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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햄위키 번역] 갓-킹 지그마의 일생(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31 21:04:20
조회 657 추천 8 댓글 0
														

출처: https://warhammerfantasy.fandom.com/wiki/Sigmar

번역 블로그: http://whalepop.egloos.com

[1편] [2편]











3. The Reign of an Emperor



“이윽고 모든 부족장들은 맹세했다. 인간으로써 단결하여, 함께하기 위하여. 그 뒤 드워프들의 룬스미스 알라릭이 왕관을 하나 만들어 냈다. 고귀한 지그마의 이마에 관을 얹은 건 울릭, 바로 그분의 프리스트였다. 이 순간부터 모든 인간들이 하나가 되어, 그들 중 가장 위대한 이로 하여금 바로 그 해머를 쥐게 하리라. 이후 지그마는 라이크 강가에 전당들 중 가장 위대한 건물을 지었다. 왕들의 고귀한 전당(High Hall of Kings).”


—레전드 오브 지그마(The Legend of Sig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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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apestry showing the coronation of Emperor Sigmar I the Heldenhammer (Hammer of the Goblins)



이제 인간이 사는 땅 전역에서는 블랙 파이어 패스에서 전설적인 승리를 일구어낸 지그마 헬든해머를 모르는 이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부족들의 연대기에서 가장 위대한 영웅으로 기록되어 칭송 받을 것입니다. 고블린들의 무시무시한 침공을 마침내 끝장내버리고 인류의 부족들에게 절대적인 우애를 가져온 자, 고블린들의 해머. 이제 남은 일은 공식적으로 대관식을 치르는 것이었습니다. 지그마는 개인적으로 아주 열렬한 울릭 숭배자이기도 했기 때문에, 지그마의 이마에 황제의 관(Crown of Emperor)을 얹을 수 있는 인물은 단 한명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보다도 위대한 전사일 수 있으며, 동시에 이 속세에 강림한 신 울릭의 화신이기도 한 자, 알-울릭(Ar-Ulric)이었습니다. 지그마는 라이크도르프의 맹세석(Oathstone) 앞에서 다른 형제-왕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막강한 전쟁-사제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는 겨울의 군주께(Lord of Winter) 바치는 경의였습니다. 알-울릭은 지그마의 영혼 안에서 불멸의 영광에 대한 갈망을 읽었습니다. 그 안에는 그가 숭배하는 신의 전능한 위업에마저 다다르고자 하는 열망, 그리고 신과 나란히 설만한 영광과 불멸에 대한 욕구도 있었습니다. 또한 싸움을 이겨내어 결국 그러한 영광을 거머쥐게 되리라는 것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알-울릭은 늑대 신께서 이자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실 거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는 지그마의 가치를 시험할 마지막 시련으로써, 통한의 가마솥(Cauldron of Woe)에 담긴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에 몸을 완전히 담그라고 명령했습니다. 만일 그가 가마솥의 심판에서도 살아남아 자신의 강인함을 입증한다면, 전사-사제는 그의 대관을 축복하리라고 말입니다. 지그마는 물속으로 내려섰습니다. 혹한이 몰아치며 그를 거의 사지로 내몰았으나, 그는 순전히 의지의 힘만으로 다시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알-울릭은 왕의 성취에 흡족해하며 그를 더 시험할 필요도 없다는 듯, 지그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명령합니다. 이제 알라릭의 대장간에서 만들어진 드워프들의 왕관을 지그마의 머리에 얹고 그를 제국의 최고 지도자로 선언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지그마의 첫 칙령은 ‘왕’이라는 옛 직함을 폐지하고 ‘백작(Count)’이라는 지위를 도입한 것이었습니다. 이 칙령으로 인해 실제로 바뀌는 것은 매우 미미했습니다. 이는 본질적으론 부족장들이 황제에 종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으나, 현실적으로는 각각의 부족장이 그들의 백성들을 통치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 그들의 실제 권력은 이전과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그래도 황제가 본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시에는 그들의 일에 참견할 권리는 있었습니다). 지그마는 그 어떤 인간도 홀로는 제국만큼이나 광대한 영역을 통치할 수도 없고 통치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습니다. 통치자에겐 반드시 형제 왕들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역으로 황제가 통치의 책무를 수행할 가치가 없는 인물임이 확실히 드러난다면, 형제 왕들은 황제의 후임자를 선택할 권리뿐만 아니라 현 황제를 폐위시킬 권력을 갖고 있어야 했습니다(선거의 공식 절차는 지그마가 통치 50주년이 되던 해에 스스로 황위를 양위한 이후에야 선제후의 권리 중 일부로 편입됩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지그마의 두 번째 칙령은 그가 나고 자란 라이크도르프가 신생 제국의 수도가 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국의 기초는 이제 착실히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토대의 견고함을 시험할 진정한 시련이 목전에 닥쳐오고 있었습니다.








Last Prophecy



“대부분의 인간들이 욕망하는 것은 단순하고 진부하지. 배를 채우는 것, 추위를 피해 집에 몸을 뉘이는 것, 자식을 낳아 줄 여인 하나 정도랄까. 그러나 넌 아냐...아니지, 지그마 헬든해머는 죽음을 종이 한 장 차로 느끼며 피에 젖은 해머로 적의 골통을 까버릴 때에만 심장이 노래하는 살인마라고. 다른 모든 전사들처럼 너 또한 폭력을 갈망하는 새까만 욕구를 마음속에 품고 있지. 그런 종류의 욕구는 인간들 사이에서 살해와 파괴를 재촉할 터이나, 네 것은 정신 속 균형 따윈 모두 무시하고 너를 모조리 집어삼킬 것이야. 권고하노니, 동정심과 자비 그리고 애정으로 네 안의 어둠을 잠재워라. 그때에만 넌 이 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존재인 황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천둥의 아이(Child of Thunder)야, 이건 내가 너에게 전하는 경고다.”


