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이에 따라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짤이 섞여있으니 혐오주의>

SCE 재팬 스튜디오의 2003년작 '사혼곡 - 사이렌'의 광고임

지금이야 이게 뭐가 무서움? 할수도 있겠지만 저걸 지상파 방송에 계속 내보내자 사람들의 항의전화가 폭주했다고 함

이 게임은 코나미의 사일런트 힐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고립된 마을과 사이렌이 울리면 괴물이 나타나는것 까지 똑같은데

사이렌은 등장인물들이 전부 일본인이고 일본하면 생각나는 섬뜩한 세기말 분위기와 종교,폐쇄된 공간을 더 잘 나타내었음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의 일본 공포영화의 느낌이 많이 남

내용은 대충 하뉴다 마을이라는 사이비들이 모인곳에 주인공이 들이닥치고 다같이 좆된다는 내용

좀 더 스토리를 깊게 파자면

게임의 배경인 하뉴다 마을은 옛날 다타츠시라고 하는 신계에서 추방된 사악한 신이 내려왔음

<이새끼가 모든 일의 원흉인 다타츠시>

그러나 다타츠시를 발견한 배고픈 하뉴다 마을사람들이 다타츠시를 잡아 먹었고

분노한 다타츠시가 하뉴다 마을에 저주를 내려 이들을 자신이 만든 핏빛의 끔찍한 공간에 가둬버리는데

그 공간에 오래 있으면 인간들은 점점 '시인'이라는 영원히 죽지않는 몸이 되버림

<다타츠시의 저주를 받은 하뉴다 마을의 주민들,시인>

그럼 불사신이 되는거니까 개이득아님? 이럴텐데 그냥 좀비가 되는것과 같은거

시인이 되면 제정신은 사라지고 아직 멀쩡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더 심해지면 괴물이 되어버림

때문에 하뉴다 마을사람들은 다타츠시에게 용서를 빌고 거의 천년동안 다타츠시에게 제물을 바치면서 생존해 왔는데

하필 게임의 작중배경이였던 그날 주인공때문에 다타츠시에게 바칠 제물의식이 실패하면서 또다시 좆되버린거

제물의식때는 하뉴다 마을과 관계없는 외부인이 없어야함

그래서 주인공은 이 지옥같은곳을 빠져나가야 함

사실 주인공말고도 여러 인물들을 조작해 나가면서 군상극처럼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이건 과감하게 생략함

공포장르지만 드라마가 좀 있는 편임

그렇다면 처음으로 거슬러서 저 14초짜리의 금지된 광고의 스토리는 무엇일까?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말고도 여러명이라고 했는데 그 중 한명이 이 '마에다 토모코'라는 중학생

토모코는 하필 그날 부모님과 싸워서 가출한 상태였는데 제물의식에 실패한 하뉴다 마을이 지옥도로 변하면서 부모님을 찾기 시작함

마을안에 좀비처럼 자신들을 공격하는 시인들과 괴물들을 피하며 험난한 똥꼬쑈가 시작되고

광고에서 보던것처럼 결국 교회에 있는 부모님을 찾으며 창문밖에서 부모님을 부르는데..

이미 몸은 점점 시인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결국 부모님을 찾자마자 시인이 되버린것...

아직 그녀는 자기가 시인이 된 줄 모르고 있었으나 자신을 보자 경악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신이 시인이 된걸 그때서야 인식함

결국 토모코는 차마 부모님을 공격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뒷걸음질하면서 퇴장하게 됨...

광고에서는 정말 섬뜩한 장면이지만 사실 매우 안타까운 장면이라는거

그러나 이후 토모코의 부모님들은 그런 토모코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안전한 교회를 뛰쳐나와 시인이 된 토모코를 만나러 감

결국 토모코의 가족들 전부가 시인이 되버리고 이 가족은 영원토록 함께 살아가게 됨...

여담으로 2003년작답지않게 인물들의 얼굴들이 꽤나 사실적인데 작중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배우로 썼기 때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