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가면 때문에 주목했던 녀석을 이번 기회에 한번 해봤는데, 정말 특이한 놈이었음

기존의 케인검 군주들은 말 그대로 적들에게 포위당해서 무쌍을 찍어버리는데, 틱탁토는 무쌍이라기보단 전투를 좀 운영하듯 한다는 느낌을 받았음.

아마 케인검 군주 중에서는 가장 컨하는 맛이 있는 놈이 아닐까 함.

1.케인검 틱탁토의 플레이 스타일

먼저 틱탁토의 장점에 대해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함, 틱탁토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잉여 찐따임. 천상의 가면이 완활을 주고 근방까지 퍼주는 좋은 악세기는 한데, 테라돈 타는 찐따가 이거 하나 있다고 해서 딱 봐도 뭐 무쌍 찍을거 같지는 않잖슴

그리고 하늘의 주인은 무려 근방 40을 퍼주는 개쩌는 버프임, 하지만 하늘을 날아다닐때만 쿨이 찬다는 별 거지같은 제약이 걸려있음.

그런데 이 장점들이 틱탁토에 맞는 전법을 쓰면 시너지를 냄.

둘째짤 근방을 보셈, 무려 140인데 위치를 사수하라 + 하늘의 주인 버프를 중첩시키면 이렇게 됨.

케인검을 든 틱탁토는 어떻게 써야하냐면 계속 치고빠지면서 사과 깎듯이 적 군단을 조금씩 조금씩 갉아먹어야 함. 루앙이나 엘타리온 비슷한건가? 싶을텐데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지금부터 틱탁토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2. 테라돈

평소에는 진짜 줘도 안쓰는 씹쓰레기 익룡인데, 이 치고 빠지기 전법에서는 꽤 큰 도움이 된다.

- 지상에 착륙했을때, 테라돈은 호버링을 한다. 즉 이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존나 짧다는건데 이건 엄청난 강점임, 가벼워보이는 질량과는 달리 이 호버링 때문에 적한테 물려도 빠르게 탈출이 가능함.

- 때릴때 오도방정을 떨면서 때리다보니 적의 공격을 잘 맞지 않는다. 이건 내 체감상 그런건데, 실제 데미지 계산 공식에도 이렇게 피하는 모션이 적용되는지 잘 아는 사람이 리플 좀 달아주셈.

- 속도가 매우 빠르다. 신속의 군기 장착 기준 135인데 이걸 따라잡을 수 있는 공중 유닛은 얼마 없음, 그리고 만약 따라 붙었다고 해도 테라돈은 공중전에서는 강하기 때문에 공중에서 따라붙은 애들은 참교육 가능함.

- 공격 모션은 별로다. 기대하지 말자. 특히 괴수들을 상대로 더럽게 못때린다. 다만 적 군주 뚝배기를 까주는건 그런대로 잘 해준다. 얘가 근접전을 하는건 케인검 쿨을 돌리기 위함임.

이런 특징이 있음, 히포그리프 / 그리핀보다 더 극단적으로 기동력에 집중했다고 보면 됨.

3. 틱탁토의 딜 사이클

먼저 위치를 사수하라 / 하늘의 주인 두 버프를 중첩하면 무려 근방이 140을 찍음, 근방 100만 되어도 어지간한 적들은 아예 손도 못대는데, 140이면 잠깐동안 무적타임이 된다 이 말임.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하늘의 주인은 씹사기 버프 기술이기는 한데, 이게 하늘에 있을때만 적용됨. 그래서 치고 빠지기를 잘 해야함.

따라서 저 장점을 살리는 딜 사이클은 대충 이렇다고 보면 된다.

- 치명적인 맹습과 동시에 폭격을 때리면서 진입

- 여기서 2가지 상황이 있다. 

1.빠르게 치고 빠질때는 그냥 적당히 때리고 튀면 된다. 케인검 각이 잘 나왔다면 케인검을 써주자.

2.케인검 쿨을 돌려야 할때는 하늘의 주인 + 위치를 사수하라를 중첩시키면서 적들의 공격을 싹 피하면 됨. 버프가 꺼졌다고 해도 너무 쫄 필요 없는게, 테라돈 모션 때문에 공격을 은근 많이 피하고 탈출각도 잘 나온다. 여기에 기본 근방 70이 더해지면 어지간한 잡졸들은 틱탁토에 손도 못댄다.

- 케인검 쿨을 적당히 돌렸으면 빠져나오자.

이걸 계속 반복하는거임.

완활이 있으니까 절대 탈진 크리 먹지 않고, 속도도 존나 빨라서 적들 다 따돌릴 수 있으니 안정적으로 도주가 가능함. 

그리고 튀면서 이렇게 와리가리를 해주면서 적들을 흩어지게 만들자, 보통 적들이 뭉쳐서 오다가 틱탁토 방향에 따라 꺾으면서 분산되는데. 이때 적 군주나 사격진들부터 하나씩 짤라먹으면 됨. 사과 깎는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녹여주셈.

