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화 일상 1 - 츳코미(태클)형 용사

[ 27 - 1 ]

~ 용사부 부실 ~

후우 : 자, 용사부, 모두 와 있는 거지―?

유유, 타카유 : 네―!

후우 : 오늘의 활동 내용은~......... 우동이라도 먹으러 갈까?

초노코 : 네~에, 찬성이요~♪

스즈메 : 에엣!? 뭐야 그게? 활동 내용이 우동이라니! 그건 그냥, 우동부잖아!

우타노 : 나이스한 발언이야, 스즈메 양. 진지한 이야기, 그건 문제겠지.

스즈메 : 역시!

우타노 : 소바파를 무시하고, 우동부라는 건 중대한 사태야!

스즈메 : 웨에에에――잇! 소바부로 하라는 말이 아닌데――!

시즈쿠 : 라멘이 좋아......

스즈메 : 그것도 아니라니깐! 면 종류에서 떨어져 봐.

유미코 : 좋아요. 그럼, 가다...

스즈메 : 가다랑어에서도 떨어져!

유미코 : 스즈메 양! 무리한 난제에도 정도가 있는 법이랍니다.

스즈메 : 에에에에...... 그렇게까지 무리한 난제를 말한 게 아닌데!

메부키 : 스즈메...... 조금만 조용히 해줘.

스즈메 : 하고 싶어, 조용히! 그치만, 다들 이상한 얘기만 하니까~!

카린 : ............어라, 왜 그래.

셋카 : 음...... 카린이 말한 대로일지도 모르겠다냐......

미토 : 나도, 틀림없다고 생각해......

긴 : 그렇죠......!

이츠키 : 그럼...... 계획대로.

스즈메 : 애초에, 용사부에는 의문이 잔뜩 있어. 이 부활동의 고문 선생님은 누구야? 라든가......

가정과 준비실을 부실로 쓰는데 가정과부에선 클레임이 안 들어와? 같은 거.......

카린 : 스즈메, 저기...... 잠깐, 따라와줄래.

스즈메 : 혀혀혀혀협박!? 완성형 협박이야!?

카린 : 불량의 베테랑처럼 말하지 마! 괜찮으니까, 같이 좀 가자!

[ 27 - 2 ]

~ 푸드코트 ~

스즈메 : 뭐, 뭐야...... 이 멤버......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돈 없어!

셋카 : 하? 돈?

카린 : 그러니까, 불량한 일로 부른 게 아니라고!

미토 : 아아...... 그렇게 착각했구나.

긴 : 뭐야~. 저는 틀림없이, 보......

셋카 : 쉿! 긴 쨩, 안 돼. 부주의하게 단정짓는 거 아냐.

긴 : 아, 죄송합니다. 불안해서, 저도 모르게.

스즈메 : 에, 그러니까~, 저기~....... 왜 나는, 여기에 끌려온 걸까나......

이츠키 : 실은 저희....... 스즈메 언니에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스즈메 : 에엣!? 없어!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다니깐! 당치도 않아! 전투는 시키지 말아줘!

미토 : 전투?

스즈메 : 오늘의 간식 정도는 대신 내줄 테니까 전선에 보내는 것만큼은 하지 말아줘!

카린 : 협박에서 떨어지라고!

셋카 : 네 적은 용돈에 대해선 아무도 기대 안 한다는 말씀.

스즈메 : 에에에에...... 설마 내 적은 용돈에 대해선 이미 파악 완료!? 이, 이, 이건, 무슨 범죄조직이야!?

긴 : 갑자기 악당 인정!?

미토 : 저, 저기, 일단 진정하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카가죠 양을...... *츳코미(태클)형 용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츳코미 : 일본 만담에서 웃음을 유발하도록 보케의 언행을 지적하는 행위)

스즈메 : 아니에요 오해에요 틀렸어요! 저는, 방패 든 방어형에 목숨이 중요한 새끼 참새에요!

아아아, 그것도 아니다. 저는 바보에 미련하고 가냘프고 연약한 참새에요 짹짹!

카린 : 우오오...... 이, 이 머신건 토크.

셋카 : 어휘의 풍부함......

이츠키 : 적확한 속도의 타이밍......

긴 : 재능 있는 사람의 냄새가 풀풀 납니다......

카린 : 결정 됐네.

스즈메 : 결정하지 마!

카린 : 아니, 결정이야. 카가죠 스즈메. 오늘부터 너는 우리, 츳코미조에 들어와야겠어!

스즈메 : 츳코미조라굽쇼――――!?

[ 27 - 3 ]

~ 푸드코트 ~

스즈메 : 에...... 그래서, 츳코미조라는 게 뭐야?

셋카 : 알기 쉽게 말하자면, 용사부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러가지 종류의 *보케에 츳코미를 넣는 요원.

