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축갤에도 올렸는데 토이갤에도 올리고 싶어서 여기다가도 올림.

취미로 피규어 만드는 사람이야

내가 손흥민을 엄청 좋아해서 손흥민 피규어가 갖고 싶었는데

맘에 드는게 없더라구 그래서 머리만 직접 만들어봤어ㅎㅎ 

일단 완성 사진부터 갈게

어때? 나는 만들면서 하도 많이 봐가지고 이젠 닮은건지 어떤지 점점 헷갈려져서

디시하는 부랄친구 새기한테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디시에 올려보라고 그러더라.

나도 디시 분위기는 익히 알고있었는데 내꺼 올려서 욕먹을 생각부터 드니까 쥰내 무섭더라고...

쫄아서 안올릴려다가 그래도 반응이 궁금하긴 해서 올려봄....

아래부턴 제작기

1. 메인 이미지 선정

가장 손흥민 스러운 표정의 고화질 사진+ 정면 사진을 찾다가 이걸로 결정했음

손흥민하면 떠오르는 표정이 뭘까하다가 늘 저렇게 잘 웃는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구

원래 얼굴에 좀 비대칭이 많기도 하고 웃을때 입도 삐뚤어지니까

조형 할 때 그런 느낌도 살려보고 싶었어.

헤어스타일은 손흥민이 가장 많이 하는 이 머리로 설정.

메인이미지들 이외에 비슷한표정의 다른각도 이미지들을 약 200장정도 수집해놓고 작업시작했음.

2. 원형 제작

재료는 회색 슈퍼스컬피를 사용했음.

-제작 초기

........

......

...첨에 대충 이목구비 위치 잡고 만드는데 머리카락이 없어서 그런가 자꾸 차두리 같더라고...

첨부터 비율이라던가 두상 깊이 두상 길이 이런거 생각해가면서 만들어야하는데

해부학 지식이고 뭐고 일자무식이라 개똥망

-제작 중기

주변사람들도 차두리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머리카락 붙여 봄.

붙여보니까 머리카락 문제도 아니였다는걸 알게 됨. 작업 킵고잉

이목구비를 보는데 앞머리가 기니까 자꾸 방해되더라구 그래서 좀 짧게 해서 붙여놨어

이도 넣어보고 귀도 만들면서 약간씩 정리돼가는 상태.

-제작 말기

이목구비 본다고 앞머리 약간 짧게 해놨던걸 그새 까먹고 

머릿결까지 넣었다가 갈아엎고 다시 작업 시작... 

앞머리 기장 추가하고 머리카락 나눠지는 느낌이 좀 적은것 같아서

좀더 형태를 크게크게 잡아줘가면서 정리했어.

이미지가 어느정도 나왔다고 생각해서  마무리로 머릿결을 넣어주고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잔주름이나 피부의 결 같은걸 표현해줬음

집에서 쓰는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려다가 

그걸로 만든 음식먹고 우리가족 다 독사할까봐

스컬피 굽는 용도로만 쓰려고 따로 산 광파오븐이야.

이제 이걸 이 무식하게 큰 오븐에다 넣고 구워주면 

찰흙같던 스컬피가 딱딱하게 굳어짐 ㅎㅎㅎ

이렇게 원형은 완성됨 휴

목은 나중에 잘라내려고 일부러 여유있게 좀 길게 했어. 

3.레진 캐스팅

스컬피를 구워서 딱딱해졌긴 하지만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굳은 원형 위에 바로 작업을 하게되면 보관문제도 그렇고 채색하기도 힘들어.

그래서 레진 캐스팅이란 작업, 쉽게 말해 플라스틱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해야해.

실리콘으로 몰드를 뜨고 그 몰드에 액체레진을 부어서 굳혀주는 작업까지 하게되면

이렇게 깔끔하게 복제가 됨 ㅎㅎ

복제한것 두가지로 목이 있는 버젼과 목이 없는 버젼 두가지로 만들어봤어.

레진캐스팅 작업과정은 사진이 남아있는게 없네...

4. 채색

마지막 과정인 채색까지 마치면 완성이야

원형 만드는 법만 알고

레진 캐스팅하는 법을 배운 뒤에 필요 작업도구들과 재료들 구입하고...레진 캐스팅을 하고,

채색하는 법을 배운 뒤에 채색재료 구입하고 채색을 하는 식으로 맨땅에 헤딩해가며 작업 했기 때문에

한달이면 끝날걸 대략 2년이나 걸린 쥰-내 긴 여정이었다....

언젠간 의상과 바디까지 꼭 만들어서 완성된 손흥민 피규어를 만들고 싶어

아래는 그동안 만든 다른 피규어 헤드

왼쪽 하정우 오른쪽 내부자들의 안상구(이병헌)이야 알아보려나 모르겠네 암튼 긴글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