—브라큰발취의 노마녀가 전한 마지막 예언(Last Prophecy of the Hag Witch of Brackenwalsch)



지그마는 자신이 쟁취한 영광스러운 승리를 축하하는 연회가 열리던 날 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늙은 쭈그렁 마녀(Old Hag Witch)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 노마녀는 고귀한 황제에게 그와 관련된 마지막 예언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이는 지그마가 모든 인간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어둠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실패한다면 닥쳐올 파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가 결국 실패한다면, 그간 성취한 모든 것들은 물거품이 되고 인류는 다시 한 번 그들 정신 속에 잠복해 있는 어둠에 깊숙이 잠기게 되리라는 거였습니다. 노마녀는 앞으로 다가올 전쟁들에 관하여, 지그마가 반드시 “워리어 이터널”이 살아남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단언했습니다. 종말은 그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될 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그마는 그녀의 예언을 마음에 담은 채 침상 위로 쓰러지듯 몸을 뉘었습니다. 졸음은 그를 그 따뜻한 포옹으로 인도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황제는 제국이 앞으로 닥쳐올 모든 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준비를 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움직임은 엔들의 왕국으로 달려가 알드레드 백작(Count Aldred)의 충성심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블랙 파이어 패스 전투에서 지그마를 구하고 목숨을 바친 고 말바드 왕의 아들이었습니다. 엔들에 도착한 지그마는 용맹을 떨치며 도시의 변두리에 자리 잡고 있던 “늪지의 악마들(Marsh Daemons)”을 물리쳤습니다. 그리하여 엔들은 역병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알드레드 백작은 지그마의 대의에 충성을 바치겠노라며 다시금 선언했습니다.


마침내 엔들의 충성심이 확보되자, 지그마는 2년 동안 유트윈 부족에 대한 침공을 개시했습니다. 전쟁의 변곡점은 유톤스리크(Jutonsryk) 공성전이었습니다. 이는 결국 제국 측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달리 수가 없었던 마리우스(Marius)는 지그마에게 검의 맹세를 바치게 됩니다. 황제는 각기 다른 부족들의 병력들 중 직접 도시 공략에 나서지 않았던 자들을 위주로 하여 주둔군을 남겨두고 떠났습니다. 그런 자들을 남겨 두었다간 공성전 동안 잃어버린 동료들의 복수를 저지르고 다닐 수도 있음을 염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유톤스리크에는 당분간 무거운 세금을 내렸습니다. 그 중 일부는 종군했던 제국군에 보상금으로 돌아갔습니다.








The Crown of Sorcery


“그리하여 지그마는 그에게 등을 돌렸던 자들에게 죗값을 물었다. 영웅들이 흘린 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인 왕에게 벌인 전쟁은 대규모로 번져나갔다. 지그마의 격노는 끝이 없었으나, 지친 그의 영혼은 방치되고만 있었다. 그리고 저 고래의 악이 작금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레전드 오브 지그마(The Legend of Sig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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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mar is said to have journeyed deep into the bleak, barren lands of the Middle Mountains



지그마는 유트윈 문제를 끝내고 도시에서는 모든 부의 일할을 징발하여 공성전에 참여했던 전사들에게 지급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후 황제는 미덴하임의 그림자 속을 거닐던 어느 무시무시한 악을 처리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문제의 장소에 도착한 지그마는 미들 마운틴즈(Middle Mountains)의 깊숙한 곳, 황동 요새(Brass Keep)라 불리는 어느 고대 성채에 자리를 잡은 네크로맨서가 자아낸 공포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지그마는 그런 악랄한 것이 자기 제국 내에 맘대로 살아가는 꼴을 방치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운베로긴의 드래곤 배너(Dragon Banner)를 앞세운 채 군세를 산맥으로 인도했습니다. 이 휘장은 제국의 적들에게 그 어떤 자비나 인정도 보이지 않으리라는 것을 표명하는 상징이었습니다.


군대는 높이 치솟은 봉우리들을 지나치고, 얼음 계곡들 너머의 아슬아슬한 통로들과 안개로 뒤덮인 험지를 주파하여 더 높은 곳으로 행군했습니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만년설이 덮이기 시작한 곳보다도 위였습니다. 지그마는 앞으로 그가 마주하게 될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길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북부의 지형은 제대로 된 지도조차 없었고, 이곳까지 여행을 단행했다가 살아 돌아와 그 이야기를 들려줄 이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산맥은 그 심장부에서 세상 가장 싸늘한 바람을 내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지그마는 강을 거슬러 수원으로 향하는 탐험가라도 되는 것처럼 그저 그 싸늘함을 따라갔습니다. 지그마는 지형 속에 펼쳐진 갈림길을 만났을 때도 주저함 없이 길을 골라내며 군대를 더욱더 미지의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정찰병들은 그들의 진군로를 따라 그린스킨과 다른 위험한 괴물들이 배회하고 있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보고해왔으나, 그 어느 것들도 감히 지그마의 대군을 상대하러 나오진 못했습니다.


