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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화중인 스토리 번역 WR-05-intro

ㅇㄹㄷ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6 02:48:17
조회 2400 추천 21 댓글 7
														

WR-02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6640

WR-03은 스토리 없음

WR-04 in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78795 (수정됨)

WR-04 outro: https://gall.dcinside.com/m/hypergryph/68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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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은 극동의 한 절에서 자랐소만, 소승은 주지 할아버님께 입양되었을 뿐 진정한 승려는 아니라오.


사가라는 이름도 소승이 하산하여 속세로 가고자 하였을 때 주지 할아버님께서 주신 이름이오.


소승은 극동을 떠난 후, 세상을 여행하고자 결심하였소. 소승이 대염제국의 아름다운 산과 강을 보았을 때, 소승은 어렸을 적 실수로 주지 할아버님의 다락방에 들어갔던 날이 떠올랐소.


그 곳에는 먼지가 수북히 쌓인 잡동사니들도 많았소만, 어린 소승의 시선을 사로잡는 희귀한 물건들도 있었소. 그 중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물건은 한 폭의 커더란 그림이었소. 그 그림이 들어 있던 상자는 그 시절의 소승보다 컸었소.


나중에서야 그것이 주지 할아버님이 작금의 소승처럼 여행을 다니셨을 적의 증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 그 그림은 길이가 100미터에 달하였소만, 유명한 작가의 그림은 아니었소.


소승이 한참 동안이나 애걸복걸한 뒤에야 주지 할아버님께서 마지못해 그 그림을 펼쳐 보여주셨소.


그로부터 수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날에도, 소승은 섬세하게 그려진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낙엽의 모습을 잊지 못하오. 당시의 건강하셨던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사찰의 뜰에 그림을 펼쳐 놓으셨었는데- 소승은, 소승은 그토록 엄청난 산과 강을 그때껏 본 적이 없었소.


소승이 여태껏 알지 못했던 것은, 그 그림은 결코 사실처럼 생동감 있는 “명작”은 아니었지만, 늦가을에 여름날 폭포의 생생함을 눈 앞에서 생생히 보는 듯한 느낌을 한 순간에 들게 한다는 것이오-


이보시오, 소승이 말한 “눈앞에서 생생히 보는 듯한 느낌”은 절대 비유 같은 것이 아니오. 그 순간, 당신은 진실로 그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오. 나무가 우거진 곳을 날아오르는 깃털 달린 짐승들, 겹겹이 쌓인 능선, 호수 바닥의 둥그런 돌, 나뭇잎의 그림자, 그리고 쏟아지는 폭포수 그 모든 것을 눈 앞에서 보는 듯 말이오!


하지만, 그 무아지경에서 정신을 차렸을 때, 소승은 그 두루마리에 온전히 정신이 팔렸었소. 심지어 한여름의 산에서 가을의 뜰로 돌아오면서 몸을 떨었던 것도 기억이 나오. 그 경험은 마음 속에 깊게 새겨졌소.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이 그림이 대염의 고담강(苦潭江)에서 우연한 기회로 그려졌다고 하셨소. 그 당시의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작금의 소승보다 직급이 낮은 *사미(沙弥)였소. 그 때 지방 관리의 순찰 때문에 국도를 사용하지 못하여 부득이하게 배로 통행을 하셨다고 하오.


할아버님께서는 강 위의 수천 개의 돛 중에 마치 그 활기찬 풍경에 속하지 않는 듯 홀로 하류로 흘러가는 뗏목을 발견하셨소. 호기심에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그 뒤를 따르셨소.


그 외로운 뗏목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흘러갔소.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그녀를 배 너머로 살짝 보았을 뿐이지만, 마치 천악(天岳)에 올라 아지랑이와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본 듯 충격에 빠져 물에 빠졌었소. 하지만 그 즉시 그 사람에게 구조되셨소.


그 여인의 외모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 매우 빼어났소. 그녀는 할아버님을 그 강에서 구해주실 때부터 폐산(吠山) 나루터를 지나 회제산 방면으로 갈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셨소. 그 보답을 하기 위해, 할아버님께서는 별과 달이 뜰 때까지 그녀를 위해 요리를 하고, 그녀의 짐가방을 들어주셨으며 앞길을 개척하셨었소.


그 여인은 잠을 잘 필요가 없는 것 같았소, 그리고 주지 할아버님께서 매일 밤 주무실 때마다 그 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과거에 대한 꿈을 꾸셨소. 하지만 할아버님께서 깨어나셨을 때, 그 기억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흩어졌소.


