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TXE 페스티벌 1일차 후기 (1) - 전자 음악 마이너 갤러리

전자 두뇌의 도움으로, 작곡가는 음악 우주선의 버튼을 누르는 비행사가 되어, 소리의 은하와 별자리를 통과하는 여행의 좌표를 설정하고 경로를 유지하며, 안락의자에 앉아 지난날 먼 꿈으로만 남았던 상상을 지배한다. ― 이안니스 크세나키스

매니저

ㅁㄴㅇㄹ(dkas4546)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7-05-02

PRECTXE 페스티벌 1일차 후기 (1)앱에서 작성

흐드미러

2019.11.03 02:56:14

조회 302 추천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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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만 많이 찍고 사진을 안찍어서 가독성 ㅎㅌㅊ인점 양해바람

6시반 부천시청역 도착해서 근처 이삭토스트에서 저녁먹고 감. 더블치즈돈까스인가 ㅈㄴ 맛있다 강추함 bb

암튼 버스타고 7시 약간 전에 b39 도착. 들어가자마자 전붕이들 눈돌아가게 만드는 일군의 모듈러를 발견했다

헤드셋끼고 노브돌려가면서 브레인티징 정도만 해주고 공연장으로 들어감

들어가니까 드론을 조지고 있었음. 근데 사람들이 곧 다 나가기도 하고 별로 재미도 없고 해서 2층 전시 구경했는데

전시는 더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이내 내가 들어갔던게 메인스테이지가 아님을 깨닫고 첫번째 차례인 박성민의 퍼포먼스가 끝나기 10분전에 들어감.

비디오가 있고 무슨 프로그래밍 언어가 주욱 떠있는데 처음엔 그냥 비디오의 일부인줄 알았다. 근데 cutoff( ) 값을 다르게 써넣자 스피커에서 나오는 사운드의 프리퀀시가 낮아지는걸 알아채고 '아 실시간 퍼포먼스구나' 하고 알아챘다.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늦게 들어가서 아쉬웠음..

두번째는 말로만 들어본 료이치 쿠로카와 차례였다.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와, 흑백으로 표현된 숲을 탐험하는 비주얼로 시작함. 약간 이 비주얼을 연상시켰다

그러더니 우르르시밤쾅!!! 하면서 숲이 입자단위로 분해되어 흩뿌려졌다. 비주얼과 사운드가 너무 강렬해서 코즈믹 호러를 느꼈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아서 진심으로 공포스러웠다...

그다음 두두두두두두펑! 하면서 건물들이 지어짐. 이후 처음에 숲을 탐험하던것처럼 이번엔 건물을 탐험함. 그러더니 건물도 붕괴되고 다른 시공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숲과 건물이 뒤섞이더니 다시 해체되어버림

그리고 마지막즈음 조명이 갑자기 환하게 켜졌다가 꺼졌는데, 암적응된 눈이 빛을 받으니까 주변이 벌겋게 보이더만 이것도 뭔갈 표현한걸까 싶었다. 그리고 한동안 비주얼이 꺼지고 조명이 켜졌는데, 내가 모든게 해체되는 현장에 들어와있다는 느낌을 받음.

공연이 끝나고 나니 기립박수에 환호성에 장난 아니었다... 쿠로카와사마가 플로어로 내려와서 어떤 전붕이랑 문답했는데, 비주얼의 의미는 알아서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자연과 인위가 뒤섞일수 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아리까리해

암튼 해석이 문제가 아니라 비디오도 끝내주고 오디오도 끝내주고 그 둘의 조합은 완벽했다는 것이다. 오디오비주얼이래봐야 나는 저번 WeSA에서 본거 말고는 없지만 이걸 넘을만한걸 근시일 내에 볼수 있을까 싶네

좀 길어져서 2탄에서 계속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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