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좀 늦었네요..^^

쩜하나군님과 오른쪽이님이 나름 좋은 취지에서 시도하시는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분들의 사용 후기에 관한 글이 꾸준히 올라와서

다른 시갤러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약간의 검색만 하면 알아낼 수 있는 시계 사양보다는 시계의

특징과 저의 주관적인 사용 후기에 대해 작성 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격적인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할 시계는 오리스시계 중에서는 많이 알려진

오리스 빅 크라운 포인터 데이터 입니다.

100년가량 오직 기계식 시계만을 만들어왔고 품질에 있어서도

기능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오리스만의  색이 가장 잘 표현된

시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덕분에 중저가브랜드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계고유의 아이덴티티

가지고 있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우선 빅 크라운 이라는 네임은 용두가 크게 제작되면서 유래된 모델

네임이라고 합니다.
파일럿들이 비행 중에 장갑을 낀 상태로도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계라고 하더군요.
(용두가 크기 때문에시계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조절이 편리합니다.ㅎㅎ)

그리고 이 시계는 요즘 사용을 많이 안 하는 운모유리가 쓰이고 있습니다.

포인터 데이터라는 바늘이 한 층 더 생기면서 다이얼의  높이 문제

때문에 유리의 변형이 쉬운 운모의 이점이 여기에 쓰이는 것 같습니다.

충격에 내성이 있는 운모의 이점 외에도 제가 써보면서 느낀 점은 일단

유리에 자국이 안 보여서 좋더군요. sinn의 무반사 유리는 손자국이 엄청

잘 생기기 때문에 신경이 좀 쓰였거든요..

시계의 오차율을 18일간 32초의 오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오차는 2초정도 되는군요. 뽑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_-)

아참 그리고 시계를 사실 때는 되도록 매장가서 사실 것을 추천합니다.

재고로 오랫동안 쌓여있는 시계들은 오일이 굳었거나 마르는 현상 덕분에

오차가 크더군요. 전 물건 들어온 날짜 물어보고 샀습니다.

병행의 경우 구형도 팔기 때문에 참고하시고 구매하세요. 구형은 방수가

30M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인터데이터의 바늘 끝도 약간 다르다는데

확인은 안해봐서 잘 모르겠구요.

이 밖에도 포인터데이터의 날짜변형은 퀵 체인지이고 야광은 새것이라서

그런지 빵빵하군요..

그럼 이 시계의 단점도 집고 넘어가봐야겠죠..ㅎㅎ

이 시계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할 줄 아는 건 많은데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녀석“ 으로

비유하면 되겠군요.

충격에 강하고 방수도 강화생활방수이나 스포츠워치나 군용워치처럼

견고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시계자체는 예쁘긴하나 동급라인인

프레드릭에 비해 화려한 맛은 없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야광기능

이 이런 맛을 저하시키는 원인인 듯 싶습니다.

이런 모든 면을 충족시키는 시계가 있기는 하나..(아마 로렉스라면...)

가격이 제일 문제겠죠...;;;

또한 유리가 운모이기 때문에 글라스에 기스가 잘 생깁니다.

뭐 이러한 단점이 있기는 하나 가격대비 훌륭한 시계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기능과 멋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강력추천 해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중저가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계승되어진 전통이 있는

모델이고, 저렴한 가격에 아이덴티티가 뚜렷한 시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찰 수 있고 여러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시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세컨드워치로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