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설계, 상속 설계를 통해 상속을 받는 게 베스트겠지만, 상속을 못받았을 때가 훨씬 많다. 

그렇다고 해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명분(클레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

바이킹 시대 툴룬 왕조의 왕에겐 지금 아들이 둘 있고 장남이 후계자라고 되어 있네. "변수가 없는 이상" 현 국왕이 죽었을 때(열린 상속제) 차남은 왕조의 후계자는 될 수 없어. 하지만 명분은 생기지. 참고로 아무리 후계자라고 해도 현 국왕이 건재한 상태에서는 소유 작위 옆의 가진 명분 리스트에 빈칸인 것을 볼 수가 있어. 그리고 장남은 툴룬 왕조의 계승자이니 소유할 터, 클레임은 생기지 않지. 참고로 부모가 죽기 전 자식이 먼저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부모가 나중에 죽어도 클레임이 손자/손녀/외손자/외손녀에게 이어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됨.

클레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역은 데쥬레(지도의 파란 부분)가 아니라 실질 영역(노란색으로 빛나는 영역)인 것도 알고 넘어가자.

스탬퍼드 브릿지 시나리오에서의 프랑스를 가져와봤다.

빨간 테두리가 실제로 왕이었던 자 이고 노란색은 왕이 되지 못한 자들인데,이들은 대개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강한 명분"을 가진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자식한테 물려주면서 "약한 명분"으로 바뀌고 그 밑대의 자식에게 더이상은 물려주지는 못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명분(클레임)도 재산임.

계보도를 좀 설명하면

현재 왕 필립의 삼촌 공작 로버트는 전왕 헨리의 동생이고 아버지가 죽은 뒤에 왕이 되지 못했기에 강한 명분을 들고 있다.

현재 왕 필립의 동생 Hugues(뭐라 읽어)도 아버지가 죽은 뒤 왕이 되지 못해서 강한 명분을 들고 있다.

명분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이걸 바탕으로 전쟁을 걸수도 있고, 선거제가 아니더라도 작위를 요구하는 파벌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한 명분과 약한 명분은, 발동의 조건에 차이가 있는 것이지 성능 자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발동시키는 게 약한 명분이 좀 까다로워서 그런거지.

강한 명분은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있다. 특히나 전쟁을 걸 때 요긴하다. 세력이 강할 때가 있고 약할 때가 있을 때, 내가 적당한 동맹을 맺었을 때 쉽게 발동 할 수 있으니 써먹기 매우 수월하다. 대신 구하기는 쉽지 않다. 작위 요구자에서 "왕자"나 "공주" 등을 주의깊게 보는 게 좋다 강클을 찾고 싶으면.

약한 명분은 조금 복잡한데 성별이 많이 관여가 되어 있다. 여성이 매우 불리해 써먹기가.

- 남성이 작위를 들고 있는 경우 섭정상태(숨어있거나, 순례를 갔거나, 병으로 드러누워있던가, 어린 남자애라 아직 섭정이 필요하다든가...그래서 아무튼 "섭정"이 있을 때)에 있을 때, 남성이 가진 약클레임 발동이 가능하다. 여성이 가진 약클레임은 발동이 불가능.

- 여성이 작위를 들고 있을 경우 다른 남성이 가진 약클레임 발동은 자유롭다. 여성이 작위보유자이면 남성이 가지고 있는 약클레임은 강클레임이나 다름 없다는 것.

- 헷갈리는 게 여성이 작위를 들고 있을 때 다른 여성이 가진 약클레임 발동 조건이 조금 긴가민가한데(그냥 쓸 수 있는지, 섭정 상태여야 하는지) 어차피 여성 약클레임은 써먹기 더 어려워서 아주 중요하진 않음. 여성에게 작위를 수여할 수 없는게 가장 크달까...

- 계승권 전쟁이 일어나고 있거나 누군가 명분을 주장해서 전쟁을 하고 있거나 한 겨우 발동 가능.

약한 명분은 시도때도 없이 발동이 될 때 안될 때가 있으니 알림표시나 타켓을 유심히 살펴보자.

강한 명분 or 약한 명분 * 클레임 물려줄 수 있음 or 없음 으로 4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강/물려줄 수 있음: 위의 케이스 같은 상속대상자와 단지 1~2끗 차이의 높은 순위 계승자들(대충 수양대군 정도 포지션)

강/물려줄 수 없음: 클레임 조작 등으로 만든 경우 - 열심히 조작 돌려놓고 발동하기 전에 왕 죽으면 증발되서 우릴 빡치게 하는 그거

약/물려줄 수 있음: 강/물려주기 가능에 해당하지 않는 대다수의 계승자들이 가지는 것. 주로 결혼해서 자식에게 약한 클레임이라도 쥐어주게 할 때 쓰는 방법

약/물려줄 수 없음: 보통 약/물려줄 수 있음의 자식들이 가지는 클레임의 마지노선.

참고로 물려주는 순간 강클이든 약클이든 모두 약클이 되니 너무 강클 유지에 집착하지는 말 것.

빠르게 내 왕국/제국의 영역을 넓히고 싶다면(가문을 키우는 것보다도 땅덩어리를 늘리고 싶다!)

1. 클레임을 가진 타 가문을 궁정으로 초대한다.

2. 뭐라도 좋으니 작위를 수여한다(백작령, 남작령 정도? 큰 거 줄 것도 없음)/이를 통해 내 봉신으로 만든다.

2-2. 결혼 설계를 해서 클레임을 가진 내 가문원을 만든다. 가급적 남성이 써먹기 편함.

3. 내 가문원이거나, 타 가문원이더라도 내 세력의 봉신일 때 (봉신의 봉신, 봉신의 봉신의 봉신이라도 상관 없으니 참고) 명분을 주장해주면, 내가 해당 타이틀보다 상위(왕국 명분 주장할 때 나는 황제, 공작 명분 주장할 때 나는 왕 or 황제)일 때 영역을 병탄하는 것이 가능하다. 참고로 왕은 나는 왕이다!랍시고 봉신화 제안 안 받잖아. 명분 주장해서 두들겨 줘야지.

위 스샷은 훌레구로 아이유브왕조의 강클레임을 가진 왕자를 꼬신 장면이다.

참고로 종교가 달라도 외교력이 좋으면 선물/유물/호의 얻기를 통해 궁정으로 강제 초대할 수 있는데 궁정으로 초대만 성공한다면 사용법은 같은 종교권일 때와 똑같으니 성전만이 절대적 답은 아니다.

호의로 강제초대하기

0. 작위가 없는 가신 상태

1. 미혼이고 작위가 없으며

2. 자문회 위원이 아니고

3. 걔의 주군과 걔가 가까운 친척이 아닐 때

극초반엔 아이유브도 왕작은 이집트 하나뿐이니 속공으로 두들겨 패면 세력을 그대로 흡수하고 맘루크 봉신 철회하면 맘루크가 내 것이 된다.

1066시나리오에서 잉글랜드,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헝가리, 크로아티아 를 그런 방식으로 흡수시킨 신롬이다.

스웨덴은 줄곧 노리고 있는데 선거제 상속이라 왕자여도 상속가능 약클레임이라 귀찮아서 냅둔 상태.... 선거제가 이런 느낌으로도 방해가 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