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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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자/대륙/표준속도/표준사이즈/이벤트x/기술거래x/연구협정x/34UCㅇ

+하우스 룰: 위대한 상인의 특수 능력 사용 금지

지정학적으로 내 땅이나 다름없는 곳들을 여유롭게 먹어 치우는 중

내가 수도-성도 일체충이라서 도저히 못 참고 2턴 미뤄가며 수도에서 종교를 창시했다.

외교로 가닥을 잡은 이상 교리로는 골드 중심인 신성한 법도와 절약을 채택했다.

모드 제작진이 유독 골드를 저평가 하는 경향이 있어서 후반 가면 골드가 썩어 넘치는데 골드야말로 오히려 게임 터뜨리는 주범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때 생각난 김에 자체 페널티로 위대한 상인의 특수효과는 게임 내내 쓰지 않기로 했다.

중세는 교육으로 뚫기로 했다. 스노우볼 굴리기에 여전히 매우 핵심적인 연구라고 생각한다.

2.7 버전부터는 쇼숀의 숙영지가 드라마와 시에서 생산력 +1을 얻기 때문에 좀 더 매끄럽게 이득을 보며 교육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대장간은 매우 우선도 높은 건물인 건 맞지만, 현재 주요 생산력 수급처인 차, 말, 숙영지 산출이 이미 너무 좋아서 그냥 미루기로 했다.

애초에 광산도 별로 안 지어놨고 인구도 부족했다.

신앙 모이자마자 바빌론에게 개신교를 전파했다. 인도는 선교를 못하고 아시리아와는 전쟁 중이니 날먹이나 다름 없었다.

종교 창시에 실패한 문명은 도시의 절반 이상 종교 전파를 해 국교로 만들어주면 알아서 자기 나머지 도시에도 전파하고 국교 방어도 해주므로,

창시 실패 문명에 빠르게 선교하는 것이 평화주의 종교 플레이 시에는 매우 중요하다.

교육을 먼저 뚫은 핵심 이유는 바로 공관이다.

지금처럼 도시국가를 다수 선점하는 운영을 한 이상, 공관을 올리는 즉시 해당 도시들이 엄청난 생산력 부스팅을 받을 수 있다.

당장 저 때 동맹이 4개였으니 무려 +8 생산력을 시민 배치 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가 불가사의인 제철소도 +10이다.

위대한 외교관을 빨리 볼 수 있는 건 덤이다.

중세 정책은 외교 승리가 무조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외교를 채택했다.

개혁 교리로는 성역을 찍었다. 됐고 그냥 사기 치고 싶다면 사실 무조건 맨 아래 신의 영광 고르면 된다. 저것 만한 개사기가 없다.

성역은 쇼숀의 강점인 넓은 영토를 외교 승리 메리트로 치환하기 좋은 교리라고 생각해 채택했다.

이미 도시국가의 절대 다수가 내 종교를 믿기 때문에 즉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

다행히 예상이 대충 맞아서 게임 끝날 때까지 이 교리로만 무려 9표나 처먹었다. 정복 문명에게도 꽤 좋은, 의외의 꿀 교리라고 생각한다.

강화는 개혁 교리와 시너지가 좋은 예언을 선택했다. 신자 교리는 무난한 창의력.

중간 점검. 이미 우수한 영토, 턴골, 생산력을 확보한 이상 나머지는 차차 알아서 따라오게 될 것이다.

그 와중에 독일은 UA 활용하겠다고 도시국가에 유닛을 뿌리는지 처참한 군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때마침 친선관계가 끝난 이때야말로 두 번 다시 없을 찬스였다.

한자와 란츠크네히트가 등장하기 전에 독일을 복속시키고 싸움을 끝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전쟁을 개시했다.

그 와중에 자신의 함정에 걸려들었다며 정신 승리하는 대사를 치는 비스마르크가 인상 깊다.

도시를 4개밖에 못 펴도록 통제 당한 독일의 화력과 병력 충원 능력은 놀랍도록 부실했다.

전쟁 시작 2턴만에 베를린 공성이 개시.