군대는 마침내 황동 요새가 자리한 얼어붙은 계곡에 도달했습니다. 그들은 계곡 바닥을 꽉 매운 얼어붙은 호수를 가로지르며 나아갔습니다. 그 때 지그마와 모든 병력들은 이 두터운 얼음바닥 밑으로, 높이 치솟은 첨탑들과 버려진 신전들이 가득한 어느 도시의 폐허가 비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은 으리으리한 장소였으나 죽음밖엔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 도시는 한때 생이 살아 숨쉬고, 매일같이 삶이 펼쳐지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것이 전락한 쓸쓸한 장소에 불과했습니다. 그 도시는 바로 모르카인이었으며, 네크로맨서가 수천 년 전에 몰락한 자신의 옛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씁쓸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네크로맨서가 황동 요새의 성벽 너머에 보이는 새하얀 뼈 탑 위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러자 지그마의 군대에겐 싸늘한 광풍이 불어 닥쳤습니다.


황동 요새로 연결되는 성문이 활짝 열리자, 지그마 황제의 군세도 얼음 호수를 가로질러 돌격을 개시했습니다. 그러나 네크로맨서가 사악한 주술로 조종하는 언데드 괴수들이 아주 군대 단위로 그 길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그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금색 빛으로 빛나는 자신의 황금 해머를 들어 성채로 향하는 진격로를 비추었습니다. 성채의 마법이 흩어져 내리자, 그저 옛 영광의 버려진 껍데기에 불과한 황동 요새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탑 정도만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지그마는 고대 시절엔 모르카인의 모라스(Morath)라 불리던 네크로맨서와 결투를 벌이고 그를 탑 위에서 집어 던져버립니다. 그런데 그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순간, 네크로맨서가 쓰고 있던 멋들어진 왕관에서 황금빛 섬광이 반사됐습니다. 이를 땅바닥에서 집어들자 황금빛이 지그마에게로 스며들어갔고, 그는 상처와 피로가 치유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그마는 이 왕관이 아주 강력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품은 물건이라 믿게 됩니다. 그는 알리릭이 만들어준 왕관을 방치하고 이 왕관을 자신의 권위를 상징하는 새 표식으로 삼았습니다. 그 갈라진 정수 안 깊숙이에 악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말입니다.








The Return of the Nors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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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many years of relative peace, the Norsii have once more returned and with them came the entire tribes of the northern waste.



지난 날 지그마와 그를 따르는 동맹들은 제국의 땅에서 노르시를 몰아내어 저 북부에 자리한 그들의 황량한 거주지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저 바다-늑대들이 다시 돌아와 지난 날 그들이 빼앗긴 것에 대한 끔찍한 보복을 벌이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쫓겨난 지 거의 10년이 되어가던 해인 IC 9년, 복수와 함께 노스의 약탈이 재개되었습니다. 지그마가 노르시를 무찌른 사건이 벌어졌던 당시, 한 가지 사인이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었었습니다. 노르시가 저 멀리 북쪽으로 달아난 탓에 주인을 잃은 땅들을 어떻게 처분하느냐는 문제였습니다. 그곳 주위에 자리하고 있던 부족들 대부분은 그 땅에 거주하길 두려워했습니다. 그들은 노르시가 벌였던 대약탈의 기억으로 오랫동안 괴로움을 겪고 있었고, 그 땅 자체도 노르시가 어둠의 신들께 바치던 잔혹한 숭배의 영향으로 저주받았다는 이야기가 떠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노르시가 세운 제단과 장적더미 위에서 희생된 수천의 인명이 꺼림칙한 망령이 되어 그 땅을 떠돈다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용기를 짜내 노르시의 옛 땅에 동화되어 살아보겠다고 나선 이들은 롭스멘(Roppsmenn)이었습니다. 그들은 라이크 유역지에서 가장 먼 북쪽에 사는 부족이었으며, 그랬던 만큼 노르시 부족처럼 이 땅의 다른 대부분의 부족들과는 이질적인 민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결정은 결국 그들에게 파멸의 단초를 제공하고 맙니다.


노르시는 저 북쪽에서 다시 힘을 모으고 있었고, 그들은 어느 막강한 전사-왕의 지도 아래 단결하고 있었습니다. 저 벌거벗은 북부 야만인들은 그를 코르맥 블러드엑스(Cormac Bloodaxe)라고 일컬었습니다. 그는 아이언 울프(Iron Wolves) 씨족의 족장이자 코른의 챔피언었고, 지난 전쟁에서 살해당한 노르시의 하이-킹 바라그 스컬테이커의 아들이었습니다. 코르맥의 영도 아래에 뭉친 노르시는 롭스멘과 그들의 새 정착지를 향해 아주 악랄한 약탈전을 연달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수많은 정착지를 파괴하고는, 여인과 노약자를 납치하여 인질로 삼았습니다. 그 대가로 롭스멘에게 뜯어낸 것은 한 계절 동안 노예가 되어 충성을 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행동은 우도즈 부족의 목젖을 뜯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노르시는 잘첸후스(Salzenhus) 성채와 대도시였던 하우그비크(Haugrvik)를 목표로 하여 습격을 개시했습니다. 롭스멘까지 부리게 된 노르시는 우도즈의 수도에서 대학살을 벌였습니다. 우도즈 씨족의 왕가까지 이 참변에 쓸려나갔습니다. 그 결과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던 부족은 후계 문제까지 겪으며 대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 북부 방어선을 박살낸 노르시는 내륙 더 멀리에까지 진출하며 제국의 소유지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르맥 블러드엑스는 휘하에 있던 샤먼 카르 오다센(Kar Odacen)의 조언을 받아들여 약탈의 고삐를 살살 죄였습니다. 이는 일종의 심리전 역할을 하여 제국민들 사이에 공포를 퍼뜨리려는 것이었습니다. 무수한 전사들이 양떼처럼 학살을 당했다는 이야기나,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거대한 꼬챙이에 꿰어 노르시가 섬기는 전쟁신의 공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주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제국의 여관이나 마을에서는 화덕이 지펴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이런 풍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살이 붙어가며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방어자들은 용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코르맥이 이룩한 위대한 승리의 사가가 다시 노스카와 카오스 황무지에도 퍼져갔고, 더욱 많은 노스인 부족들이 그의 깃발 아래로 몰려들었습니다. 심지어 쿠르간과 헝조차도 노르시의 왕이 신들 앞에서 용맹과 숭고한 업적을 선보이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서쪽으로 긴 여정을 떠나 코르맥에게 충성을 바쳤습니다. 코르맥은 부리는 전사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복수에 대한 갈망도 커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불타오르는 원한의 불꽃은 이내 그의 심장을 모조리 집어삼켰습니다. 그는 1년에 걸친 약탈을 끝내고 이 불꽃을 더 남쪽에까지 퍼뜨리고자 했습니다.








