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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빵집의 돌발행동 - 컨텐츠에 홀린 누마즈의 제과점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0.14 03:19:38
조회 1986 추천 34 댓글 8
														




한국갔다 이제 일본 다시 왔기에 두달만에 시작하는 일본의 빵집 시리즈


오랜만에 한국 가니까 백종원이 빵집도 차렸더라 빵은 그저그랬음 거대한 만쥬 느낌

아무튼 이번에 한국 갔을때 빵을 안먹은건 아니지만 딱히 쓸말이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지금까지 일본의 근본있는 빵집과 화과자에 대해 썼는데 이번 시리즈는 그 반대로 무근본에 대해 써볼 예정


서브컬쳐와 무근본에 대해 많이 다룰 예정이니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이 이쪽에 관심이 없다면 재미없을지도


그래도 최근 일본 빵집이 살아가는 방법이니까 꼭 과빵갤에 소개해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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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빵 좀 먹어보자 여긴 생협 빵집 빵값은 그럭저럭


크림빵이 먹고 싶어서 오른쪽 아래에 슬라임 같이 생긴 크림든 메론빵이란거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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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크림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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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니까 가운데 쯤에 새끼손가락 한마디 반 정도 들어있음


생각보다 상태가 안좋다 메론빵이라면서 겉에 쿠키 반죽이 아니야

뭔 크레페 수준의 눅눅하고 질긴 이상한것을 발라두고

심지어 다 들떠서 분리됨 메론 무늬도 없는데 이게 메론빵 ?


색소넣어서 색만낸 이딴 밀가루 덩어리를 162엔이나 받고 팔아먹는다


생협놈들 한국 가기 전에 기름에 거의 튀겨져서 바닥이 돌이 된 버터롤 팔아먹길래

품평회때 불꽃같은 비평 박았는데 전혀 안고쳐짐


그냥 제발 돈을 더 받고 멀쩡한걸 팔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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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빵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음 빨리 맛있는 빵과자를 먹으러 가야겠다


빵의 극락정토를 찾아 신칸센을 타고 동쪽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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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이 보이니까 충분히 다다른것 같음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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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 여긴 어디


여기가 빵의 성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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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나오자 마자 반겨주는건 시즈오카 지역의 마스코트 빵인 놋포빵


1978년에 탄생한 놋포빵은 시즈오카에서 생산되어서 대부분이 시즈오카와에서 소비되는 로컬빵임


재미있는 점은 2007년 놋포빵을 양산하는 반데론의 사업 재편으로 생산 종료됐었는데

시즈오카현민들의 요청으로 1년만인 2008년에 부활해서 지금도 잘 팔리고 있음


생산 종료 당시에 사요나라 놋포빵이라고 이벤트 성대하게 열리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는데

1년만에 부활하고 열린 부활식에도 또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연일 매진을 이어갔다함


아무튼 놋포빵은 일종의 시즈오카의 근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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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그냥 평범함 기다란 번에 여러가지 맛의 크림이 들어있음


그냥 평범한 공장빵이지만


2016년부터 폭발적으로 매출이 증가해서 판매량 전년도비 5배 증가 2016년과 2017년 사이에만 30만개가 팔렸다고 함


단순히 근본 지역 브랜드라서 잘팔리는 것일까 도대체 2016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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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는 [마츠코가 모르는 세상]이라는 일본 유명 방송에 소개될정도로 유명함


특히 놋포빵에서도 보이고 누마즈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캐릭터들은 누마즈 지역에서만 한국 돈으로 500억원이상의 경제효과를 내고 있다고 함


어차피 제목에 누마즈 얘기할 떄부터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소개할 주제는 현재 일본 관광업에서 가장 핫한 주제인 컨텐츠 투어리즘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빵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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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와 빵의 결합은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경주의 찰보리빵이 있다 2002년에 처음 나온 찰보리빵은

도라야끼랑 똑같이 생겼고 맛도 똑같은데 어느새 경주 명물이 되어서 온갖 곳에서 다 팔고 있음


뭐 대충 경주라는 관광 컨텐츠에 하나의 브랜드로써 자리잡은건데


이 찰보리빵은 경주를 떠나 의문의 장소에서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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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김해 봉하마을에서 봉하 브랜드가 붙어 봉하빵으로 재탄생한 것


봉하라는 컨텐츠를 찰보리빵에 끼얹으니까 봉하빵이라는 빵이 되었다 !