4. 장점

기존 케인검 군주들과 스타일이 확실히 다르지만 원맨아미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다. 컨하는 재미도 있음. 하지만 틱탁토는 장단점이 굉장히 명확한데, 먼저 장점부터 알아보자

- 적 군주 뚝배기를 굉장히 잘 깐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테라돈은 호버링 모션 때문에 적한테 물려도 빠르게 튈 수 있고, 높은 근방은 잠깐 틱탁토를 무적으로 만들어줘서 과감하게 다이브 할 수 있게 해준다.

- 사격에 거의 이뮨이다. 완활 달린 익룡이 속도 135로 맵 뺑뺑 돌면 적 사격에 절대 안맞는다. 내가 적한테 물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테라돈이 오도방정 떨면서 총알 싹 피함.

- 정 못이기겠다 20분 채우고 무승부 내거나 승리를 내는데에도 아주 좋음, 테라돈이 도망치면 절대 못잡는다.

- 사과 깎듯이 적 군단을 조져버린다고 말 했는데, 래틀링 / 보빔단 같은 위협적인 적 사격진을 안정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루앙이랑 엘타리온보다 이건 한 수 위임.

- 저티어 보병 상대로는 거의 무적이다. 틱탁토의 높은 근방과 테라돈 모션 때문에 버프가 없어도 1~2티어 보병들은 케인검 든 틱탁토를 거의 못팬다. 고티어 보병쯤은 가야함. 아니면 괴수라던가.

- 컨하는 재미가 확실하다. 케인검 군주중 재미만 따지면 탑 3 안에는 들듯.

5.단점

위에선 장점을 얘기했는데, 단점도 그만큼 크다. 이녀석이 왜 케인검 군주 순위권에 못드는지 한번 알아보자.

- 검은 피라미드에서 20분 내내 싸워도 이정도 킬 수 밖에 못올린다. 테라돈의 모션은 방어에는 좋지만 공격에는 굉장히 거지같은데, 무슨 말박이보다 더 적들을 못잡는 것 같다. 근데 틱탁토는 광역기도 없으니, 케인검으로 딜을 박아야 한다. 

- 그런데 케인검 쿨은 근접때마다 돌아간다. 따라서 근접전을 계속 해야 하는데 틱탁토는 보병은 몰라도 괴수나 기병한테는 굉장히 잘 쳐맞아서 물리면 빨리 빼야한다. 따라서 계속 치고 빠지면서 케인검 쿨을 돌려야 하는데 이게 컨이 재밌지만 꽤 귀찮다.

- 기본적으로 자힐 수단도 없고, 딜링도 영 별로임. 따라서 이사벨라와 말레키스 트레잇 의존도가 너무 심함. 이사벨라 트레잇 못 먹으면 케인검 군주로 도저히 못쓴다. 광란도 있어줘야 그나마 평타질로 킬 수가 좀 나오는 느낌임. 키우기가 존나게 어렵다.

- 괴수 상대로 엄청나게 약하다. 뭔진 모르겠는데 테라돈이 괴수들을 제대로 때리지 못하고 괴수한테 쳐맞는건 오지게 잘 쳐맞음. 

- 자전비가 개쓰레기임, 케인검 들고 자전비가 이렇게 좆구린건 처음 봄.

- 애매한 저항력, 근방 버프로 무적이 되기는 하는데 정작 기본 저항력은 영 별로임. 전용템이 가면 하나라 와세 수치도 낮은 편이고.

이런 단점이 있어서 절대 순위권에도 못들고, 효율도 좋다고는 말할 수 없어서 재미용이라고 보면 됨.

6. 상성

케인검 군주들도 만나면 잘 잡는 군단, 잡기 어려운 군단이 있는데 틱탁토는 다른 케인검 군주들과 정 반대임.

* 평범한 케인검 군주들 : 보빔단 / 래틀링과 같은 강력한 사격진이 많은 군단 상대로는 어려움, 적 물량이 많으면 개고생함. 케인검 군주 최악의 적이 바로 보빔단과 래틀링이다.

반대로 소수 정예나 괴수 스팸 군단은 굉장히 잘 잡는다. 케인검으로 몇대 후려치면 다 죽으니까.

* 틱탁토 : 적 물량이 많아도 상관 없음, 존나 빠르게 날아다니면 사격은 다 피할 수 있고 적 공군은 공중전으로 압살 가능. 래틀링이나 보빔단도 살살 짤라먹으면 무섭지 않다. 적한테 아틸러리가 많으면 땡큐임, 뺑뺑이 돌리면서 순식간에 죄다 조질 수 있음.

반대로 얘는 괴수들을 더럽게 못잡고 괴수 상대로 진짜 잘 쳐맞음, 그래서 평범한 케인검 군주들과는 달리 틱탁토는 괴수 많은 군단 상대로는 빨리 빼야함.

7.총평

이런 저런 단점이 있어도 굉장히 특이하고 재미있는 놈임, 케인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써보길 추천함. 완전히 치고 빠지기에 몰빵한 놈이라 다른 케인검 군주들과는 ㄹㅇ 색다른 맛이 있음.

그리고 틱탁토는 와세수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상대 근공을 깎는게 중요함, 갑옷은 와세 수치 높은 것 보다 불화의 투구를 추천함. 템 제작 모드엔 없어서 나는 그냥 아무 갑옷이나 입고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