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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반에서 자다가 질식할 뻔한 썰 푼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30 18:13:37
조회 11794 추천 82 댓글 13
														

고등학교 1학년 때 일이야



나는 반에서 왕따였어.



아, 애들이 뭐 나쁜 놈들이라서 따돌렸다던가 내가 잘못한 게 있던 건 아니야.



내가 예술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왔거든, 나름대로 예고 중에는 유명한 곳이야.



그런 만큼 고등학교 입시가 빡세거든.



대부분 학생은 예술중학교 출신이였어, 그래서.



그게 아니도 다들 같은 미술학원이라던가, 사생대회 같은 데서 안면이 있던 사이인 거지.



그래서 다들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친분이 있던 거지



나는 미술을 중3 때 시작해서, 운 좋게 들어온 케이스야.



중학교 때도 사생대회에 나가본 적도 없고, 사실 예고 입시도 운 좋게 성공한 거지.



원래 입시 시험에서 아쉽게 떨어졌었는데, 내 앞에 등수 두 명이 갑자기 사고를 당했거든.

 


아무튼, 안면이 없던 것도 있고.



사고 때문에 이상한 소문이 돈 탓에 나랑 친하게 지내려는 애들이 없더라고.



안 그래도 소심한 성격이라, 그대로 반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 거지.











그 탓에 난 반에서 쉬는 시간에 잠만 잤어.



반에 한 명씩 있는, 엎드려 잠만 자는 애들 있잖아. 그게 나였지.



하필 자리도 교실 중앙이라, 좀 외로웠지.



예고 다녀본 사람은 알겠지만. 예대 입시에서 학교 성적은 그렇게 중요하진 않거든.



실기 위주의 대학이 더 많고, 몇몇 과목 성적만 보는 대학도 많아.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도 수업 중에 자는 정도로는 안 건드는 편이야.



실기 수업 때만 집중하면 대학은 어느 정도 가니까, 수업은 들을 놈들만 들어라 같은 느낌.

 










그날도 그랬지. 수학 수업 도중이는데.



너무 졸리기도 하고, 내가 노리던 대학은 국어, 영어 성적만 봤거든.



그래서 그냥 책상에 엎드려서 잠이나 자고 있었어.



선생님은 웅얼웅얼 이해도 안 되는 수식 얘기를 하고.



뒷자리 애들은 자기들끼리 조곤조곤 떠들고 있고.



옆 자리 애는 노트에다 사각사각 스케치나 하고 있고.



나는 점점 잠에 빠지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고



내가 자면서 뒤척거리다가, 팔로 코를 막아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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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으로)



갑자기 숨이 막혀서 잠에서 는데, 사실 별일 아니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되니까.



그런데 안되더라고.



갑자기 누가 짓누르는 것처럼, 몸이 움직여지지 않더라.



일어나려 해도, 목을 돌리려 해도, 손을 움직이려고 해도.



여러 사람들이 손으로 머리랑 팔을 붙잡고 있는 느낌이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자다가 가위가 눌려서 그런 거 같긴 한데.



그때는 진짜 누가 날 죽이려 하는 줄 알았지.



옆에서는 여전히 사각사각 스케치를 하는 소리가 들리고



뒤에서는 여전히 두 명이 조곤조곤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앞에서는 여전히 웅얼웅얼 수업하는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고 



엄청 무서웠어.



나는 죽을 거 같은데, 주변은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는 게.



내가 죽어도 아무도 모르겠다. 이렇게 어이없게 죽나?



그렇게 답답해하다가 갑자기 몸이 움직여지더라고.



화들짝 일어났지.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서



나는 마치 물에 빠진 꼴이지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반 애들이 날 둘러싸고 다보고 있더라고.



책상도 내 것 빼고 다 치워놓고



내 주변을 빙 둘러서, 웃는 얼굴로



그러다 다 같이 박수를 쳐 주더라고.



축하해. 드디어. 너도 이제.



그날부터, 반 친구들이 나한테도 조금씩 말을 걸어 주더라고.



입시 얘기도 하고, 일상 얘기도 하고. 하면서.



나도 점점 반에 녹아들 수 있던 거지.



뭐 처음에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2학년이 된 지금은 무슨 일인지 좀 알 거 같긴 해.











그리고 지난달에 전학생이 왔어.



인문계에서 편입했다고 하더라.



그 친구도 요즘 학교에서 잠만 자더라고.



마침, 수학 시간이네.









사각사각



조곤조곤



웅얼웅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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