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졸업하기 일주일전부터 학원들어가서 통학생활하면서 느낀점이랑 후회하는 점 좀 쓰려고 왔는데 그냥 지나가면서 에휴 병ㅅ 난 저렇게는 안되야지하고 지나가도 좋고

그냥 한탄하는 거야 내가 왜 그랬고 왜 이러고 있는지 알게되면서 자괴감도 ㅈㄹ맞게 들고 하니까 시바

나 또한 그렇지만 재학생이랑 재수생 차이가 많이 나는 게 느껴지는게

작년 이맘때에는 내가 수능을 치긴 치는 구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었지만 올해는 몇주전부터 떨린다 ㄹㅇ

뭔가 작년에 없던 절실함이라던가 두려움같은게 밀려오니까 어쩔수 없이 책상 앞에 앉게 되네 ㅋㅋ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좀 해보자면 상황이 이래서 언제부터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고3이면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있는게 당연한거니까 그건 이야기 안 할거구

첫번째로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인터넷이랑 인연을 끊어라

아예 하지말라는 건 아니야 그냥 조금씩 줄여나가라는 거지

진짜 나는 정말 내 모든 걸 걸고 한 3주? 3주 반 만에 인터넷 들어왔어

지금 다시한번 스스로 생각해도 인터넷 자주 보는 습관 줄이니까 공부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가고 집중하는 시간도 조금씩 늘어가는거 같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게 제일 좋은 거 같아

두번째로 어딘가에 의지하려는 습관이 있으면 버리는게 좋을거 같아

너희들이 공부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의지하는 거 하나씩은 있을거야 뭐 예를 들어 인강이라던가 학원이라던가 혹은 여러 나머지것들에

나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하면 과거에 너무 연연하고 의지하면서 자꾸 피하려고 했고 나보다 못하는 친구들 보면서 위로한거 같은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진짜 찌질하고 병ㅅ같은 짓인거 같고 그 결과로 지금 이 짓하고 있는데 이 글 쓰는 동안에 더 크게 느껴져서 더 ㅈ같네

그러니까 너무 잘한거만 생각하지말구 앞으로 부족한거 채우려고 노력해야되는 건데 그렇게 못한게 지금 가장 후회돼

그리고 모의고사 한번에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는 멘탈이 정말 약한 편이라 한번 모의고사쳐서 점수가 잘 안나오면 3~4일 정도 무기력해졌거든?

근데 그러니까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고 후에는 근거없는 희망만 품고 공부를 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이 꼴이 난거 같기도 해

그러니까 만일 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천천히라도 고치면서 나갔으면 해 방법을 설명해주기에는 이건 좀 개인적인거 같아서 말을 잘 못해주는 것도 미안하네

마지막으로 진짜 성과는 열심히 해야 나온다는 거

솔직히 말하면 나 과탐은 진짜로 한 8월?부터 빡세게 달렸거든? 그러니까 원래 3~4등급 나오던 놈이 수능에서는 22가 떳어 (과탐 두과목)

나처럼 근거없이 건들지도 않고 계속 간만 보면서 희망만 가지고 대충하다가는 진짜 고등학교 4학년되더라고 ㅋㅋㅋㅋ

그러니까 수능에서 좋은 성적 받아가고 싶으면 정말 열심히 해야되더라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었어 이 부분은

쓰다보니까 정시관련 밖에 없는거 같은데 내가 3등급 중후반이어서 내신을 갖다 버려서 그런거 같다 ㅋㅋㅋ 수시에는 도움이 안된거 같아서 미안하네

그렇다고 내가 수시 접어라고 한건 아니야 3학년때 열심히 해서 수시로 잘 간 친구도 내가 몇명봤으니까 둘중에 뭐든 열심히하면 좋은 성과 얻을거야

정리하자면 난 사람 한명 한명이 다 잘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원래는 세상만사에 비관적인 놈이었는데 올해 무슨 마리화나를 입안에 물고 사는거처럼 계속 좋은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무튼간에 내가 위에 쓴 글 보면서

'뭐야, 다 하는 흔한 말이잖아?'나 '재수생 주제에 이런 글이나 싸지르고 있네 ㅋㅋㅋ'라던가 '그래서 님 등급이 얼만데 나한테 훈수둬요' 이런 반응을 해도

난 진짜 내가 대륜고에서 고3 1년을 보내고 그 1년을 스스로 날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또, 실패해서 1년을 다시 하는 사람으로써

진짜 연고도 친분도 없지만 올해 대륜고3들이 정말 잘되서 가고 싶은 대학을 갔으면 해서 이렇게 쓴거야.

재수생이라는 생활을 4달 정도하니까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게 자괴감도 뭐도 아니라 그냥 대학간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이 가장 크더라

이런 감정 느껴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게 가장 박탈감을 주고 약간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거 같았어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감정을 안 느끼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지난달부터 지금 정도이었던거 같아

그래서 이 글을 썼어 그냥 별다른 이유는 없고 단순히 이거야

비록 특반, 전교권도 아니고 그렇게 뛰어난 학생도 아니었고 정말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던 사람이 쓴 글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 힘내고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