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럼들아ㅆㅂ

나 방생당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달 전 여친이 살뺀다고 춤 배우러 다닌다고 할 때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아... 춤바람 나더니 ㄹㅇ 바람났다...



친구가 크리스마스 때 자취집에 여친 데리고와서 주떡야떡하라며 준 콘돔 다 필요없다

씨발아아아아아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슬프다...퇴근하는데 손 꼭잡고 가는 년놈들 보니 열받는게 아니라 슬펐다...다이소에서 크리스마스라고 트리 예쁘게 장식해 진열해놓고 파는데 슬펐다...

우리집 가는 길에 다이소 세개다... 피꺼솟이다...

더 슬픈 건 집에 왔더니 보이는 쓸모 없어진 콘돔...씨바알...
약에나 쓰는 개똥보다 못한 콘돔...

눈 딱 감고 버리려고 하는데... 마치...내 모습 같아 버리질 못하겠더라...그래서 만들었다.



트리.어차피 주갤럼 인생에 친구는 주갤과 유식대장밖에 없잖아?


다이소에서 3000원 하는 트리와 1000원 하는 별 장식을 샀다.직원이 장식품은 안 사냐고 해서 필요없다고 하고 저 두개만 사왔다.


인터넷을 검색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뒤적뒤적하는데 손으로 만드는 산타 도면이 나오더라.돈도 없고 해서 그거 뽑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식대장 사진을 뽑았다...


해맑게 웃는 모습이 마치 "너의 크리스마스는 주갤과 한강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재료를 준비하고... 만들기 시작했다...고추 한 번 보지 못하고 운명을 다 한 콘돔을 위해...콘돔으로 불알과 고추를 만들었다..

그래 이렇게라도 고추가 되어라...새인생 살아야지 너라도...씨발



근데 저 종이접기 왜 이리 어렵냐...몸통은 괜찮은데 팔하고 다리 한 개 접는데 한시간 걸려서 나중에는 몸통만 만들었다. 토나오더라...


저기에 달 고무줄 찾다가...여친의 흔적... 검정 고무줄이 나와서 한 번 울어줬다...




씨바아아라라라라라!!! 방생 씨발아아아아아아아!!! 춤바람 씨바아라라라아아아!!!




어쨌든 트리에 달았다..그래... 이왕 트리니까 전등도 달아줘야지...


집에 굴러다니는 트리용 전등 하나 있기에 둘둘 말아줬다.불 켰다...



씨발...아스트랄하다...유식대장 머리 뒤에서 불빛이 빛나니 더 아스트랄하다...


근데 저렇게 꾸며놓으니 이쁘긴 하더라...주갤럼들아... 너네도 만들어서 인증샷 올려라...같이... 만들자...한강물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