Descent into Darkness



“지그마, 스스로의 목소리를 잘 새겨 들어봐. 이런 유혈은 그저 광기일 따름이야. 이건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들을 모욕하는 짓거리라고. 인간 백정, 이게 네가 기억되고 싶은 존재란 말이야? 아님 폭군? 여인과 아이의 살해자? 그린스킨보다 하등 나을게 없어. 나는 이런 살육에 넌더리가 난다고. 여기 있는 모든 인간은 이제 자기 손에 피를 묻혔어. 그리고 우리의 명예는 우리가 여기서 저지른 짓으로 더렵혀졌지. 지그마, 이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야...”


—팬드래그, 필사적으로 지그마를 설득하려 시도하며



지그마 황제가 우도즈 부족에게 파멸이 닥쳤으며 볼필라 백작이 끔찍한 운명을 맞이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 순간 어둠이 스멀스멀 그를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볼필라는 지그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맹이었기에, 그와 그의 가문이 멸절되었다는 소식은 지그마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황제는 다시 드래곤 배너를 들어올리기를 요구하였고, 볼필라 백작의 복수를 완수하기 위해 전사들로 대군을 일으켰습니다. 응답하고 나선 이들 대부분은 우도즈였습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부족원들은 적들을 모조리 죽여 볼필라 백작과 동포들이 당한 처참한 죽음을 되갚고자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백작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이리저리 와전되다 마침내 진실은 사라지고 롭스멘이 저질렀다고 하는 잔혹한 일들에 대한 풍문만 엉뚱한 수준으로 부풀려졌습니다.


지그마는 동쪽으로 진군하며 롭스멘의 정착지는 닥치는 대로 찾아내 불살라버렸습니다. 이윽고 히스 황야 위에서 벌어진 로스코바 전투(Battle of Roskova)에서는 롭스멘 전사만 거의 삼천이 살해당했습니다. 심지어 부상병들에 대한 자비도 없었습니다. 지그마는 흩어진 롭스멘 병력들을 두 번이나 더 끌어내 전투를 벌였고, 그때마다 핏값를 요구하는 깃발을 들어 올렸습니다. 살육은 아주 끔찍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인명살상까진 원하지 않았던 다른 부족원들은 꿈속에서까지 죽어가는 자들의 비명소리와 불타는 마을들의 형상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롭스멘의 마지막 생존자들은 겁에 질린 채 린스크 강의 진흙투성이 강변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미늘 갑옷과 청동 투구를 갖춘 롭스멘 전사 딱 100명 정도만이 강을 건너 달아나려 하는 백성들 사이에서 힘겹게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조리 부질없는 짓이었습니다. 용서 없는 파멸이 부족이 닥쳐오고 있다는 공포감에 사람들은 그저 달아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사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지그마의 손아귀에 잡혀 모조리 몰살당하느니, 아직 다 얼어붙지도 않은 강 위를 건너겠다며 나설 정도였습니다. 얼음이 일부 무너져 내리자 사람들 수십이 유속이 거의 없던 새까만 강물 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그들은 여러 생활 소지품을 잔뜩 달고 있었고, 다시 위로 떠오르지 못했습니다. 오열하는 어머니들은 울부짖은 아이들을 구멍에서 꺼내려고 필사의 노력을 했으나, 가족이 눈앞에서 익사하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관경은 차마 두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을 지경이었으나, 지그마와 우도즈 부족들만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고작 몇 개월이 흐르는 동안 천명도 안 되는 인명이 이제 저들의 남은 마지막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지그마와 친구였던 팬드래그는 더 이상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지그마에게로 다가가 필사적으로 그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처음엔 누구라도 지그마의 뜻을 막을 수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팬드래그는 지그마의 진실한 친구였고 그의 분노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그마가 반드시 새겨들어야만 하는 것들을 말했습니다. 그는 오늘 그가 저지르려하는 일은 결코 그 답지 않은 일이며 지금 당장 멈추어야만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그마는 자신 내면 깊숙이에서 지금 그의 생각 모두를 좀먹고 있던 이 이유 모를 증오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의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눈앞을 가리던 오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증오로 한껏 찡그러진 얼굴에 눈물이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마침내 지그마는 생존자들이 달아나는 것을 용납하기로 하고 전사들과 함께 고향으로 귀환했습니다.