지금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으며 봉하마을 순례객이라면 한 개쯤은 꼭 사서 나온다는 명물이 되었음


봉하빵의 실체를 보면 도라야끼를 변형한 찰보리빵을 만든 경주 찰보리빵 원조집을 따라하여 불국빵 경주빵등등 아류작을 만든 집으로부터 기술을 배워 만든

세번이나 세탁된 근본이 없는 빵이지만 봉하를 끼얹으니까 평범한 맛에도 스테디셀러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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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올레 꿀빵에서 촉발된 아류작 꿀빵 시리즈들은 지긋지긋하니까 굳이 얘기하지 않겠음

평범한 도나스에다가 씨앗 묻혀서 이름만 바꾼 것들도 역시 컨텐츠 끼얹어서 평범한 빵을 포장하기 바쁠 뿐이다


이 사례는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하기도 힘들지만 이런 만쥬나 도나스에 주변 유명장소 이름만 붙여서 팔아먹는게 끝없이 나옴

죄다 배껴서 한탕치기식 물건이 대부분인데 이들이 아마 국내 팥 판매량의 거의 대부분을 지탱하고 있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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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컨텐츠 편중은 심하면 돈주고 컨텐츠 이용 라이센스 만 사와서 공장에서 산 빵에 문방구 눈깔을 붙여서 캐릭터 빵이라고 팔아먹는 이런 극단적인 사례도 나온다


이런건 아무리 컨텐츠가 근본이 있는 것을 사다 붙여도 빵의 퀄리티라는 본질을 잊은 무근본인 물건이라 세상에 나오지 말아야할 물건들임에도 세상에 계속 나오고 있다. 사진의 이건 식품위생법상 적법한지조차도 모르겠음


아무튼 컨텐츠의 힘은 강력하지만 컨텐츠가 심어지는 빵이 근본이 없으면 무근본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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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누마즈로 돌아가자


앞서 말했듯이 누마즈의 놋포빵은 2016년 폭발적인 매출상승을 기록하며 2016~2017년에만 30만개가 팔림


그 이유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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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계인 선라이즈사에서 2016년 제작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쿠니키다 하나마루가 작중에 놋포빵을 먹는 모습이 계속 나오는데 빵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본 팬들이 맛이 궁금해져서 이 빵을 먹으려고 누마즈로 몰려들기 시작함


그렇다 놋포빵은 원래 지역에서만 아는 빵이었지만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라는 컨텐츠가 끼얹어져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함


이 평범한 막대빵은 방영 이후 해당 애니메이션 작품과 공동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등 컨텐츠를 더욱 강화했으며 빵의 품질이라는 본질도 놓치지않고 매 계절마다 다양한 맛의 한정 상품을 내놓는 등 제품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민의 민심도 잃지 않는 근본력 또한 지켰음


놋포빵은 이러한 면에서 굉장히 우수한 사례라고 할 수 있음


그렇다면 누마즈시 전체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라는 컨텐츠가 500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내는 동안 개인 제과점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중 대표격인 곳 한 곳을 소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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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ma 上土本店

대표메뉴 : 타천사 쇼콜라


누마즈역에서 남쪽으로 도보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아게츠치 상점가라는 아케이드 상점가에 있는데

역에서도 꽤 떨어져있고 주차장도 없지만 카페를 겸한 매장은 규모도 크고 매대에는 온갖 종류의 케잌이 있었다


더군다나 특이한 점은 100년된 가게가 즐비한 이 오래된 상점가에서 2013년말에 개업해 10년도 채 되지 않은 새로운 가게라는 것

가게가 상점들 중 눈에 띄게 깨끗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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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가게는 한번 망했었음 그랜마 자리에는 원래 1901년 개업한 아시히엔이라는 과자점d

1998년 경영부진과 당시 사장이었던 4대째의 건강악화로 90년이 넘는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됨


하지만 4대쨰 사장의 아들이었던 현 그랜마 사장은 아사히엔이 폐업한 후 파티셰의 길에 들어서서

도쿄에서 12년간 제과점에서 근무한 후 가문의 제과점이던 아시히엔이 있던 자리에 그랜마를 열게 됨


근데 2013년 개업 후 인터뷰에서 주차장도 없고 역에서도 떨어져 있는 이 곳에 손님이 올지 걱정했으나

15년전에 있던 아사히엔을 기억하던 손님들이 다시 찾아주었고 로컬 제과점으로서 입지를 다져감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랜마의 운명이 바뀐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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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선샤인이었음


