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마 대 귀마에서 초에서는 첫수로 한의 진마쪽 졸을 여는 것이 정수이다.

한에서도 첫수로 찻길을 열기보다는 진마나 귀마가 진출하는 수가 좋다.

일단 한에서는 진마가 진출하였다고 하자.

초에서는 마가 진출하고 한에서는 진마쪽 포를 면포로 해서 정형포진을 둘 수도 있지만 보통 초심자들은 변형포진을 많이 두므로 귀마까지 진출하였다고 하자.

서로 면포를 하고, 초에서는 중앙졸을 쓸어서 기물이 진출할 준비를 한다.

한에서 대응이 없으면 초에서 중앙상이 나왔을 때 양병이 걸리므로 이제는 찻길을 열어야 한다.

여기서 초에서는 둘 수가 많은데, 반대쪽 마까지 진출하면서 한의 응수를 볼 수도 있고, 마가 중앙으로 진출하면서 좌원앙마를 차릴 수도 있고, 중앙상이 진출하여 공격적으로 둘 수도 있다.

이 글에서는 중앙상 나오는 선수 원앙 포진이 주제이므로 초에서 중앙상이 진출하였다고 하자.

중앙상이 진출하여 한에게 병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보는 국면인데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① 중앙병을 열어서 병도 지키고 중앙으로 기물이 진출할 준비를 한다.

② 우진병을 중앙으로 모아서 단단하게 둔다.

③ 우진병을 한칸 위로 띄워서 상밭에서 피해둔다.

먼저 ①의 경우를 보도록 하자.

중앙병을 열어서 두는 것이 병도 지키고 중앙에 기물도 진출할 겸 가장 기리에 맞는 자연스러운 수이므로 대부분의 초심자들은 이 수를 가장 많이 둔다.

결론만 말하자면 이 수가 가장 수비하기가 까다로운 수라고 볼 수 있다.

계속 진행을 해 보도록 하자.

일단 초에서는 중앙상이 나왔으면 다른 수를 두기보다는 한에서 포진을 갖추기 전에 일단 중앙상으로 빨리 병을 때리고 두는 것이 좋다.

병을 칠 때도 귀마쪽 병을 칠 수도 있고 진마쪽 병을 칠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귀마쪽 병을 치는 수를 보도록 하자.

한에서는 병을 취한 초상을 잡을 수밖에 없고, 초에서는 마가 나와서 원앙마를 차리거나 하기보다는 기왕 상이 나와서 공격적으로 둔 거 한번 더 중앙상이 진출해서 병의 응수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한에서는 병을 피할 때 옆으로 피할 수도 있겠지만 졸의 진격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식으로 병을 한 칸 올려서 많이 둘 텐데,

일단 초에서는 나머지 마까지 진출해서 포다리를 놓고 한에서는 의도한 대로 중앙상이 진출할 것이다.

초에서 귀포를 놓았을 때 한에서 대응이 없으면 초포가 한차를 씌우는 수에 한차가 꼼짝없이 잡히게 되므로 차를 올리거나 귀윗상이 진출하거나 해야 하는데, 귀윗상은 진출했을 때 초의 귀포에 잡히므로 차가 올라설 수밖에 없고 차가 한 칸 올라설 수도 있지만 귀윗상이 진출하기 위해 보통 이런 식으로 4선까지 올라설 것이다.

이때 초에서는 좌진차가 한 칸 들어서서 상을 달라고 하면 한에서는 대차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차를 하면 좌진이 약해지기 때문에 보통 이런 식으로 상이 귀윗상 자리로 진출할 텐데

초에서 우진차가 5선에 진출하면, 다음 수로 귀윗상을 잡으러 오는 수가 있기 때문에 한에서 반드시 응수가 나와야 하는데 상당히 응수가 까다롭다.

이 국면에서 그나마 제일 최선이라고 한다면 한의 중앙상으로 우진의 졸을 취해버리고 진마 위의 병을 올리는 수 정도인데, 만약 초차가 귀윗상을 잡으러 온다면 진마가 진출하여 방어하겠다는 의미이다.

이 상황에서는 초차가 상을 잡으러 가서 한의 진마가 나오도록 유도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5선의 초차가 반대 진영까지 달려와서 줄차를 서는 수가 좋은 수가 된다.

한에서 대응이 없다면 초에서 귀포를 넘겨서 차를 씌웠을 때 한차가 갈 곳이 없기 때문에 한에서도 반드시 응수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귀윗상이 뒤로 후퇴하여 한차가 피할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척 봐도 형태가 일단 상당히 좋지 않고, 여기서는 초에서 귀포로 한의 귀마를 치고, 한에서 궁으로 초포를 취할 수밖에 없을 때 5선의 초차가 앞장군을 친 뒤 한궁이 다시 올라설 때 바닥의 초차가 다시 장군을 부르는 식으로 공격을 한다면 필연적으로 한에서 형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초에서 중앙상이 나왔을 때 한에서 중앙병을 열어서 응수하면 한에서 방어하기가 까다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시 되돌아와서 초에서 중앙상이 나왔을 때 한에서는 어떻게 응수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자.

이번에는 초에서 중앙상을 진출한 수의 대응으로 중앙병을 여는 것이 아니라 우진병을 중앙으로 모았다.

초에서는 지금 상으로 병을 안 취하고 다른 수를 둔다면 한에서 귀마쪽 병마저 상길에서 피해버렸을 때 더 이상 상으로 취할 기물이 없어지므로 있으므로 일단 무조건 상으로 병을 취하는 것이 맞고

초에서 다시 중앙상이 진출했을 때 한에서는 병을 올려서 피하고

이후 수순이 조금 더 진행된 상황을 보면 아까와는 달리 한의 진영이 탄탄하여 당장 초에서 차를 진출하여도 딱히 공격할 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진행을 해 보면 한에서는 우진보다는 좌진이 조금 더 약하기 때문에 사는 좌진 방향으로 넣어서 궁수비를 하고,

초에서도 마땅히 둘 것이 없으니 서로 궁수비를 하는 양상이 되는데, 만약 초에서 차로 진마를 걸면서 공격을 해도 그냥 한에서도 차가 두 칸 올라서서 지키면 그만이고,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면 초에서 원앙마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에 초의 우진 3줄이 약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에는 한의 상이 변으로 진출하고, 초의 응수에 따라 한의 하포가 우진 3줄로 넘어와서 초의 우진을 위협하거나, 혹은 진마가 진출하고 차가 3줄에 들어서거나 하는 식으로 초의 우진을 공략한다면 한에서도 충분히 둘 만한 장기가 될 수 있다.

다시 되돌아가서 마지막으로 초에서 중앙상이 진출했을 때 우진병을 한 칸 띄워서 상길에서 피해 주는 수를 보도록 하자.

이 수도 ②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상길에서 병을 피해 준다는 취지는 동일하며, ②의 경우와는 달리 병을 띄웠기 때문에 초차가 5선에 진출했을 때 한의 진마를 위협하는 자리에 올 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이런 장기는 초차가 5선에 진출한다면 한에서도 병을 밀어서 초차가 어디로 갈지 응수를 물어보고,

초차가 옆으로 피했을 때 한에서는 찻길을 열고, 차가 4선으로 올라서서 수비하는 수가 많이 나온다.

이런 장기는 초에서 졸을 올리기 전에 한에서 먼저 병을 올려서 위치를 선점하고, 한차가 4선에 올라서서 좋은 자리를 잡고 한에서 적극적으로 대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두는 수가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장기가 성향에 맞다면 이렇게 둬도 충분히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원앙마 대 귀마 중앙상포진의 대응법에 대해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