The Temptation of Sigmar



“그대여 보이는가? 이것이 바로 그대의 본질이요, 이것이 바로 그대의 실체로다. 이를 받아들여라. 그리하면 고통이 끝나리니. 저항을 그만 두고, 네 육신을 내게 넘겨라. 너는 내 영혼을 영혼히 막을 수 없노라. 또한 네가 내 것이 될 그때, 나는 너에게 네 조잡한 상상할 뛰어넘을 힘을 선사하리라. 네가 세운 이 하찮은 인간의 제국은 우리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티끌에 불과하리니. 이 해안을 넘어서면 정복해야할 대지가 널려있고, 이 시시한 암석을 넘어서면 굴복시켜야 할 세상이 펼쳐져 있노라. 내 곁에 서라. 그리하면 온 세상이 너의 것이 되리라!”


—주술의 왕관 안에서 들러오는 목소리(The Voice within the Crown of Sorcery)



그러나 지그마가 자신의 수도인 라이크도르프로 돌아오자마자, 그의 정신을 좀먹던 바로 그 어둠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되돌아왔습니다. 이때는 갈-마라즈와 알라릭의 왕관마저도 안전하게 보관해두라며 팬드래그에게 건네주었던 후였기 때문에, 이젠 그의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를 막을 수 있는 것도 없었습니다. 목소리가 그의 어두운 감정들을 증폭시키기 시작하자, 지그마의 마음속에서는 동정과 자비심 같은 것이 사라지고 불신과 분노만이 남았습니다. 자신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체루센과 탈로이튼이 또다시 서로의 땅을 공격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자, 황제는 두 백작을 잡아다 건초 달구지에 묶어 늪지로 연행하게 합니다.


지그마의 정신은 충돌하는 생각들과 감정들로 인해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르는 일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것을 아는 만큼 살해욕구를 부추기는 증오가 화염의 너울처럼 그의 두개골 속을 요동쳤습니다. 이 증오는 너무나도 사악하고 냉혹해서 그는 이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했습니다. 지그마는 이미 삶의 여정 속에서 분노를 배운 바가 있었으나, 이 증오는 수천 년 전부터 자라난 것이었습니다. 지그마의 정신이 어둠에 밀려 가라앉을 정도로 아주 막대한 크기로 부풀어 오른 증오였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고요한 온기의 파동이 지그마의 의식을 가려주었고, 암흑은 통제권을 되찾았습니다.


늪지에 도착한 황제는 두 백작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것도 결코 평범한 죽음이 아니라 그가 반역자에게 걸맞은 것이라고 보는 그런 죽음이었습니다. 한 인간에게 있어서, 늪지에서 맞는 끔직한 죽음은 내세로 이어지는 여행이 금지된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즉 영원토록 저주를 받게 되는 운명에 내몰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이 떨어지려는 찰나, 지그마의 다른 어린 시절 친구인 울프가르트가 끼어들었습니다. 그는 지그마에게 이 어둠과 맞서 싸우라고 종용했습니다. 이내 두 친구는 주먹을 주고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그마가 친구를 두들기려 할 때, 갑자기 고여 있던 물을 뚫고 어떤 형체 하나가 솟아났습니다.


바로 그 순간 지그마는 늙은 마녀의 얼굴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두 눈도 크게 벌어지더니 지그마를 꿰뚫듯이 응시했습니다. 지그마는 노마녀의 눈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울부짖었습니다. 그것은 흉금에 살해욕을 가득 품고서는, 자신의 가장 오랜 친구이자 가장 아끼는 친구를 깔아뭉갠 남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긴 했으나, 저 삶의 고통과 유혈에 흠뻑 취한 채 인간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있던 괴물이 자기 자신이란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지그마는 그제야 이 노마녀가 일전에 자신에게 해주었던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지그마의 진정한 자아는 왕관 속에 담겨있던 어둠의 모습을 똑똑히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모든 죄악이 되살아났고, 그것이 자신에게 불어넣은 혐오와 공포가 지그마를 다시 현실로 잡아 끌어냈습니다.


지그마는 정신을 차리자 흐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왕관을 벗으려던 순간, 사악한 실체가 다시 억제로 통제권을 되찾으려 했고 그의 머리에는 세찬 격통이 폭발하듯 찾아왔습니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던 지그마는 흐느끼며 늪지 안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가 발길을 내딛을 때마다 악의 실체는 지그마의 가장 커다란 염원들로 그를 유혹해왔습니다. 지그마는 천천히 늪 속으로 잠기는 동안에도 악의 실체와 필사적으로 싸웠습니다. 모든 희망이 끝장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그마는 그 어둠을 뚫고 처음으로 그가 사랑하던 여인 라베나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경애하던 아버지 비요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지그마는 그들이 들려주는 목소리를 통해 어둠 속에서 일어설 힘을 얻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머리에서 왕관을 뜯어내버립니다. 지그마는 마지막 힘을 짜내 손에 들린 왕관을 떼어내고는 수면 위로 헤엄쳤습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의식못할 정도로 지쳐있었습니다. 이내 어둠이 그의 시야를 가려왔고 모든 것이 끝나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강인한 한 쌍의 손이 지그마를 잡고 그를 어둑한 물속에서 끄집어냈습니다.


