고는 나왔다

relle 누나를 비롯해 어색한 여성분들이 여럿있었따

그리고 Grash형을 만났따

서로 인사를 나누고 뿔뿔이 흩어졌다 ; ; ; 가 다시 모였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참치비빔밥은 형이 아니라 누나라는 것이다

놀랐다

어쨋든

나를 포함한 7명이 밥을 먹으러 동대입구로 내려왔다

솔찍히 말해서 존~~~~~~~~~~~~~~~~~~~~~~~~나 어색했다

벨릭세트고 나발이고 그딴건 없었따

그냥 근처 부대찌게점에 들어갔다

서로 닉넴을 말하는걸 보니

"ㄷ" "ㅅㅅㅎ" "수" "Grash" "peterchoi" "dd" "예형" 이었다

부대찌개를 시키고 먹으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디씨 인사이드 이야기도 하고..

팬미팅 이야기도 하고..

아참! 팬미팅!

까먹은게 있다

내가 인터뷰를 했다;;;

dd횽이 거부하자 그놈의 카메라가 나를 비췄다. 여기자가 나에게 물었따

"스코필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뭐라 대답하리.... 그냥 스코필드가 멋있다고 씨부려줬다

그러니까 한술 더떠서..

" 웬트워스 밀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씌발.... 난 웬트고 나발이고 남자에는 관심이 없다

여자보고 전지현이나 이효리에 매력이 뭐냐고 묻는것과 비슷할 수가 있겠다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저는 밸릭 팬인데요"

그 여기자가 순식간에 피식했다

나는 나름 진지하게 대답한건데 그런식으로 웃다니...-_-

나를 비웃는것 같아서 내가 한마디 더했다

"승리의 밸릭~~!"

여기자가 푸하하핫 거리더라...-_-

어쩃든 팬미팅 끝나고 나가려는데 한번더 조선일보 기자가 나에게 와서 질문을 하더라

프리즌 브레이크의 매력이 뭐냐고...

이번엔 개념있다 싶어서 진심성의것 대답해줬다

그러더니 또 질문을 하더라

" 어떻게 오셨나요?"

"아, 예 저는 지금은 교대에서 묵고 있습니다.  사실 고향은 대구입니다"

그러니까 그 기자가 이렇게 적더라

<대구에서 팬미팅 보러 올라옴>

ㅅㅂ................................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저, 그럼 프리즌 브레이크 10화 정도는 보셨겠네요"

이사람이..... 나온 에피가 몇갠데.... 그래서 나는 물론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프리즌 브레이크 10번은 넘게 봤음>

ㅅㅂ.... 낚였다...

그리고는 물었다

"프리즌 브레이크를 어떻게 아시게 되었나요?"

"아! 제가 프리즌 브레이크 자막을 만들어서요 ;;;^^;;"

"아...."

난 그때까지만해도 이사람이 자막 만드는 것에 감탄하는줄 알았다... 그때..

"아...근데 그거 불법 아닌가요?"

ㅅㅂ....

그리고는 나에게 한국드라마는 보냐고 물었따

난 한국드라마는 잘 안본다고 대답했다 (사실 남자중에 드라마 챙겨보는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러니 기자가 적는것

<미국드라마를 보면 한국 드라마는 눈에 안들어와...>

ㅉㅉㅉ....언론이란....

그리고 나서 나의 이름과 나이를 묻더라

\'20살이요..."

"대학생이세요?"

\'네..."

무슨대학교?

-_- 머리속에서는 서울대 의대가 반복되었지만....미국유학생이라고 대답해줬다


어쨋든!~~~~~~~~~~

부대찌개로 다시 돌아가서...

부대찌게를 먹으면서 서로 알기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했따

그리고는 수 누나와 예형이는 먼저 뜨고

나머지 5인방은 서울시립미술관에 가서 르네의 그림을 감상했따

솔찍히 말해서 지겨웠다....-_- 만원이 아까웠다

하지만 팬미팅 보다는 유익했다 ㄲㄲㄲ..

그리고...나오는 길에 빌딩위에 있는 비둘기를 봤다

근데 그 비둘기가 자살을 하듯 빌딩 옥상에서 수직으로 나를향해 떨어지는게 아닌가?

우리 5인방은 순간 우워~~~거렸다

비둘기는 날기전에 스릴을 즐기기 위해 날개를 접은상태로 떨어졌는것 같다..

난 비둘기가 자살하는줄 알았다...

어쨋든 비둘기가 떨어지는 장면이 오늘 본 것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