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이야기: 그동안 하이드아웃 신경도 안쓰다가 최근에서야 늦깎이 업글질 하려니까 돈이 쭉쭉 빠진다

1. 비타민스 파트 1 (케미클 파트 3에서 이어짐)

아 잇츠 유... 오랜만이군. 하도 소식이 없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명줄이 참 질기구만? 뭐 어쨌든 살아있으면 됐지. 그러니까 들어봐.

암시장에 새 상품이 돌고있다는 소식이야. 꽤 값져보이는 화학물 상자 안에 들어있던 약이라는데, 그래 지금 니 총의 소음기처럼 새끈한 상품이라는군. 그거보단 좀더 크겠지만.

그 화학물 상자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정확히는 아직 몰라. 신종 마약일수도 있고, 평범한 비타민 B 알약일수도 있겠지. 누가 알겠냐? 바로 우리가 지금 알아내야지.

저번에 너가 폴리킴에서 찾아낸 푸른 통들이 이거랑 관련이 있을 것 같아. 정확힌 모르지만 내 느낌이 그래. 하나는 해안가의 리조트에 있고, 내 친구놈 하나가 그러는데 다른 하나는 교차로 쇼핑몰의 에머컴에 있다고 하는군.

뭐 그때 그새끼가 약에 쩔어있어서 그냥 헛소릴 지껄인 걸지도 모르지만 말야. 각설하고, 그 상자를 두서개정도 확보해줘. 상자 내부의 성분을 분석해줄 샌님 두어놈을 이미 구해놨으니 가져다만 줘.

2. 비타민스 파트 2

왔으면 들어와.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야. 너가 가져왔던 상자들 안에 들어있던게 그다지 맛좋은 물건은 아니었던 모양인데. 통을 열었던 내 부하 몇놈이 그걸 들이마시고는 너무 뻑 갈정도로 취해버려서 곧 이 좆같은 이승과 하직할 것 같단 말이지.

절대로 뭔가 가볍게 취급할건 아니야. 게다가 난 아직도 이 화학물이 뭐하는 물질인지 씨알도 모르겠다고 씨발거! 일단 더 알아보기 위해서 관련 장비들이 좀 필요해. 일단 하나가..뭐라고 부르더라? 회복기? 아 왜 그거 있잖냐. 유독가스 마시고 뒤지기 싫으면 주둥이에 써야 하는 그 가스마스크 비스므리한거.

그 마스크들을 구해오더라도 사용하기 전에 잘 작동을 하는지 시험을 하는데 내가 직접 쓰고 해보기는 싫으니까... 대충 돌아다니다 보이는 멍청한 잡놈들이 쓰고다니는 걸로 몇개 벗겨와. 스캐브놈들이 보급창 몇군데를 털어먹고는 그 회복기를 쓰고 돌아댕긴다는 소식을 들었어. 멍청한 새끼들. 그런다고 그게 총알을 막아주나? 저능아새끼들.

아, 그리고 다녀오는김에 수혈에 쓰이는 도구들도 좀 얻어와줘. 저 화학물질 들이마셔갖고는 지금 사경을 해메는 내 부하놈들좀 살려내게. 빨리 수혈해주지 않으면 불쌍하게도 곧 뒤질 것 같거든.

((*무식한 스키어가 호흡기respirator와 회복기(의역)restorator를 헷갈린 모습이다 ))

3. Friend from west part 1 (서방에서 온 친구)

아, 너구만? 중요한 일 하나 할 준비 되었나? 그래 그래, 이 무서운 친구야, 나보다 무서운 자식 ㅋㅋ. 각설하고, 요새 외부에서 굴러들어온 놈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 내 사업하는데 지장이 있단말야. 사업을 망쳐놓고, 내 똘마니들을 죽여대고. 맘에 들지 않아.

그놈들을 좀 처리해주면 한몫 두둑히 얹어주지. 처리하고 나서 그자식들의 장비들도 같이 챙겨와. 전술조끼랑 가방들말야. 꽤 잘 팔리는 상품들이라고 들었거든.