울프가르트와 지그마는 피와 진흙투성이가 된 채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이 행한 잘못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지그마는 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울프가르트는 모든 게 왕관의 소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갈-마라즈와 알라릭의 왕관을 갖춘 황제는 이제 올바른 일을 행할 준비가 됐습니다. 지그마는 샬리야의 신전 가장 깊숙하고 어두운 방안에 왕관을 봉인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알로이시스 백작과 크루거 백작에게도 용서를 구했습니다. 모든 일을 바로잡은 지그마는 전쟁을 벌이기 위해 제국을 준비시키기 시작합니다.








The Vengeance of the Norsii



“열두 개의 검, 그것은 각기 열두 족장을 위한 것이었도다. 신성한 지그마는 모두에게 이를 하나씩 쥐어주고는, 백성들을 위해 정의를 구현할 것이며 불멸의 통합 속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을 맹세하도록 명하였다. 이윽고 모든 족장들의 전당은 각기 인류 영역을 수호하는 성채가 되었다.”


—레전드 오브 지그마(The Legend of Sig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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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sii cavalry charge



한편 저 북쪽에서는 우도즈 부족이 재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부족 내부의 다툼을 접어두고 콘 칼스튼(Conn Carsten)을 새 부족장이자 전쟁 지도자로 삼았습니다. 우도즈는 칼스튼의 지도 아래 재편성에 들어갔고, 황제로부터 하달된 명령에 따라 거침없이 파괴를 일삼던 노르시의 발목을 붙잡기 위해 게릴라전을 개시했습니다. 허나 칼스튼과 우도즈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노스에게 이 북쪽 땅이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사력을 다해 시간을 버는 건 지그마가 투링귄, 토이토긴, 유트윈, 운베로긴에서 소드 호스트(Sword Host)를 징집할 여유를 벌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노르시 군대와의 대격돌은 발톱의 해(Sea of Claws) 남부 해안에서 고작 50 마일 떨어진 위치에서 벌어졌습니다. 제국군은 각기 백작들이 이끄는 수개의 부족 분견대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제국군은 세심하게 마련된 작전 계획에 따라 진격해 들어갔습니다. 전설적인 황제의 존재로 인해 군대는 사기가 충천할 듯했고, 벌써 자기네들 부족의 전당으로 돌아가 피와 영광의 이야기를 떠벌릴 생각으로 모두가 들떠있었습니다. 누구도 이번 전투가 결코 만만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제국인들이 저 고대의 대적을 단 한 번의 멋진 전투로 물리칠 생각을 하는 동안, 노르시의 샤먼은 하늘에서 벼락을 소환하여 화이트 울프들의 전열을 갈랐습니다. 제국군들은 허둥거리기 시작했고 그사이 노스인들은 그들의 왕이 지닌 스컬 배너(Skull Banner) 아래에 진격을 개시했습니다. 적들은 전설대로 비할 데 없는 야성과 흉폭, 용맹을 뽐내며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노스인들은 제국이 알던 것보다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평소라면 떼를 모아 광기를 토해내며 저돌적으로 달려들기 마련이었던 전사들이 뭔가 지그마의 군대 흉내를 내며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지금까진 보도 듣도 못하던 응집력으로 단단한 전열을 짜서 진격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쾌속으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기마달인인 쿠르간과 헝이 노르시 전사들을 보조하며 가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까무잡잡한 피부의 전사들은 오트윈 왕 지휘 아래 전위를 형성하고 있던 투링귄을 둘러싸고는 치명적인 기마궁술로 무참히 두드렸습니다. 오트윈의 돌격이 주춤거리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노르시의 기마대가 천둥처럼 튀어나와 투링귄을 짓밟았습니다. 그들은 라이크의 여느 말 품종보다 큼직하고 새까만 털을 한 군마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앞에서 이들을 이끄는 것은 새까만 갑주를 입고 불타는 도끼를 휘두르는 거한, 코르맥 블러드엑스였습니다. 노르시는 자비 없이 투링귄을 도살했습니다. 유트윈 랜서들이 간신히 노스의 기마병력을 묶는 데에 성공했으나, 이는 고작 랜스에 가슴이 꿰뚫린 채 죽어가는 오트윈 왕을 구원할 시간을 벌었을 뿐이었습니다. 지그마가 마련한 군략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며 파훼되고 있었고, 그의 전사들은 계속해서 뒤로 밀려났습니다. 이날 황제는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으로 패배의 쓴맛을 알게 됩니다.


