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화 '요리여왕 케이' - https://gall.dcinside.com/lovelyz/30812

제2화 '체육여왕 미주' - https://gall.dcinside.com/lovelyz/33166

휴식기에 접어든 우리들의 천사인 러블리즈.

그녀들에게 '휴식'은  곧 '또 다른 준비'의 시작이다.

1집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러블리즈의 멤버들의 일상을 함께 살펴보자.

- 제3화 _ '귀한 자녀 명은'-

"캔디 젤리 럽~ 안녕하세요. 명그닙니다."

그녀의 표정은 참 밝았다.

2015년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그녀의 따스한 미소 때문이리라.

나 오덕훈*(제2화 - 체육여왕 미주 참조)은

오늘도 러블리즈 숙소를 찾아

한 명의 멤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박명은'

그녀는 나와 팬덤 모두를

'귀한 자녀'로 여기는 Respect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소녀다.

나는 청바지(Jean)을 입고,

슈퍼에 들러 진(Jin)라면 두 봉지를 샀다.

숙소로 가는 길,

진(Jin)흙을 파며

진(Jin)땀을 흘리는

진(Jin)돗개 한 마리를

진(Jin)정시키던 중이었다.

바로 그 때였다.

"오! 덕훈씨?

진짜(Jin) 보고 싶었는데,

진(Jin)심이예요.

진(Jin)담입니다. 절대 농담이 아니죠."

나와 그녀의 대화는 그야말로

'진'(Jin)으로 시작하는 단어를 통한

하나의 배틀과도 같았다.

진(Jin)공청소기로 '뻥~'하고

귀가 뚫린 듯한 느낌을 받은 내가 말했다.

"진(Jin)작 명은 양을 찾아뵈었어야 하는 것이

진(Jin)리인데. 미안해요. 내가 많이 늦었죠?"

그런데 그 순간,

내가 던진 그 한 마디에

명은 양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엉엉ㅜㅜ 뚝.뚝, 엉엉ㅜㅜ 뚝.뚝

덕훈 씨도 누군가의 귀한 자녀 잖아요.

흐엉ㅜㅜ 뚝.뚝, 흐엉ㅜㅜ 뚝.뚝"

살짝 당황했지만

나는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그녀를 위로했다.

"명은 양 마음 한 스푼을 담아 넣고서

하얀 진심 한 웅큼을 담아 삼키면

오늘, 아니 매일 매일을 웃을 수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기분 좋은 얘기들만 우리 말할 수 있기를 바래요."

뚝뚝 떨어지던 눈물이 그친 그녀는 다시

뚝심 있는 얼굴로 금새 돌아와 내게

뚝섬유원지 근처에 위치한

뚝배기집에 가자며 내 차에 올라탔다.

뚝딱,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 우리.

명은 양과의 하루는

그녀의 미소처럼

펄펄 끓는 뚝배기처럼

정말로 후끈한 시간이었다.

한 줄 요약

귀한 자녀인 럽갤러들이여, 명은 양의 눈물을 기억하며 부모님께 효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