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키 유우나는 용사다 ~ 꽃매듭의 장 ~ (하드)

제 15화 일상 1 - 버텍스의 수수께끼

[ 15 - 1 ]

~ 용사부 부실 ~

셋카 : 하아......

카린 : 초반부터 텐션 낮은 사람 많네...... 이번엔 셋카인 거야?

셋카 : 그야, 우울해질 수도 있는 거지.

타마코 : 뭐야뭐야? 고민이 있다면, 이 타마 언니에게 말해보렴?

셋카 : ......우리 말이지, 요즘 계속 버텍스랑 싸우고 있잖아?

타마코 : 흠.

셋카 : 아마, 내일도 버텍스와 전투.

타마코 : 흠흠.

셋카 : 모레도, 글피도 버텍스와 전투.

타마코 : 흠흠흠.

셋카 : 매일매일, 똑같은 일만 반복되니까...... 나, 살아있는 기분이 안 든다고――!!

타마코 : 그렇지 않아, 셋카아――앗!!

셋카 : 진짜 그 자식들, 쓰러뜨려도 쓰러뜨려도 계속 튀어나오고! 해충이랑 똑같아!

타마코 : 하하, 그럴 만 하지. 근데 버텍스는, 딱히 벌레 같은 건 아닌 거지?

나츠메 : [벌레] 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오키나와에도 기충이라는 의외로 귀여운 게 있어서......

후우 : 절대로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싶지 않은 느낌의 이름이네.

유유 : 저는, 처음에 버텍스는 생선 같다고 생각했어요.

미모리 : 확실히, 공중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

후우 : 정말 생선이었으면, 우리 일본인한테 걸리면 아무리 버텍스라 해도 팔아서 먹어치울텐데.

히나타 : 저기, 그 얘기를 하자면, 실제로 버텍스를 먹어버린 사람이, 여기 있어요.

일동 : ㅇ, 에에―――엣!?

와카바 : 이야아...... 곤란한 걸.

[ 15 - 2 ]

~ 용사부 부실 ~

유유 : 와카바 쨩, 버텍스를 먹어봤구나......

셋카 : 맹자라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그 정도일 줄은...... 그래서, 맛은?

와카바 : 거 참, 먹는 게 아니었다. 맛이 심심하고 싱거워서...... 적어도 생선의 맛은 아니었지.

치카게 : 그런 걸 입에 넣다니...... 제정신이라곤 생각 못 하겠어.

스미 : 그게, 사실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여기에도......

긴 : 헤헤, 이거 참.

일동 : 에에――――엣!?

긴 : 아, 그래도 전 먹은 게 아니고, 마신 것뿐이에요.

후우 : 마, 마시다니 뭘!?

긴 : 에― 그게...... 버텍스의, 체액, 같은 거?

카린 : 먹은 거랑, 별로 다른 게 없잖아!

셋카 : 그래서, 맛은!?

긴 : 뭐랄까 사이다 같은, 우롱차 같은. 아마 목이 바싹 말랐다면 또 마시겠네요.

우타노 : 놀랐어...... 그래도 밭일의 수행원으론 괜찮을지도 모르겠는 걸!

미토 : 우타농, 감각이 마비돼있어.

카린 : 그래도, 두 사람 다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건, 의외로 먹어도 사람 몸에 영향은 없다는 걸까.

셋카 : 흐음. 이건 조사해볼 가치가 있겠네!

와카바 : 그러네. 모처럼 저렇게 커서 먹는 보람이 있을텐데, 그냥 소멸시키기엔 아깝지.

히나타 : 어머어머. 와카바 쨩, 또 그런 걸......

미모리 : 맛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조미료로도 나름 어떻게든 해볼 수 있겠는 걸.

히나타 : 토고 양까지......

유유 : 토고 양이 말하는 대로야! 소금이나 후추라던가...... 아, 맛간장으로 해보면 웬만해선 어떻게든 될 거야, 분명!

후우 : 으음...... 이상한 흐름이 돼버렸는데?