이제 승리의 가망이 없음을 깨달은 지그마는 퇴각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내보내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노르시를 가장 무서운 적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바로 그 거칠 것 없는 야만성이 제국의 명줄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투가 종막에 이르자 노르시의 새로운 무기였던 군율은 죄다 사라지고, 병사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노스카의 챔피언들은 각기 자기 부족들을 이끌고 퇴각을 개시하기엔 너무 늦었던 제국군들을 학살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번 전투에서 제국은 천명 이상의 전사자를 냈으나 노르시는 고작 300가량의 전사를 잃었을 뿐이었습니다. 이는 노스인들을 과소평가하여 벌어진 참혹한 대가였습니다. 이제 야전으로는 노스를 물리칠 방도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그마는 미덴하임까지 병력을 물리기로 합니다. 그곳은 올드 월드에서 가장 강력한 성채였고, 제국군은 다른 부족들이 보충병을 보낼 때까지 시간을 벌며 노스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코르맥 블러드엑스는 당초 파우슈래그를 포위하여 봉쇄한 채 지그마를 도우러 오는 증원군들을 박살낼 생각이었으나, 부관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는 자들이었던 카르 오다센과 아자젤(그는 지그마를 죽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노르시의 땅으로 달아난 운베로긴 부족의 게리온이었으며, 슬라네쉬 숭배를 받아들이고 카오스 챔피언이 되었다)이 늑대의 도시 미덴하임에 직접 공성전을 벌이라고 설득해냈습니다. 이때만 해도 미덴하임은 아직 미완의 도시였습니다. 산까지 닿는 손쉬운 교통수단을 제공하던 거대 사슬 승강기는 아직 완공되지도 않았기에, 제국은 현재 남은 병력만으로도 손쉽게 구름다리를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도로 끝날 문제였다면, 누구도 이번 공성전이 제국의 승리로 끝날 것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인간이나 드워프 모두가 고려하지 못한 또 다른 통로가 있었습니다. 아르투르 왕이 드워프들의 도움을 받아 도시를 건축하던 시절, 그들은 파우슈래그의 내부가 사실 정체를 모를 어느 존재들에 의해 파인 터널과 동굴들로 가득 찬 벌집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 숨겨진 통로들 역시 방어해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황제가 예견했던 대로, 울릭의 불길은 암흑 신의 추종자들이 부나방처럼 달려들게 하는 밝은 빛의 미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는 이제 여러 부족들에서 징집한 8000인의 전사들과 함께 암흑에 맞서 미덴하임을 지켜야했습니다. 그의 소드-브라더이자 미덴하임의 백작인 팬드래그는 이터널 워리어 미르사와 함께 북쪽 보루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전통에 따라 적들의 고향이 자리한 방향을 마주보고 선 것이었습니다. 저 아래에서는 노르시의 전사들이 묵직한 도끼를 들고 박자에 맞추어 방패에 난 돌기에 두드리며 천둥 같은 소음을 자아냈습니다. 노르시가 전쟁의 송가와 암흑 신들의 이름, 그리고 자기네 선조들의 이름을 읊자 그 소리는 높은 지대에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여기에 짐승형태를 한 괴물들이 울부짖는 소리까지 가세하여 무시무시한 불협화음의 교향곡을 완성했습니다. 이 소음은 그 자체로 파멸의 아우성이었습니다. 전투를 원하는 이유는 오직 그 전투로 쏟아질 죽음뿐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그마가 노르시를 제국에서 제외시킨 이유였습니다. 제국의 민족들은 평화와 함께 고향과 가정의 온기를 추구하는 반면, 저 노르시는 전투와 정복에 목말라할 뿐이었습니다. 제국이 추구하는 것을 단어로 정제하면 바로 진보와 발전이 될 터였으나, 노스의 인간들을 움직이는 동력은 살육과 파멸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남쪽의 신들은 그들을 영광되게 하는 이들을 위해 수호와 풍요를 내려주었으나, 카오스의 악랄한 신들은 숭배를 요구하고 그 대가로 오직 전쟁과 죽음만을 내려줄 뿐이었습니다.








The Siege of Middenheim



“제국의 인간들이여! 그대들 앞에 달려드는 저 전사들은 북녘의 가장 거친 땅에서 단련된 자들이 맞으나, 저들은 그대들이 지닌 힘을 가지고 있진 못하다. 저들이 섬기는 신들은 선혈어린 전장의 화신이 맞으나, 저들은 그대들이 지닌 신념을 가지고 있진 못하다. 저들은 전쟁을 위해 살아가나, 저들은 그대들이 지닌 용기를 가지고 있진 못하다! 저들은 오직 자신들만을 위해 살아가며, 바로 그 때문에 저들은 나약하다. 저들은 곁에 선 동료들의 생명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저들은 형제애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대들은 주위를 둘러보라! 그대들 곁에 선 전사들의 얼굴을 보라. 그는 어쩌면 그대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찾아온 이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는 다른 언어를 사용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대도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다. 바로 그가 그대의 형제라는 것이다. 그는 그대의 곁에서 함께 버틸 것이며, 그대 또한 그를 위해 싸우고 죽을 것이다. 바로 그 또한 그대들을 위해 싸우고 죽을 것이기 때문에!...”


—지그마 황제, 미덴하임 공성전 중에(Emperor Sigmar, during the Siege of Middenheim)