그러한 상황이 몇번 지속되자,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깊은 생각에 빠지셨소. 함께 여행하고 있는 두 나그네는 서로 남남인 것처럼 자신들만의 고독에 빠져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었소.


하루는, 그들은 아름다운 산천(山川)에 도달하게 되었소. 그 여인은 격한 감정에 휩싸여 몇 시간 동안이고 서 있었소.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무엇을 하고 있냐고 여쭤보셨고, 그 여인은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답하였소. 졸산진기도(拙山尽起圖)를 그리는 중이라고 말이오.


주지 할아버님께서는 졸음을 참을 수 없으셨소. 할아버님께서 깜짝 놀라 깨셨을 때, 고담강 위에 떠 있는 배 위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셨소. 폐산 나루터는 물론이오, 신선과 같던 그 여인 또한 보이지 않았소. 그리고 그 앞에는 이 그림 한 폭만이 놓여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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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 그녀의 이름이 뭐라고?


사가: 모르오.


라바: 물어보지는 않았어?


사가: 감히 그랬겠소.


라바: …


사가: 게다가, 그 꿈은 환상과도 같았고, 진실 같은 거짓이었소. 그것은 아마 1년일 수도, 혹은 아주 순간이었을 수도 있소. 어디서부터 여쭈어 보았어야 하겠소?


라바: … 


사가: 소승은 염국을 여행하면서, 어떤 연유인지 이 이야기를 기억해내게 되었소. 돌이켜보면, 그것은 주지 할아버님께서 지어낸 이야기일지 모르겠소.

사가: 하지만, 소승이 염국에서 수소문 한 결과, 이 <졸산진기도(拙山尽起圖)>는 사실 꽤 유명하더구려.

사가: 수백 년 전의 무명 화가가 남긴 명화. 황실 친척들이 거금을 들여서 구하고자 하였지만 그러지 못하였소.

사가: 마침 회제산 근방에 오게 되자, 소승은 그림 속 진귀한 풍경을 찾아보자는 기발한 생각을 하게 되었소.

사가: 하하, 산 속에서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였고,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이미 이 곳에 와 있더구려.


라바: 회제산에서의 오두막, 우리가 겪었던 일과 비슷하네.

라바: … 우린 지금 꿈을 꾸고 있는건가?


사가: 혹여 이것이 커다란 꿈이라면, 시주의 입장에서는 소승은 꿈 속의 허깨비이고, 소승이 말하는 것은 믿을 것이 못될 것이오.

사가: 더욱이 그것들이 믿을 수 없다면, 라바 시주께서는 어찌 시주의 앞에 벌어지고 있는 것들이 꿈인지 아닌지 결정할 수 있겠소?


라바: 잠깐만… 너 때문에 혼란스러워지고 있어…

라바: 그럼 너는 여기서 어떻게 나가는지 알아?


사가: 소승은 여태껏 주욱 방랑하고 있었소. 그리고 아직까지도 어떻게 스스로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소.


라바: … 여태껏? 이곳에 얼마나 오래 있었어?


사가: 아주 오래 있었소, 세어보자면…



려: 차가 다 식겠어요, 말씀만 나누지 마시고 맛 보세요.


라바: 아… 고마워.

라바: (하…)

라바: … 흠? 그럼, 혹시 려 아가씨도…?


려: 저는 그저 동네 전당포 주인일 뿐이에요.

려: 라바양… 당신의 친절함에 정말 항상 감사하고, 또 먹량들에게서 주민들을 지켜주려는 당신의 의지를 존경해요. 하지만 가끔은, 제발 당신의 안전에도 조금만 더 신경써주세요.


라바: 저 괴물들은 **로도스의 정예들에게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아.


사가: 거짓말이 아니오, 라바 시주께서는 정말로 숙련되셨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오!


려: …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려: 라바양, 질문이 있어요. 여쭤봐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라바: 괜찮아, 그렇게 거리낄 필요 없어.


려: 라바양, 혹시 물 위에 비친 달을 본 적이 있나요?

려: 물결이 물 위에 비친 달빛을 얼마나 흐트려 놓건, 모든 것이 잠잠해지면 달은 다시 우리가 아는 둥그런 모양으로 돌아오죠.

려: 당신이 달빛의 덧없는 반짝임을 불쌍히 여겨 신발을 적시고, 스스로를 춥게 만든다면, 그 것은 전혀 쓸모없는 짓이에요.

려: 라바양, 물에 비친 달을 위해… 애쓰시겠어요?


라바: 아니…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짓은 의미없는거잖아. 그렇지?

라바: 갑자기 그런 말은 왜?


