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조합이 정형화되있어서 재미없다는 평가가 많다. 개인적으로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고레벨이 되서 풀리는 케릭터 전용 장신구가 나와야 쓸수 있는 나사 빠진 케릭터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공략은 거의 전용 장신구를 찬다는 전제하에 쓰는 경우가 많다. 그 점 양해바란다.

지난번에 이어서 케릭터 공략 쭉 써보겠다

5. 방패파괴자

개인적으로 페이투윈 방식의 과금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상대하는 입장에선 아주 족같은 케릭터라고 본다

일단 전용 장신구중에 몇 안되는 회피 장신구가 나온다. (전용 회피 장신구가 있는 케릭터는 중보. 조련사, 유물. 실드 이렇게 네명이 있다. 노상과 도굴꾼도 있긴 한데 그 수치가 워낙 미약해서 뺏다)

그래서 방패파괴자의 장신구 셋팅은 거의 백에 백은 원숭이 손과 우아한 팔찌의 극 회피 셋팅이라고 보면 된다. 이 회피만 둘러도 기본 회피 50의 혐오스러운 다 회피탱이 된다. 거기에 고양 몇개를 끼얹으면 말도 못하겠지.

스킬들도 하나같이 다 우수한데 그나마 있는 단점이라면 위치 제약이 좀 심해서 거의 강제로 1~2열을 고정당한다는것. 사실 구멍내기 스킬은 전열 어디에서든 상대열 어디에나 날릴수 있기 때문에 스왑을 목적으로 고용한거라면 하루종일 구멍내기만 써도 무방할 정도로 우수하다. 그 외에도 방어관통이라는 우수한 옵션이 붙은 찌르기와 높은 중독데미지를 자랑하는 살모사의 입맞춤. 전원 공격하는 유물이의 부패의 연막 비슷한 꿰뚫기.자체로도 딜이 나쁘지 않지만 스트레스에 은신 해제, 치명타 받을 확률 디버프까지 거는 노출도 빼기 아까우 스킬. 그리고 가뜩이나 족같은 방패 파괴자를 더더욱 족같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뱀의 형상이 있다. 회피 15상승에 피해 차단 2회.. 말을 말자.

방어치가 높은 중보병의 하드카운터이기도 하고, 1열에 오면 거의 대부분의 스킬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성녀나 역병의사나 뭐 기타 등등의 후열 챔프들을 괴롭히기도 하니 그쪽의 카운터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유용한 스킬들이 많고 적 입장에선 상대하기 드럽게 까다로운 1열 챔프가 아닐수가 없다.

만나봤던 조합중에서 1열 방패파괴자가 시작하자마자 아군의 1열 탱에게 노출을 걸면서 물러나면서 바로 그 다음턴에 노상강도의 영거리 사격을 맞아봤다. 아주 족같았다.

방패 파괴자의 최고 단점은.. 글쎄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약화 저항이 낮아서 회피 디버프가 걸리기 시작하면 정신 못 차리는 정도? 미리미리 잘 대비하자.

6. 역병의사

켐페인에서는 우수한 케릭터였으나 서커스에서는 꽤 버림받는 아쉬운 케릭터이다. 개인적으로도 글쎄.. 좀 운용하기 어려운 케릭터가 아닌가 싶다.

일단 제일 아쉬운점이 자기 몸을 보호할 수단이 전무하다. 물몸에 회피도 없다시피, 스턴 저항치도 낮은 주제에 출혈도 잘 걸린다. 그런 주제에 이동 저항도 바닥이라 누가 부르면 쪼로록 뛰어가기 바쁨.. 하지만 누가 보호만 해준다면 아주 안정적으로 중독딜과 폭발적인 스트레스를 먹일수 있다. 역병 수류탄, 실명기체, 혼란기체 폭발 모두 우수한 스킬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켐페인에서와 같이 절개 스킬 전용 장신구가 있는데 딜량 증대가 무시무시하다. 다만 누가 역병의사를 가지고 스트레스가 아닌 딜을 넣고 있겠는가? 심지어 기본 명중도 85라서 쓰기도 애매함. 여러모로 앞열에 끌려갔을때를 대비한 차선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차선책을 위해서 소중한 장신구 한 자리를 쓰는건 좀 애매한 상황이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데 역병의사는 하다못해 야전의술의 사용 위치라도 1~4열로 바꾸는 업데이트를 해줘야 좀 쓸만한 케릭터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아님 뭐 다른거라도 올리면 더 좋고.

추천 조합은 신비학자의 칠흑의 포옹을 받고 미친듯이 스트레스를 주거나 (그러다가 석궁사수나 총사를 만나서 머리통이 뚫리겠지) 아니면 조련사나 중보병의 에스코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주거나 (그러다가 실드브레이커를 만나서 앞열로 개같이 끌려가겠지) 그 외에는 딱히 사용처를 예상하기가 힘들다.

서커스 픽률이 제일 낮은 케릭터가 아닐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역병의사의 최고 단점은 단점이 너무 많아서 뭘 최고의 단점이라고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7. 중보병

이 새낀 내가 볼때 서커스 최고의 적폐이자 만악의 근원같은 십새끼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기절저항 70%라는 미친 저항을 자랑하며, 어디 파티의 어느 구석에 끼워놔도 밥값을 하는 놈이다. 그냥 십새끼임. 중보병이 끼는 파티는 항상 루즈해지는 게임이 되기 쉬우며, 이기는것보다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데 더 목표를 두는 사람들이 선호하는것 같다. 일단 분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스킬들이 아주 우수하며, 하나같이 씹사기의 삘이 난다.

