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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타츠키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다롱이(211.109) 2019.03.27 02:16:55
조회 2931 추천 60 댓글 10
														

일단 타츠키 감독의 천재적인 능력들에 대해서는 많은 겔러들이 좋은 글을 써 줬으니 굳이 한번 더 언급해봐야 중복일 테고,

나는 감독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내 생각을 적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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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구레는 중간에 넘겨받은 것이니 그렇다 치고, 일단 케모노프렌즈와 케무리쿠사, 경복씨 등의 최근작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자면,

감독은 정말 순수하게 작품활동이 좋아서 작품을 만드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것도, "내가 이렇게 개쩐다!"를 자랑하고 싶은 쪽이 아니고,

"시청자들이 이런 걸 보면 얼마나 즐거워할까?"를 기대하면서 작품을 만드는 것이란 말이지.

시청자들의 관점에서 즐거운 작품을 만들면서, 시청자들이 즐거워 해 주는 것이 못 견딜만큼 행복한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12.1화 영상을 자기 돈을 들여서 제작 배포한 것이라고 봐.

어차피 거의 혼자 작업하는 사람이니까 3분짜리 영상쯤은 좀 노력하면 만들 수 있었을거라 생각할 게 아니야.

이 12.1화는 무려 성우 더빙이 들어가 있다고. 네 명이나 말이야.

네 성우가 그냥 의리로 감독님 개인 작업에 와서 몇마디 더빙을 던져주고 갔을 수도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이것도 엄연히 일인 만큼 대사 만큼의 게런티는 지급했어야 했다고 봐.

알다시피, 이때 감독은 카도카와에게 제작 인세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서 수중에 돈도 얼마 없었을 때였으리라 추측하는 바,

감독은 순수하게 시청자들이 기뻐해주길 바라면서 자기 생활비를 쪼개서 이런 걸 만들어 올렸다는 말이지.

2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잠시 미소지으며 행복해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여하튼,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오늘 말하려던 감독의 특징은, 작품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자랑이나 어필을 하질 않는다는 점이지.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이라든가, 연출이라든가, 각종 떡밥과 트릭장치들이라든가, 이런 대단한 것들을 작품에 엄청 많이 깔아놓고 숨겨놓고선,

그것에 대해서 전혀 어필을 하지도 않고, 강조를 하지도 않고, 그냥 배경과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 두고 그대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

그리고선, "시청자들이 이번엔 또 얼마나 많은 것을 찾고 또 고찰을 하고 있을까?"를 상상하면서 행복해 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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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독의 성향을 직접 말로서 표현한 것이 헨타츠의 그 모닥불 이야기이고, 이걸 정말 적절하게 잘 그려낸 것이 위의 이 짤이라고 생각해.

감독은 작은 모닥불을 피워 놓고, 혼자 앉아서 그 모닥불을 쬐면서, 누군가 지나가다 추운 사람은 잠시 불을 쬐며 몸을 녹이고 가길 바라는데,

그 따스함에 이끌린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서 서로 고찰을 나누고 더 많은 장작을 넣으면서 커다란 캠프파이어가 되어가는 거지.

감독은 그런 사람들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면서 행복해 하고 말이야.



옆집의 안쓰러운 짶2 담당인 KMR같은 인간이 트윗에서 짹짹이질을 하는 것이나,

클리셰덩어리 양산형 잡다부스러기 작품들이 떡밥이나 복선을 강조하기 위해서 작품 내에서 온갖 난리법석을 떠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타츠키 감독의 복선과 떡밥 고찰거리 배치는 굉장히 이질적이면서도 독특한 방식이지.

시청자들에게 복선 찾기와 고찰반 결성을 강요하지 않고, 반대로 시청자들이 알아서 고찰반을 결성하고 복선찾기를 하면서 즐거워 하도록,

감독은 조용히 이곳 저곳에 각종 보물들을 묻어두고 묵묵히 다음 길을 걸어가는 거야.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걸 눈치 채 줄까?" "이걸 찾아내면 얼마나 깜짝 놀랄까?"를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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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노프렌즈 때에도, 그리고 지금 케무리쿠사도, 엄청나게 많은 고찰과 생각할 거리들을 이곳저곳에 묻어둔 채, 감독은 묵묵히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어.

그리고, 때가 되면 그 떡밥들에 대한 해석과 결과를 화악 하고 풀어주겠지.

그것은 마치, 자기가 꾸민 공원 이곳 저곳에 재미난 보물을 잔뜩 숨겨두고, 아이들을 초대해서 공원에서 마음껏 뛰놀게 해 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

아이들이 공원에서 뛰어놀다가 하나 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 그걸 서로 비교하고 자랑하면서 즐거워 하는 것을, 먼 발치에서 행복한 듯 바라만 보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은 자기가 아이들에게 보물을 선물한 것을 자랑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보물을 찾아내서 기뻐하는게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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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노프렌즈에서, 그리고 케무리쿠사에서 우리가 경험한 11화 쇼크, 이것은 12화에서의 해피엔딩의 감동을 극대화 하기 위한,

감독이 준비한 가장 큰 보물을 잘 포장해 놓은 단단한 상자라고 생각해.

이 묵직하고 두꺼운 보물상자를 열면, 그 안에서 정말 세상에 둘도 없을 행복한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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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안에 있는 것은, 감독이, 정말 이것만큼은 크게 자랑하고 싶은,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한 가장 큰 보물일 거야.

정말 기대된다고! 이제 몇시간 후면 우리는 그 장엄한 피날레를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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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뭔가 북받쳐 오르는 게 많은데, 글로 적으려니 두서없고 잘 전달이 되질 않네.

그냥, 타츠키 감독에게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적고 싶었어. 그것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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