려: … 전 라바 양의 달이 어떤 것인지 몰라서 무엇이 잘못된건지 경고해주지 못해요. 하지만 물 위에 비친 달은, 결국 그저 물 위에 비친 달이죠.

려: 저희를 위해 그런 일을 하실 필요는 없어요.


라바: 그 말은…?



오유선생: 은인이시여! 괜찮으십니까?


크루스: … 에이, 차 마시고 있었으면서 왜 안불렀어.


려: 분명 이 분들도 파산 마을의 귀한 손님들이시겠죠? 가서 차와 다과를 좀 내오도록 할테니, 말씀 나누고 계세요.



크루스: 누구야?


라바: 이 가게 주인, 이름은 려라고 해. 여명 할 때 려.


오유선생: 은인이여, 그 먹량들은 어디 갔습니까? 아아, 알겠습니다! 분명 은인께서 모두 해치우신거군요!


라바: -그 소녀는 무사해?


크루스: 걔는 안전해.


오유선생: 아아아, 은인이여, 왜 절 믿지 못하십니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지옥까지 갔다왔는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려: 여기, 차 가져왔어요.


크루스: 음음… 정말 귀한 찻잎 향이 나네.


오유선생: 은인께선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 같이 평범한 사람은 쓴 맛만 느끼고 하고 향을 알지 못하는데 말입니다.


려: 그냥 평범한 차일 뿐이에요. 마을에 있는 가게에는 이 종류만 있죠. 입에 맞지 않으셨다면 죄송해요.


크루스: 우와~ 홍차랑 커피에 익숙해졌지만, 가끔씩 이런 염국 차를 맛보는 재미가 있단 말이야.


사가: 소승의 고향에도 독특한 향이 있는 차가 있소.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대접해드리고 싶구려.


라바: 하암… 


크루스: 아, 우리 꼬마 라바 졸리니?


라바: 아냐, 그냥 갑자기 마음이 놓여서…



려: 차는 마음을 녹여주죠. 몇몇 힘든 문제들은 발로 뛰어서 고생한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에요.


라바: … 아직 아무런 단서도 없어.


사가: 이 그림 세상 속에서는, 천천히 할 수밖에는 없소.


라바: 아 맞아! 사가, 이런거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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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소승은 확신할 수 없소…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소승은 전에 이것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드오… 


라바: 정말!?


사가: 소승에게 잠시만 생각할 시간을 주시오… 흠… 이 질감… 이 재질… 소승이 이것을 언제 어디서 보았을지… 



려: -!


크루스: … 흠?

크루스: 차에 반사된 빛이…


라바: 무슨 일이야?



오유선생: 우와아아!? 무슨 일입니까? 왜 모두들 일어서신겁니까?


사가: … 하늘이?


려: 날이 밝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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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량: 그르르!


주민: 어떻게 저것들이 여기에!? 여긴 한낮의 거리인데!

주민: 아니, 아니야, 하늘이… 왜, 왜 태양이 저기로 갔지? 홍동산에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먹량: 그르르!!


주민: 아아악! 저것들이- 저것들이 사람을 먹는다-! 빨리, 빨리 도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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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 시간이 물처럼 흐르는구려. 해가 뜨고 달이 지고, 그래야 했듯이.

이야기꾼: 흠.

이야기꾼: … 내 평화를 방해하는구려… 이것이 그녀의 뜻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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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 … 뭐-뭐가 일어나고 있는거야?


크루스: -해는 원래 이랬어아해요, 라바 어린이.


라바: 흠? 아, 그건 나도 알지. 내가 궁금한건 왜 갑자기 정상적으로-

라바: 잠깐, 맞아, 이게 정상인데, 난 어떻게 생각하던거지…?


오유선생: 은인들이여, 어째 마을 쪽이 혼란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주민: 사람 살려- 제발- 살려ㅈ--



먹량: 그르르!




라바: 당신 괜찮아!?


주민: 전, 전 괜찮아요. 당신들 여기 있었군요, 잘 됐어요, 정말 잘됐어요! 저 괴물들이 갑자기 더이상 햇빛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주민: 저것들이 마을에서, 사, 사, 사람을 먹어치우고 있어요!









*사미(沙弥): 출가하여 10계를 받아 지키는 20세 미만의 어린 남자. 예비 승려.

**로도스의 정예들: Elite Operators가 아니라 Elite임. 정예 대원 아니고 정예라고 강조 해놨음. 이유 모름.



중국어를 영어로 번역한거 보고 다시 번역한거라 오역 있을 수 있음

의역 있음


WR-04-intro 수정된 부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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