중보병의 시작과 끝이 되는 스킬은 누가 뭐래도 포효. 포효가 존재해서 중보병은 "중보병vs세상 모든것"의 대치 상태를 유지할수 있다. 기본 명중 100의 준수한 명중 판정이면서도 적 전원 모두에게 스트레스와 피해20%라는 무지막지한 디버프를 줄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 증가와 동시에 방어까지 올리는 장신구를 끼고 아군 보호를 한다? 방어도 80%의 정신나간 상태에서 적에게는 매턴마다 피해20% 디버프를 건다? 그대로 방치하면 게임 후반부에는 그 강하다는 나병환자의 풀버프 딜링을 8~9로 받아내는 모습까지 볼수 있다.

수호자의 옵션도 만만치 않다. 방어30%가 상승하는것도 무지막지하지만 그 보호받는 사람도 보호하고 있는 동안에는 같이 30%의 방어 상승과 저항치 상승을 받는다. 그냥 시발 뒤지질 않아요, 방어를 걸어주고 자기 몸에 반격이 되는 응징까지 건다? 거기에 반격 딜량을 뻥튀기 시켜주는 장신구까지 꼈다? 말을 말자.

그 외에 회피팟이라면 일단 걸고보는 고양. 한번 걸면 무려 전투 끝날때까지 회피 +10과 받는 스트레스 -15%의 정신나간 버프를 자랑한다. 그냥 뒤지질 않는다고 보는게 속편함. 그리고 아군은 뒤지질 않는데 지휘를 걸기 시작하면 아군 공격은 다 박히기 시작하는 명중 +20% +치명타4%의 무시무시한 "심지어 팀버프"도 존재한다.

거기다 전용 장신구들도 다들 우수함.. 이 새퀸 뭐지? 진짜 레드훅에서 틀딱 빨아주는 뭔가라도 있는건가? 아님 반대로 중보병 모델이 되는 누군가가 레드훅 직원들을 돌아가면서 하루에 세번씩 빨아주는건가? 어쨌든 뭔가의 거래가 있었던게 틀림없다. 나는 확신한다.

중보병의 최고 단점은 사용할때 양심이 좀 거리끼고 상대방이 날 족같은 놈으로 오해할수 있다는거다. 오해 아니다. 족같은놈 맞다. 양심에 털이 났다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적극 사용하도록 하자.

8. 신비학자

켐페인 본편에서도 애매한 로또 힐을 자랑하는 그였기에 서커스에서도 만만치 않다. 여기서도 로또힐 그 자체.

하지만 신비학자의 매력은 역시 미친 스트레스 수치에 있다. 심연의 폭격과 악마의 아귀팔은 스킬 자체의 성능도 우수하지만 무려 공포까지 붙어서 스트레스의 기대치가 높고, 약화 저주와 취약화 주술은 표식을 찍거나 디버프를 주는 능력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스트레스 수치 상승률이 엄청나다.

그 외에 칠흑의 포옹으로 아군 스트레스 딜러를 치료함과 동시에 지키면서 스트레스 수치도 폭등시킬수 있는 오묘한 유틸기도 존재한다. 이 스킬로 역병의사나 도굴이를 이용한 스트레스 콤보 조합도 가능. (가끔 야만전사나 섹전, 혹은 중보병에게 걸어주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상승치가 1.5배다 보니 저 두명에게 걸어주는 경우가 더 많다)

그 외에 레벨이 올라가면 풀리는 전용 장신구 번제용 단검을 이용해서 딜과 동시에 표식까지 찍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제물암습은 후반부에 적들이 붕괴되기 시작하면 죽문 저항치를 40%나 떨구는 일격을 가하기 때문에 표식이 찍혀있고 붕괴된 상대는 거의 한턴에 한명씩 보내는것도 가능하다. 게임 후반 가면 무슨 현상금 사냥꾼 만큼이나 일격사가 가능해지는 후반부 가면 더 쎄지는 계열의 케릭터.

추천 장신구는 가죽표지책, 영광의 손, 번제용 단검중에 두개 택일하는 경우가 많고... 불안하다면 하나쯤 이동이나 스턴 저항을 올리거나 몸을 단단하게 해주는 장신구도 추천한다. 하지만 상대가 표식팟이나 스턴 팟이면 스턴 저항 40%로는 어림없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전용 장신구중에 두개를 고르는걸 더 추천한다.

신비학자 최고의 단점은 물몸과 낮은 스턴. 이동 저항치. 그리고 포텐셜이 후반에 터지는 편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작하자마자 일점사 당해서 어버버 하다가 본인에게 3~4의 역로또 힐을 걸다가 죽기 바쁘다는것이다. 감안하고 잘 보호해줄 자신이 있으면 운용해보자.

서커스 최고의 실수는 전용 장신구가 레벨업을 많이한 후반에 풀린다는거. 이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반에 스트레스를 주는 파티가 너무 강해서 게임을 좀 하다가 멈추는 경향이 심한편. 하지만 참고 70레벨쯤까지 올리면 그 후론 나오는 전용장신구들이 게임의 조합을 더 풍요롭게 한다. 근데 족같은 스트레스 파티를 상대하면서 70레벨까지 올리는게 꽤 많은 인내를 요구해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이 되버렸다. 레드훅은 장신구의 업데이트로 더 많은 조합을 후반까지 즐길수 있게 할려고 한 배려라고 보지만.. 글쎄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함.. 스트레스 장신구를 너무 초반에 풀어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