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용 이미지. 호헤 아이언 파더 모델임)

아이언 파더

아이언 핸드의 타락에 가장 먼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은 바로 아이언 파더였습니다. 전부터 기계화를 선호하던 성향이 프라이마크가 기계화를 주도하자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들의 기계화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페러스 매너스가 데몬 프라이마크로 승천한 모습을 본 이후에는 자신들의 프라이마크처럼 기계의 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아이언 파더들과 테크노멘시 소서러들은 외형적으로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둘 모두 극단적인 기계화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둘의 방향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소서러들은 사이킥을 기반으로 하는 기계를 연구하지만, 아이언 파더들은 순수하게 기술로만 이루어진 기계를 원합니다. 아이언 파더들에게, 소서러들의 사이킥-기계는 기술의 힘을 온전히 쓸 수 없는 겁쟁이이자 멍청이입니다. 물론, 상대하는 적들에게는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만요.

아이언 파더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대부분 헬의 열쇠로 봉인된 금고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아키오테크는 호루스 헤러시의 혼란 동안 극기를 좇아 뿔뿔이 흩어진 아이언 핸드가 회수한 것으로, 극히 제한된 이들에게만 허용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소서러들에게조차도 이 기술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이언 파더들의 몸을 이루는 기술이 유출되는 것은 죽음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언 파더가 되길 원하는 군단병들은 기술을 어떻게든 손에 넣으려고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노력하며, 아이언 파더들은 자신들의 근위대를 이용해 지킵니다. 바로 헬파더, 레버넌트입니다.

제국에게는 이단적인 이러한 기술은 사실상 마법과 다르지 않습니다. 부서진 잔해를 합쳐서 오토마타를 만든다든가, 수십억의 나노머신으로 신체를 강화하고 적들을 분해해버린다든가, 단 한 발로 타이탄마저 완파시키는 탄환이라든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이는 아이언 파더들의 신체도 마찬가지라서, 제국 입장에서는 저것이 사이킥 없이 가능한 일인가 싶은 수준의 기계화를 이루었습니다. 배틀 타이탄만 한 크기의 아이언 파더나, 손짓 한 번에 수백 대의 함대를 움직이는 아이언 파더도 목격된 바 있습니다.

이런 아이언 파더들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극도로 기계화를 추구하며 힘에 도취되다 보니 오만에 빠지며, 슬라네쉬의 축복이 정신을 갉아먹어 이성적인 사고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들의 강인한 기술력이 그것을 보조해주기에 제국에 위협적인 적이 된 것입니다. 기민한 지휘관들은 이러한 점을 역이용해 아이언 파더가 전술 및 전략적으로 실수를 저지르게끔 유도합니다.

레버넌트

본디 레버넌트라는 단어는 헬의 열쇠로 봉인된 금고 속의 기술로 되살아난 군단병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언 핸드가 타락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기계화를 추구한 이후, 레버넌트의 범주는 더 넓어졌습니다. 이제는 사이킥으로든, 기술으로든, 축복으로든, 어떤 식으로든 되살아난 군단병이면 레버넌트라고 지칭합니다. 이는 정통 방식으로 레버넌트를 만드는 기술은 아이언 파더들만의 것이라서, 소서러들이나 아이언 파더의 반열에 들지 못한 아이언 핸드계 카오스 로드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레버넌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레버넌트는 일종의 아너 가드입니다. 비전투 중엔 자신들의 주인이 기술을 담아놓은 금고를 지키며, 전투 중에는 주인을 보필합니다. 이들은 매우 강력한 적인데, 이미 죽어서 감각과 정신을 완전히 잃은지라 신체가 부서져가든 죽을 위기에 놓였든 그저 싸우기 때문입니다. 이들 역시 주인들의 손에 기계화를 거치는데, 생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조건이 없다 보니 이들의 기계화는 그 어떤 군단원들보다 고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레버넌트들은 드레드노트만 한 크기이며, 드론이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아예 전차 형태로 개조된 경우까지 관찰되었습니다. 이들이 무장을 몇십 가지씩 가졌을 거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레버넌트의 약점은 대부분의 레버넌트는 주인이 조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인이 죽으면 그대로 멈춰선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주인을 죽이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레버넌트를 전부 몰살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정통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레버넌트들만의 사례로, 아이언 파더들의 레버넌트는 주인이 죽은 이후에도 전투를 이어나갑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제국의 테크 프리스트들은 어떻게 하면 레버넌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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