사실 그랜마 제과점은 애니메이션 초기에는 등장하지 않았음 단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인 츠시마 요시코의 집이 아게츠치 상점가 맨션에 있다는 설정이었고

상점가 차원에서 명예주민으로 추대하고 캐릭터 상품을 발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컨텐츠를 활용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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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이 종영한 뒤에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찾아 현지 여행을 다니는 컨텐츠 투어리스트 들이 소식을 듣고 아게츠치 상점가에 많이 방문했는데


먹거리도 있고 캐릭터 상품도 있고 시간을 보내기 좋은 그랜마로 모이기 시작해서 매출이 상승하고 그랜마 또한 그에 화답해 여행자들에 대해 호의적으로 대접했고 이러한 지역과 상생하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러브라이브 선샤인 측 역시 성우가 방문해 촬영을 하는 등 컨텐츠를 강화시켜주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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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론 2019년 극장에서 개봉한 러브라이브 선샤인 극장판에 직접적으로 등장하여 정점을 찍음


그렇다 지역 기반도 있고 괜찮은 컨텐츠도 올려졌는데 이제 상품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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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마의 매대는 예전 아사히엔에서 팔던 메뉴도 취급하고 있기에 화과자와 양과자 두개로 양분되어있음


일단 현 5대째 사장부터가 도쿄에서 파티쉐로 경력을 시작했고 주종목 또한 무스 케잌 쪽임


그중 가장 대표메뉴는 타천사의 쇼콜라


옆에 있는건 민트초코케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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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천사의 쇼콜라 역시 러브라이브 선샤인이라는 컨텐츠에서 나온 상품인데


타천사라는 컨셉을 가진 캐릭터가 좋아하는 음식인 초코렛과 딸기가 재료로 사용하여 타천사의 쇼콜라라고 이름 붙여짐


단순히 이름뿐만 아니라 개발부터 컨텐츠의 컨셉을 베이스로 사장이 직접 만든 메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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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진한 초콜릿 무스로 되어있고 안에 딸기무스가 들어있음


초콜렛은 너무 달지 않게 쌉쌀한 맛이 돌면서 딸기 무스의 단 맛이 싹 감돌면서 쌉쌀한 맛을 완충해줌


무스류 케잌은 거품으로 부풀린 사상누각인 느낌이라 평소엔 잘 안먹는데 진한 초콜릿이 묵직해서 아주 맛있게 먹었음

굉장히 잘만든 스위츠라는 생각이 들었음 컨텐츠의 컨셉도 가져가고 품질이라는 근본 또한 챙겼다


그리고 이건 엄청난 대박을 쳤음 이게 얼마나 잘팔렸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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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당시에는 주차장이 없어서 걱정하던 5대 사장은 2020년 5월 후지산이 바로 보이는 누마즈 남쪽 바닷가에 씨사이드점을 열게 됨


건물부터 새로 지은 씨사이드 점은 그의 염원이 담겨 넓은 주차장을 가진 전망 카페 형태의 매장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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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과 메뉴는 같으나 드링크 메뉴가 강화되었고 외부 컨텐츠의 색이 옅어진 그랜마 자체 브랜드로써 뭔가 확립해보려는 느낌이었음


얘기가 좀 딴길로 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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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점으로 돌아와서 사실 그랜마의 컨텐츠 기반 상품은 타천사의 쇼콜라 뿐만이 아니라 화이트 초콜릿 버전인 천사의 화이트쇼콜라와


이게 가장 중요한건데 바로 기간 한정 캐릭터 상품이 있음


컨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기간 한정이 걸려있는 경우 원래 살 생각이 없더라도 한정이라면 사게 된다


더군다나 그게 캐릭터와 관련된 것이라면 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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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마에서는 러브라이브 선샤인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생일마다 그 날에만 한정 판매하는 상품을 발매함


구매시 캐릭터 상품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도 같이 진행되며 SNS 등지에서 이벤트를 확인한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사먹기위해 방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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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치카라는 캐릭터의 생일 주간에 발매된 치카쨩의 케이크라는 상품임


캐릭터의 머리를 형상화하여 무스케잌으로 만들어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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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설정상 좋아하는 음식인 귤이 주재료로 쓰였으며