물론 미리 깔아둔 도로 덕분도 컸다. 최전선에 돈 아깝단 생각 않고 도로를 미친 듯이 도배해두면 전쟁이 매우 수월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2.7 이후로 탱키해진 궁기병은 전쟁 시작하자마자 적진 깊숙이 밀어 넣어 전략자원과 내정력을 박살 내는 임무를 맡겼다.

측면공격 보너스는 진짜 무쓸모긴 한데, 차라리 빠르고 튼튼하게 만들어 놓으니 이런 역할이라도 좀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물론 독일의 군사력이 정말 빈약했던 덕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여하튼 일단 이렇게 지배 영역과 약탈 타일을 늘려 놓으니 독일의 행복도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전쟁이 더욱 수월해졌다.

그래서 단 7턴만에 베를린이 함락되었다. 위의 야만인은 독일 행복도가 바닥 쳐서 튀어나온 반군으로 보인다.

이걸로 독일의 무조건 항복 조건은 이미 충족되었다.

하지만 아직 전략적 목표를 다 이루진 못했다.

와인 독점 보너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모든 와인 자원 타일에 신앙 +2) 독점은 많을수록 좋으니 와인 1타일만 더 얻고 평협해주기로 했다.

다만 독일은 이 대륙 정치판의 인싸 역이기 때문에 서둘러 종속국으로 만들어 다시 친선관계로 돌아갈 필요가 있긴 했다.

아시리아 꼴 안 나려면 말이다.

선 넘는 바빌론

옳게 된 거래가 어떤 건지 알게 된 바빌론

도시를 하나 더 정복할 여력은 없는 것 같아 성채로 와인과 철을 압수하는 것으로 타협을 봤다.

VP에서는 전쟁 중에 성채 박아 영토를 뺏는 행위는 외교 페널티를 받지 않으니 평협 전에 꼭 끝내 놓는 것이 좋다.

이제 독일은 세계 의회 의석 하나를 먹고 내게 우호적인 안건들을 내놓는 충실한 따까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쏟아지는 무수한 악수의 요청이

세금은 일단 15%로 설정했다.

종교를 공유하는 걸로 호감 점수 20을 받은 덕분에 내가 세금을 뜯어가는 데도 저 형님 호감이라고 말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교역로 연결과 종교 공유만 해주면 어지간하면 세금 20% 이상 뜯어도 비호감으로 보지도 않고,

나중에 근처 다른 문명이랑 전쟁 한 차례만 치러줘도 국토 방어 호감도가 쭉쭉 쌓여서 25%씩 뜯어가도 독립 요구조차 않게 되더라.

독일 정복으로 빨간 줄이 너무 많이 그여서 방위 조약이라도 맺어 만회를 하기로 했다.

아직 누가 세계 의회 의석을 차지할지 모르니 적을 더 만들어 좋을 것이 없었다.

전쟁 이긴 돈으로 캐러벨을 잔뜩 뽑아 나머지 문명들을 찾아냈다.

UA 상향 이후로 사기 문명 반열에 오른 인도네시아가 감히 나를 제치고 1위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아즈텍은 내정을 예술로 해서 행복도가 개판인지 턴골을 62나 주면서 사치를 수입했다.

르네상스 진입은 은행업으로 뚫고 곧장 인쇄기술로 달렸다.

그간 골드 위주의 운영을 해왔으니 도시들에 은행 올라가는 순간부터 그동안 뒤쳐졌던 기술력을 크게 따라잡을 수 있다.

골드는 이미 생산력이자 군사력이자 외교력인데 심지어 과학력이기까지 한 것이다!!

이런 사기 자원을 몰라보고 자원 다양성 보너스 10%를 2.7 이전까지 방치하고 위대한 상인을 이 따위로 만들어 놓는 제작진을 보면 탄식이 멈추질 않는다!

그래도 이런 모드를 만들어줘서 고마워!

하여튼 기세를 몰아 인쇄를 뚫고 의장직 차지에 성공했다.

개신교도인 쇼숀, 독일, 바빌론의 표를 합치면 이미 아무도 못 막는다는 판단 하에 곧장 개신교를 세계 종교로 만들기로 했다.

이로써 내게 우호적인 바빌론과 독일만 나머지 의석에 앉혀 놓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꽤나 순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