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이 5장부터 주력으로 사용해온 무수(無手)의 무술. 손바닥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무술로 『권왕』네이지・록하트의 결정기.


그는 무엇이든지 날려버리는 최강의 손바닥으로, 검노고도에서는 적대할 자가 없는 실력자였고 굉장한 유명인이였지만 안타깝게도 폭식에게 먹혀서 모두에게 잊혀버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권왕의 손바닥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로이 알파르드가 사용했을때


[눈깜빡할 사이에 거리를 채운 알파드가 허리를 비틀면서 손바닥을 내지른다. 순간 율리우스는

빈 오른손으로 그것을 받았지만 충격은 팔과 가슴을 관통했다.

땅의 깊은 천착(穿鑿)과 허리 비틀기가 방출되는 손바닥 타격에 상식 밖의 파괴력을 더하고

율리우스의 날씬한 몸이 농담 없이 납작해지고 튀었다.



만약 스바루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있으면 그는 차 사고 현장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것도 논 브레이크의 폭주 차가 무방비한 인간을 나가떨어지게 하는 폭력적인 광경을.]



최초로 사용되었을때의 묘사입니다.

여기서 땅의 깊은 천착(穿鑿)은 진각을 의미합니다. 현실에서 유명한 일화로는 콘크리트 바닥에 진각을 했더니 발자국이 남았다는 이서문의 일화가 있습니다.



허리 비틀기가 손바닥의 타격을 더했다는 묘사는 발경을 묘사합니다.

여기서 \'권왕[拳王]의 손바닥\'은  붕권(崩拳)에 가깝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붕권은 형의권의 개념중 하나인데 유파를 가라지 않고 특정 형식의 타격을 붕권이라고도 합니다.

붕권이란 진각의 형을 취하면서 움직이면서 공격하여 무게 이동, 무게의 집중, 속도, 타격 위치를 모두 조화하여 내지르는, 빠르면서도 강하며 빈틈이 없는 주먹입니다.



2. 라이 바텐카이토스가 사용했을때


[「권왕[拳王]의 손바닥――」


　다리를 올린 채로, 바텐카이토스가 무엇인가 속삭였다. 그 손바닥이 가스톤의 몸에 접촉한다. 차는 것에 비하면 어떤 위력도 속도도 없는, 닿은 것 뿐의 한 동작.
　그러나, 가볍게 손바닥이 밀어넣어진 직후, 가스톤의 몸이 기역자로 접힌다.

「오, 구에!?」

　무릎을 떨어트리고, 가스톤이 넘쳐나는 위액을 흘리며 괴로운 울음을 올렸다. 앞으로 쓰러지는 몸의 옆을 빠져, 포위를 돌파한 바텐카이토스는 되돌아보고 고개를 갸웃한다.
　이 정도인가? 라고도 말하고 싶은 듯한 그 행동에, 『백룡의 비늘』는 자존심을 상처입는 한편, 전율과 경탄을 숨기지 못한다.]


여기서도 발경과 유사한 묘사가 존재합니다. 상대와 손가락 하나만큼을 사이에 둔 초근접전 상태에서도 유효타를 주는, 이소룡의 원인 펀치로 유명한 촌경(寸勁)과 비슷합니다.


가스톤이 강한 충격을 받은건 단순히 손바닥이 닿아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의 속도로 숏근접 펀치에 가까운것을 날린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촌경은 내가삼권(內家三拳)중 하나인 형의권이 유명합니다.

형의권(形意拳)은  호흡과 기력, 동작을 일치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수련하기 때문에 투로가 타문파처럼 복잡하거나 하지 않고 굉장히 간결하고 극단적으로 작은 동작을 목표로 하기에 얼핏 보면 동작이 전혀 의미가 없어보이고 약해보입니다. 이점도 작가의 서술과 비슷합니다.



3.  루이 아르네브가 사용했을때


[에밀리아의 얼굴을 노린 손톱끝을 위에서 짓밟고, 상대의 움직임을 봉한 람이 그 손에 든 지팡이를 잠정루이의 얼굴에 들이댔다.

순간, 극소규모의 바람이 일고, 칼날이 되어 상대의 얼굴을 향해 발해졌다.



「――권왕[拳王]의 손바닥!」



그, 최소한의 힘으로 최소한의 가학을 구현한 것 같은 람의 일격을, 아래로부터 손바닥을 튕겨올려 잠정루이가 간신히 회피한다

내지른 손바닥이 바람의 칼날을 아래에서 받아내는 것으로, 바람이 충격파에 휩쓸려 무산되었던 것이다



(중략)



무릎을 꿇는 람의 머리 위로 날아들어서, 은발을 휘날리는 에밀리아가 적의 정면을 향한다. 손바닥을 겨누는 상대를 향해 에밀리아가 택한 전술은 지극히 단순.

셀 수 없이 많은 무수한 얼음의 무기를 공중에 띄워두고 그것을 한꺼번에 적을 향해 발사한다는 물량작전이다.



「우, 어아아아아――!」



무시무시한 얼음의 총량을, 잠정루이가 아무 것도 없는 손바닥을 겨누고 쳐낸다.

맹렬하게 덮쳐오는 얼음의 폭풍을 잠정루이가 심상치않은 몸놀림으로 막고, 쳐내고, 부수며, 다가온다. 그 기량 또한 분명 상궤를 벗어난 달인의 것이다.



실제,『폭식』에게 당한『권왕』이라고 불리는 인물은, 그 정도의 기량을 가진 진짜 무투가 였을 것이다. 그 힘이 지금 이렇게 악용되고 있다.

단련된 힘도, 몸에 배인 무도도,『폭식』의 힘은 모든 것을 빼앗아, 자기 것인 양 이용해, 원래 주인이 걸어온 인생을 비웃는다.]




마지막으로 루이가 권왕의 육체, 기억을 완벽히 재현했을때도 손바닥으로 사용한점에서 \'권왕[拳王]의 손바닥\'이라는 이름처럼 원래 권법이 아니라 장법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내가권에서 장법으로 유명한건 흔히 태극권, 형의권과 함께 3대 내가권으로 꼽히는 팔괘장과

팔극권과는 정반대의 지향점을 가지는 무술인 벽괘장이 유명합니다.

중국권법은 종류가 많은 만큼 다양한 철학과 이론체계가 있는데, 그중 팔극권과 벽괘장처럼 상호보완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형의권과 팔괘장도 그런 상호보완이 가능하지요.

만일 팔극권과 벽괘장을 아울러서 익힐 경우, 귀신도 두려워한다고 할 정도로 공수양면에 강해진다고 합니다.


루이가 재현한 권왕도 공수 전부 빈틈없는 진짜 괴물 같은 실력이였죠.



전부 조합해서 보면 \'권왕[拳王]의 손바닥\'은 진각을 밟는단는 점은 팔극권과, 투로와 촌경에서는 형의권과, 손바닥을 쓰는 장법이라는 점에서는 팔괘장과 벽괘장등 많은 중국권법을 참고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을 3줄로 요약하면

1. 폭식 3남매가 쓰는 \'권왕[拳王]의 손바닥\'은 중국권법과 유사하다.

2. 작가가 어느 한 문파만이 아니라 여러 문파의 장점들을 모았다는걸 알 수 있다.

3. 이걸 익히거나 창안한 권왕 네이지・록하트는 진짜 고수중의 고수였다.


언젠가 외전에서 진짜 권왕 네이지・록하트 본인의 이야기를 알고싶습니다...다시 한번 폭식의 악랄한 권능을 깨닫게 되네요.



이거 전부 맞는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