겉은 귤 무스에 안에는 마멀레이드 같은 감귤계 시럽이 들어있다


귤 무스는 맛이 약하지만 안에 시럽이 보완해줘서 상큼하고 달달한 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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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시본케잌에 캐릭터 로고만 찍어서 팔아도 불티나게 팔린다


왜냐 컨텐츠도 품질도 제대로된 물건이니까 로고가 안붙어있어도 맛이 있지만 붙으니까 팬으로서는 소비하는 기쁨은 두배가 된다


제대로된 컨텐츠란 쇼트케이크에 올리는 딸기와도 같은 것


없어도 아쉽긴해도 괜찮지만 케이크가 제대로 된 물건일 때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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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랜마의 가장 큰 특징은 케이크 메뉴가 계속 바뀐다는 점임


물론 정말 잘팔리는 상품은 유지되지만 컨텐츠와 관련없는 일반 메뉴를 중심으로 제철에는 제철과일을 사용하는 등


재료를 굉장히 많이 구비해야될텐데 메뉴와 재료가 자주 바뀜


사장의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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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케이크 가게는 늘 이런 박스에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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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거로 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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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리틀 데몬이라는 컵케이크


이것 역시 러브라이브 선샤인에서 컨셉을 따와서 재해석 하여 개발된 것으로 컵 형태로 되어서 위에서부터 파내려가게 되어 있음


위에 캐릭터 아이콘이 박힌 비스킷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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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시럽 초코무스 딸기시럽 딸기무스 그리고 마지막 딸기시럽에 절인 카스테라까지


파르페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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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니 역시 파르페와 같이 다양한 맛이 다채롭게 느껴져서 아주 좋은 맛이었다


특히 같은 딸기로 만든 딸기 시럽과 딸기 무스더라도 다른 맛이 나고 특히 가장 아래에 절여져서 새콤한 카스테라가 깔끔하게 끝내주는게 아주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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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라인 등록하고 받은 초코 케이크


그냥 저냥 브라우니처럼 더 묵직하고 진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 좀 맛이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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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슈


여긴 특이하게 슈 안에 크림을 주입하는게 아니라 반갈죽해서 크림을 바른다


매우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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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나는 크림이 새지 않는 단단한 슈를 좋아하는데 이건 반갈죽된 상태라 한입 배어물으니까 옆으로 다 터져서 손에 다 묻는다


슈에는 자라메도 뿌려져있고 괜찮은 질감인데 크림이 발라진게 좀 아쉬움


크기도 꽤 커서 한입에 먹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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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랜마를 둘러보았다


누마즈시는 시 차원에서 컨텐츠투어리즘을 지원하고 있고 현재 일본에서는 굉장히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임


누마즈의 경우 초기의 컨텐츠투어리즘에 비해 상업성이 짙어졌다며 비판하는 연구자도 있지만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경제적 효과라는 점에서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


아무튼 그 지역상생의 면에서 그랜마는 그 한가지 사례 중 하나이며 컨텐츠로 인해 매출 또한 상당히 많음


그랜마의 메뉴들은 사실 가격대가 일본에서도 꽤 높은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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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천사의 쇼콜라 : 660엔


천사의 화이트쇼콜라 : 660엔


기타 케이크 : 450엔 ~ 780엔


빙수 : 700엔


슈크림 : 300엔


적지않은 가격이지만 이건 제대로 만든 제대로된 물건이다


공장에서 사온 빵에 문방구 눈깔 붙이고 그럴듯한 컨셉 붙여서 커피 한잔이랑 머그컵 준다고 17000원에 팔아먹는 그런 한심한 물건이 아니라 직접 장인이 수제로 만드는 제대로된 상품에 컨텐츠를 곁들였을 뿐임


컨텐츠나 스토리 꾸미기에 치중할게 아니라 상품 개발에도 노력을 하고 그 뒤에 컨텐츠를 곁들이는 제대로된 물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함


그렇다고 잘만든 상품에 스토리나 컨셉 같은 컨텐츠가 없으면 또 밋밋해서 아쉽다 제대로된 물건에 적절한 컨텐츠



어떤 사람들은 컨텐츠가 없으면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지 않냐 가성비가 안좋다 컨텐츠 따위에 오버페이 한다라고 하지만


단순히 빵과자만 산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스토리까지 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누마즈 얘기는 앞으로도 몇편에 걸쳐 더 얘기할 예정임

이번 연구 주제였기도 하고 재밌는게 워낙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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