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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팁] [서부역사]특선!! 골드러쉬

J.Wait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7 21:41:48
조회 1656 추천 2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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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4년, 스위스 출신의 요한 아우구스트 서터라는 사내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31세인 그는 이미 다양한 직업만랭의 서부 고인물이었다.

절도범, 어음 위조범, 치과의사, 약팔이, 술집주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며 스릴있는 삶을 살았던

그는 사실 고향인 유럽에서 채권자와 사법기관을 피하기 위해 처자식을 내팽겨치고 뉴욕으로 도망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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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서부로 향하는 시대분위기에 휩쓸려 미주리에 잠시 정착하였는데,

그곳에서 사냥꾼과 모험가, 군인, 모파상 등 서부 깊숙한 곳을 탐험한 다양한 이들과 교류하며 미지의 서부에 낭만을 갖게되었다.


서부 캘리포니아. 끝없는 푸른 초원과 버팔로, 본 적 없던 웅장한 바위들.

성가신 법과 어설픈 정의가 나대지 않는 자유의 땅 서부를 꿈꾸게 되었다.

더욱이 그곳에는 값을 제대로 매길 수도 없는 보물들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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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상쩍은 수작으로 축적해뒀던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튼튼한 마차와 말, 버팔로 떼를 장만하여 서부 행렬에 동참했다.

그가 주도한 행렬에는 장교와 선교사 등 동료 몇이 있었으나 그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속된 황무지에 질려 떠나거나 영양실조로 죽었다.



어느덧 고독한 서터는 샌프란시스코에 도달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황량한 불모지에 불과한 어촌이었는데,

온갖 경험으로 남다른 사업수완을 체득한 서터는 황무지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냈다.


그는 대뜸 주지사를 방문하여 '인근 섬의 원주민들을 데려와 이곳을 경작지로 가꾸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무려 10년간 토지사용권을 얻어냈다.

당시 서부에서는 열정과 큰 목소리, 두꺼운 낯짝을 가진 사내에게 늘 기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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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대성공이었다.

가축은 불어나고 씨앗은 5배의 결실을 맺었다.

곧이어 서부로 향하던 사람들이 이곳에 몰려들어 운하가 건설되고 방앗간,

유럽의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했으며 해상무역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스위스 출신의 유러피안이었던 서터는 프랑스의 포도를 들여왔고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산 과일은 그야말로 대유행이 되었다.

서터는 일대 지역의 최고 유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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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제재소를 세우기 위해 삽질을 하던 서터 수하의 목수가 허둥지둥 그를 찾아왔다.

무심코 흙을 퍼내어 낸 자리에서 황금의 모래가 끊임없이 퍼져 올라왔다는 것이다.

서터는 화들짝 놀라 비밀리에 해당 지역의 흙을 퍼내어 질산수로 분해하여 성분을 확인했다.

황금이었다.



이미 지역개발의 성공으로 상당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서터는 과거 협잡꾼 시절의 끝없는 욕망이 꿈틀댔다.

토지 사용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그에게 황금밭이 딸려온 것이다.


그는 이 사실을 아는 몇몇의 노동자를 불러모아 단단히 입막음을 시킨 뒤 홀로 꿈에 부풀어 온갖 플랜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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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에 낙원은 지옥으로 변했다.

서터가 단꿈을 꾸는 동안,

그에게 입막음 당한 하인들 역시 흙처럼 널린 황금모래를 본 이후 저마다의 꿈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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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중 입이 가벼운 이는 들뜬 얼굴로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자신이 본 걸 자랑스레 말하고,

나그네는 콧방귀를 뀌고, 사실을 증명하고자 직접 흙을 퍼내고, 황금이 나오고, 새로운 플랜이 탄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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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의 일꾼들은 모두 하던 일을 팽개쳤다.

저마다 일을 하며 푼돈을 받던 이들은 더이상 서터에게 복종하지 않았다.

모두 체와 냄비를 양손에 들고 제재소 자리로 몰려들어 저마다 땅을 헤집어 놓기 바쁘다.

서터의 부하들 뿐 아니라 여러 도시와 항구에서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서터의 지옥을 찾아왔다.

모두 체와 냄비를 손에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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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법이 낄 자리가 없는 주먹과 권총의 무법지대가 되었다.

서터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이곳에 질서를 주장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들은 서터 소유의 건물들을 점거하여 숙소로 삼고 가축을 잡아먹으며 온갖 땅을 헤집어 놓고 다녔다.

서터는 순식간에 알거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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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의 처지와는 반대로 1848년부터 1851년까지 무수한 모험꿈들이 이곳으로 건너왔다.

황금돌풍은 이미 전세계적인 유행이 되었고 독일, 영국,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도 체와 냄비를 든 이들이 메뚜기떼처럼 몰려들었다.

이 당시 수많은 이들의 수요에 맞춰 철도 사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


1850년, 캘리포니아가 아메리카 합중국에 편입되었다.

이후 중앙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게되자 이 무법지대에도 법과 질서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간 서터는 자신을 찾아온 세 아들과 함께 이를 악물고 다시 처음부터 농사를 지어 자산을 축적하고 있었다.

몸을 낮추고 기회를 엿보던 서터는 드디어 목소리를 내어 자신의 짓밟힌 권리를 주장했다.

'10년 토지사용권'을 근거로 자신의 강탈당한 모든 재산에 대하여 국가가 손실을 보상할 의무가 있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서터의 요구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규모의 소송으로,

정착촌에 무단으로 들어와 지내는 17,221명의 모험꾼들을 상대로 한 소송이었다.


최종판결은 서터의 승리였다. 미합중국이 책임져야 할 손해배상액은 2,500만 달러로 확정되었다.

서터는 다시 꿈에 부풀어 온갖 플랜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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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에 그의 낙원은 불꾸덩이 지옥이 되었다.

특선이 끝났고 그간 모은 금을 환불하라는 판결이 알려지자 17,221명의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 폭도가 되었다.


판사에게 서부식 정의를 가르치기 위해 법원에 불을 지르고 서터와 그의 가족 및 하인들에게 집단린치를 가했다.

이때 서터의 아들 셋이 모두 죽었다.

서터는 홀로 살아남아 이 모든 지옥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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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터는 이후 25년을 남루한 옷을 걸치고 워싱턴의 법원 주위를 맴돌았다.

1880년 6월 17일 서터는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주머니에서 나온 심하게 구겨진 종이에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글이 뺴곡하게 적혀 있었다.


미지의 땅에 법보다 인간이 먼저 당도했을 때

그곳에는 새로운 기회와 무한한 자유, 그리고 또 다른 인간이 있다.




참고 및 발췌 : <광기와 우연의 역사,슈테판 츠바이크, 이화북스,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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