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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괴담] 뛰어난 자.모바일에서 작성

삼환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0.19 00:25:00
조회 8921 추천 4 댓글 4
														

"죄송합니다. 저희의 잘못입니다. 저희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2025년 10월 18일 11시 52분 10초.


검은 코트와 검은 모자를 쓴, 흔히 괴담에 나올 것처럼 생긴 사내가 내게 말을 걸고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시간이 없으니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당신 혹시 5억년 버튼을 아십니까? 

예?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 잡고 뭔 헛소리냐고요? 저희에겐 중요한 일입니다. 제발 답해주세요."


나는 기억 속을 되짚어봤다.


5억년 버튼...


아! 그 5억년 버티면 천만원 주는 그거!


"대충은 아시나 보군요. 5억년 동안 만물을 깨우치고 5억년이 된 시점에서 모든 것을 잊는 흔한 공포물입니다."


나는 그의 설명을 들으며 점점 5억년 버튼에 대한 상세한 기억이 떠오름을 느꼈다.


"5억년이 있다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습니다. 만물을 조종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나는 슬슬 헛소리를 하는 사내에게 벗어나고 싶어졌다.


"저는 그 분야 전공이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저희는 기술로써 시간과 공간, 차원등을 다룰 수 있습니다. 당신들처럼 뛰어난 뇌도, 무한한 정신도, 끝이 없는 성장성도 없습니다. 당신들만이 그것을 단신으로, 자력으로 다룰 수 있습니다."


5억년 버튼의 중요한 내용이 인간의 정신으로 5억년을 버티는 건 무리라는 내용인데 사내는 그것을 부정하고 있었다.


"저희는 당신들을 과소평가했습니다. 그저 유희로 5억년의 고통을 만들었습니다. 저희는 당신들이 깨닫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사내를 떼어내려고 했다.


"허나 깨달았습니다. 해탈했습니다. 뛰어넘었습니다. 그는 저희 따위는 비교가 무례할 정도의, 당신들과 비교해도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저희가 만든 기술은 그저 모조품일 뿐. 그는 정식으로 깨닫고 정식으로 다뤘습니다. 곧 그가 올 것입니다. 그는 저희에게 분노했고 저희는 그에게 대항할 수 없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시거나 그를 설득시켜 주십시오. 당신들은 그에게 원한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제발... 저희를 살려주세요. 온다! 그가 온!"


이윽고 나는 느꼈다.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지만 그것은 분명 차원을 찢는 감각이었다.


평범하게 열 수도, 하다못해 고상하게 밸 수도 있는 자가 분노에 차서 찢어낸 차원.


그것을 느꼈다는 것을 이해했다.


나는 


;싫어! "


"사라지고 싶지 않아!"


"엄마! 엄마아아아아아!"


















나는 오늘도 다른 날과 다름 없이 평범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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