[ 15 - 3 ]

~ 용사부 부실 ~

셋카 : 버텍스 3분 쿠킹~♪

타마코 : 테레렛텟텟텟테♪ 테레렛텟텟텟테♪

셋카 : 먼저 먹을 수 있을 만한 모양의 버텍스를 생포합니다.

유유 : 생선 같은 게 좋겠네~!

셋카 : 그 버텍스의 배를 갈라서, 내장을 꺼내고 세 조각으로 뜹니다. 그 후엔 숯불로 구울 뿐!

중노코 : 소금을 뿌리는 건 잊지 말고~.

후우 : 그건 결국, 버텍스가 아니라 그냥 생선이잖아......

나츠메 : 생선인가...... 왠지 생선이 먹고싶어졌는 걸. 구루쿤의 가라아게가 그립네.

와카바 : 음...... 뭐냐 그건.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겠는가.

나츠메 : 오키나와의 특산 물고기다. 적당한 크기지만, 꽤나 재빨라서......

중노코 : 아~, 나도 이왕이면 재빠른 녀석이 먹고싶은 걸~.

카린 : 재빠른 버텍스라 하면...... 이, 이족보행 하는 그 녀석이라던가!?

셋카 : 그 녀석이라면, 수영복을 사러 갔을 때 치카게의 수영복을 훔쳐간 버텍스인가?

치카게 : ............

중노코 : 확실히 그 녀석이라면 지능도 높아보이니까, 먹으면 내 지능이 오를지도~.

치카게 : ......그건 지능이 높은 게 아니라, 그냥 변태야.

카린 : 그런 변태는 되고 싶지 않네......

중노코 : 그치만 그 녀석, 저질스러운 생각으로 수영복을 빼앗아갔던 걸까~? 먹이랑 착각한 건 아닐까~?

셋카 : 지능이 높은 개체가 있다면, 그런 비뚤어진 생각을 하는 녀석도 있지 않을까?

후우 : 본능이 있던 간에 지능이 있던 간에, 수영복을 훔쳐가는 건 진짜 싫잖아.

이츠키 : 화, 확실히......

치카게 : 버텍스에게 지능 같은 게 있을리 없어. 먹이랑 착각했을 뿐...... 그래, 분명 그런 거야.

타카유 : 그, 그 버텍스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하자!

[ 15 - 4 ]

~ 용사부 부실 ~

셋카 : 그치만, 정말 버텍스에게 지능이 있다면, 언젠가 말하는 개체가 나올지도 모르겠네.

유유 : 고함을 외치는 녀석은 있어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말하는 게 가능하다면, 지금까지처럼 쓰러뜨릴 수 있으려나?

미모리 : 만약 의사소통이 가능해져버리면, 쓰러뜨리는데에 망설임이 생겨버릴지도...... 그런 거지?

유유 : 응...... 버텍스에게도 뭔가 사정이 있는 걸지도. 그렇다면, 싸울 수 있을까......

미모리 : 상냥해, 유우나 쨩 다운 생각이네.

셋카 : 실제로 무슨 말을 해오느냐에 따라 다르겠지.

중노코 : [헤이헤이, 아가~씨! 수영복 플리~즈!] 라던가~?

치카게 : 그렇다면, 주저없이 죽이겠어......

중노코 : [아, 아니야! 그럴 생각이 아니었어!]

치카게 : 그럼 무슨 생각인데......

중노코 : [아무튼 기다려! 얘기해보면 알 거야!]

치카게 : 문답무용......!

타카유 : 와―! 소노 쨩,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자니까―!

후우 : 뭐어 그래도, 실제로 우리 전술에 대응한다던가, 무녀를 노린다던가 하고 있으니깐.

셋카 : 응. 조만간, 우리 취향에 맞춰줄지도 모른다구?

치카게 : 에...... 우리, 취향에?

미모리 : 그건, 무슨......?

~ 망상 속 수해 ~

버텍스(유유 모습) : 헤이 헤~이, 토고 양~!

버텍스(타카유 모습) : 군 쨩, 과연 나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미모리 : ......훗.

치카게 : 그럴 리 없지.

유유, 타카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