2. Friend from west part 2

좋아, 우린 이제 최고의 동료제? 그런만큼 너를 슬슬 진짜배기들이 굴리는 알짜배기 사업에 껴줘도 될 것 같군. 먼젓번의 의뢰는 내가 아닌 다른 인물에게서 중개받아 들어왔던거야. 그 남자는 "피스키퍼"라고 불리지. 너도 누군지 감이 올거야. 그양반은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폭력사태를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왔지 ㅋㅋ 웃겨 뒤지겠네 ㅋㅋㅋㅋ.

난 그 남자와 사태의 초기부터 협력하면서 사업을 벌여왔지. 이런저런 일들을 벌이면서 밀수도 하고, 아니꼬운 놈들에게 본보기도 좀 보여주고, 그러다가 수틀리면 시체도 좀 나오는거고.

요점은 말이지, 그양반이 마약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믿을만하고 배짱있는 사람을 구해 달라고 했어. 너같은 상남자말야. 하지만 그전에 너도 알다시피 내 선에서 한번 더 검증 해야 할 필요는 있잖아? 이런 외국제 대빵이랑 같이 일할 기회는 공짜가 아니란말야.

야, 그 뚱한 표정은 뭐냐? 나한테 6천달라만 넘겨라. 서구 문명의 온갖 가호를 누리며 일하고 싶지 않아?

5. 랜드 리스 파트 1

너 잠깐 이리 와봐라. 큰 거래 한탕 해보자고!. 너도 들었을거야. 요 근방에 두어대의 외제 무인 정찰기가 추락했다는 소식 말야. 좋은 양반 몇놈이 그 드론의 부품들을 수거해서 넘겨달라고 의뢰를 했어. 제어기인가 뭐라던가.

뭐 난 그게 뭔지도 모르고, 뭐하는 물건인지는 내 알바도 아냐. 내가 아는건 일단 그걸 구해다만 주면 그놈들이 빳빳한 배춧잎으로 보상을 해줄거라는거, 그리고 그 외국놈들이 우리 지역의 기술 발전을 고깝게 본다는 것 두개지.

그 드론들은 아마 이미 누군가들에 의해 뜯겼을 수도 있을거야. 그렇지만 여전히 가서 직접 조사해 볼 가치는 충분하지.

하나 알아둬. 지금은 그놈들이 지휘부와 단절되었지만, 그 지역에서 이전까지 작전을 벌이던 유섹 요원들이 있었어. 그놈들은 버려진 러시아군 차량에서 자이로스코프를 수거해오는 임무를 맡고 있었지.

즉 너가 갈 곳은 이전까지만 해도 그놈들이 나돌아다니던 구역이니까 조심하라는 뜻이야.

자본주의자 놈들을 위해 일하는 건 좆같지만 그놈들이 갖다주는 돈이 내 애국심을 이겨먹는지라 어쩔 수 없구만.

6. Informed means armed (정보가 곧 힘이다)

안녕하신가! 하나 말해주고 싶은게 있어. 내가 지금 이 구역에 잘 정착해서 살고 있잖아. 그치만 요새 가끔씩 이상한 기분이 든단 말이지. 내말은, 당장 내일만 해도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르잖아?

됐다, 그냥 신경끄셔. 잠깐 감성에 빠졌구만... 아무튼, 요점은 내 주변과 이웃 구역들에 대해서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말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바로바로 알 수 있도록.

너한테 몇군데의 감시 사각지대를 알려주지. 거기다가 스마트 카메라를 설치해 주면 돼. 난 이런 기계같은건 잘 모르니까 전문가인 내 부하들이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알려줄거야. 그 카메라는 메카닉이라는 아재가 팔고있다고 들었으니 거기서 사오면 될거야.

당연한 소리지만 우리 일에 관한건 그양반한테 입도 뻥긋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