공성전은 며칠간 매우 참혹하게 흘러가게 됩니다. 냉혹한 노르시인들의 돌격은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었으나, 그 때마다 노르시인들은 방어자들에게서 아주 혹독한 대가를 받아내었습니다. 구름다리에서는 적들의 사체가 내던져졌고, 부상당한 이들의 비명소리는 북부인들의 격렬한 전투-송가와 누가 더 시끄러운지 겨루었습니다. 지그마는 개인 경호대를 이끌고 수차례나 북부인들을 몰아내었습니다. 매번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지그마는 자신의 머리를 베고 영광을 차지하려 드는 노르시 챔피언들을 수십씩 물리쳤습니다. 북부인들은 기꺼이 전투에 심신을 바쳤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신들의 권능이 그들에게로 내리쬐며 힘을 나누어 줄 때마다, 그들은 그 악명 높은 격노를 터뜨리며 적들을 수백 명씩 시체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권능은 결국 북부인들마저 불살라버릴 정도로 파괴적인 힘이었으나, 그들은 누구하나 그런 운명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노르시는 방패벽 중앙에 코른께 헌상된 거대한 전쟁 제단을 세워두고 있었습니다. 황동과 선혈 그리고 칼날로 만들어진 바로 그 거대한 물체가 신성의 고대 권능을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지그마는 저 끔찍한 제단을 파괴하지 않고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투링귄 광전사 한 분대, 그리고 킹스 블레이드(King's Blades)의 위풍당당한 전사들, 오트윈 백작의 정예전사들을 이끌고 노르시의 전열을 박살내며 돌격했습니다. 지그마는 직접 두 손으로 그 불경스러운 건축물을 박살내었습니다. 한편 도시 저 아래 동굴과 터널들 사이에선 울프가르트와 한 무리의 지원병들이 참략자들에 맞서 숨겨진 통로들을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노르시의 침공을 아주 인류를 박멸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던 스케이븐이 자신들이 파두었던 고대의 터널들을 통해 제국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광인 알라릭이 지휘하는 드워프 분견대가 제국인들을 도와 이 카오스 쥐인간들이 터널을 통과하려는 것을 저지했습니다. 그 덕분에 울프가르트의 병력들은 지상의 도시 방어를 도우러 갈 수 있었습니다. 허나 우도즈와 유트윈이 맡고 있던 미덴하임 동쪽과 서쪽 방어선이 붕괴되어 버렸고, 노르시는 미덴하임 내부로 밀려들어왔습니다. 이때 나선 것은 50살 먹은 반백의 베테랑 마그누스 안더스(Magnus Anders)가 이끄는 도시 예비 병력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질서 정연한 게릴라 전술을 펼치며 적들을 저지했습니다. 공성전의 첫날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날 도시를 수호하기 위해 200의 우도즈인들을 포함하여 다시 천명의 제국민들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알라릭은 쿠르간 아이언비어드 왕의 개인 수호병력에서 차출된 해머러들을 포함하여 여러 명예로운 클랜들에서 500의 전사들을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룬팽들 중 첫 번째가 될 검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이 검은 공성전 동안 펼친 활약으로 인해 블러드베인(Bloodbane)이라는 이름을 얻게 될 것이었습니다.


공성전은 이후 열두 날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어느 쪽도 결정적인 승리를 차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임에도 도시의 방어자들은 이토록 오래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결국 저 북부의 광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얻고 있었습니다. 허나 노르시에겐 아직 비장의 한 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코르맥 블러드엑스, 이 공성전 동안 너무나도 많은 인간들을 학살하여 검에 결코 지워지지 않을 혈흔은 얻기까지 한 노르시의 왕이 코른께 영광을 바치기 위해 세워 올린 거대 제단 위에 올라섰습니다. 코르맥은 세상이 피에 잠기는 모습을 꿈에서 바라보았고, 바로 이날 신이 내린 과업이 완수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의 주위로 여덟 부족의 가장 위대한 전사들이 동그랗게 모여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코른께 바치는 의식의 일환으로 칼을 들어 스스로의 목젖을 찢었고, 선혈이 터져 나오며 공물을 바치는 자리에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코른은 드디어 코르맥을 일으켜 세울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느끼며, 그를 자신의 격노를 대표할 화신으로 다시 빚어내었습니다. 바로 데몬 프린스였습니다. 코르맥의 승천과 함께 북부인들은 더욱 격한 분노를 터뜨리며 싸움에 임했습니다. 그들이 내지르는 끔찍한 전투 함성은 그들 곁에서 함께 싸우는 비스트킨의 음성보다 무언가 더 소름끼치게 짐승 같았습니다. 그들은 신들 중 하나가 분명히 선택한 자와 함께 싸운다는 것 자체로 환희를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노스는 이제 동쪽과 서쪽 보루를 차지하려는 시도를 모두 포기하고 구름다리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숲의 가장자리에서는 짐승들이 노스의 인간들이 홀로 미덴하임을 차지하려는 것을 바라보며 격려의 울부짖음을 내질렀습니다. 승천한 노르시의 왕이 직접 이 돌격을 이끌었습니다. 그자는 불타오르는 도끼를 크게 휘둘러 도시의 성벽을 타격하고 이를 수백 개의 석재 조각들을 부수었습니다. 데몬 프린스는 곧장 울릭의 불꽃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이를 막기 위해 지그마가 서있었습니다. 지그마와 코르맥은 거대한 은빛 화염을 앞에 두고 긴 싸움을 벌였습니다. 허나 그 어느 쪽도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습니다.


그 사이 팬드라그 백작은 성벽에서 노르시와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와 검을 나누며 대적한 자는 바로 아자젤이었습니다. 팬드라그는 분명 위대한 전사였고 심지어 룬팽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그조차도 슬라네쉬의 챔피언을 당해내진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반역자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그러나 아자젤도 격노를 터뜨리는 미르사와 오트윈 왕, 마리우스 왕에 의해 미덴하임의 성벽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팬드라그는 죽음을 맞이하며 마지막 고별사를 전하였고, 미르사에겐 백작의 책무와 룬팽을 건네주었습니다. 룬팽을 손에 쥔 미르사는 지그마를 돕기 위해 그대로 울릭의 화염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그는 울릭의 부름에 따라 휘날리기 시작한 혹한의 바람에 더욱 힘을 얻으며 등을 돌리고 있던 데몬 프린스에게 룬팽을 내질렀습니다. 데몬 프린스를 뒷받침하는 무시무시한 에너지는 검의 힘을 압도하였으나, 지그마에게는 그 정도의 주의분산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는 해머를 화염에 넣고는 괴물의 머리쪽으로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갈-마라즈의 격노를 그대로 내리찍었습니다. 쾅하며 하늘이 쪼개졌고 데몬 로드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악마는 겨울의 사나운 눈폭풍과 함께 카오스 렐름으로 사출되었습니다. 이 위업은 북부인들의 운명도 함께 결정 지었습니다. 또한 제국도 다시 한 번 영토에서 암흑을 몰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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