(보케 : 일본 만담에서 멍청한 말, 엉뚱한 말을 하는 행위)

스즈메 : 에? 여러가지 종류? 보케라는 게, 그렇게 다양해?

카린 : 다양해. 일단, 작위형 보케의 필두가 부장인 후우. 노리고 보케를 치니까 타이밍은 계산하기 쉬워.

이츠키 : 하지만 가끔, 원작도 모를 만한, 옛날 TV나 시사 소재를 넣어서 오는 일도 있단 말이죠...

카린 : 아, 그거, 무심코 있으면 [어――이!] 밖에 안 나오는 조잡한 츳코미가 되어버리니까 요주의.

긴 : 그리고, 이 타입은 *흐름 타는 츳코미도 넣으니까, 어느정도는 익숙해지는 게 좋을 거에요.

(노리츳코미 : 보케의 말을 처음엔 공감하다가, 정신을 차린 듯 츳코미를 넣는 행위)

셋카 : 하기 편한 건, 타마 쨩이나 우타노 같이 단순명쾌형 보케이려나.

미토 : 보케라고 할까, 말을 잘못 했다던가 그냥 착각으로 인한 발언도 있지만......

스즈메 : 호에~, 과연~.

카린 : 이츠키나 미토 같은, 한숨 쉬는 츳코미가 효과를 보는 건 와카바나 나츠메 같은, 순수형 보케지.

이츠키 : 츳코미...... 라기 보다, 저는 그냥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거지만요......

셋카 : 예를 들면 그녀들이 [이해 했다] 던가 [그럴 지도] 라는 보케를 쳤을 경우엔......

카린 : [이, 이해 했구나......] 라던가 [.........그럴 지도!?] 라고 말하는 식으로, 이츠키는 조용하게 츳코미를 넣지.

긴 : 아, 폭주형 보케인 토고 언니나 스미라던가, 의외로 복병인 안즈 언니도 요주의에요.

셋카 : 너무 의욕이 넘쳐서, 단발 츳코미로는 바위에 계란치기. 폭주중에는 우리가 연계해서 그걸 맡는 게 필요해.

스즈메 : 왜, 왠지 무서운데......

카린 : 무슨 소리야. 무서운 걸로 따지면 폭주형보다 무서운 게, 천연형이라고.

셋카 : 소노코즈와 유우나즈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발언은 예측불명에 의미불명이지.

긴 : 진짜, 천연한테는 애먹게 되죠―.

셋카 : 파워형인 노도의 츳코미가 특기인 긴 쨩마저 이 모양인 걸......

미토 : 나 같은 건, 아직 멀었어...... 츳코미 요원이라는 자각마저 없을 만큼......

스즈메 : ........................ 저기~, 잠깐 괜찮을까요?

카린 : 뭔데.

스즈메 : 너희들, 뭐하는 건데―――!? 츳코미형 용사라니! 츳코미조라니!

그런 건 츳코미 같은 게 아녀! 보케다! 보케일 수밖에 없구먼!

셋카 : 오, 오오――옷! 나이스 츳코미!

긴 : 대단해요, 스즈메 언니!

카린 : 맞아! 역시, 너는 츳코미의 별이야!

이츠키 : 이걸로 저희도 조금은 편해질 것 같아요♪

스즈메 : 기, 기뻐하는구나.....

미토 : 이젠, 한숨 쉬는 츳코미도 할 수 있구나...... 대단한 재능이네.

[ 27 - 4 ]

~ 용사부 부실 ~

중노코 : 음냐...... 석양이 눈부셔~. 부실 커튼을 차광(샤코우)으로 바꾸고 싶다~.

타카유 : 사교(샤코우) 커튼? 화려한 무늬가 멋질 것 같지 않아, 군 쨩?

치카게 : 어? 어어, 그러네! 타카시마 양. 엄청 멋지다고 생각해.

나츠메 : 오늘은 쌀쌀한 걸...... 그렇지, 바다에 들어가자.

히나타 : 바다...... 와카바 쨩, 오늘 저녁밥은 스시로 하지 않을래요?

와카바 : 괜찮지. 소노코, 아까 갯가재(샤코)가 먹고 싶다 그랬던가?

중노코 : 내가, 그런 얘길 했던가~? 아~...... 했을지도~♪ 응, 했어~!

스즈메 : 말 안 했어어어어어어! 갯가재(샤코)가 아니라 차광(샤코우)이잖아아아!

타마코 : 우왓! 갑자기 뭔데!?

스즈메 : 빛을 가리고 싶다니까 화려하겠다니, 반대다 반대! 나츠메 씨, 쌀쌀한데 바다라니 감기 걸릴라꼬!

마무리가 결국 갯가재 이야기로 되어버렸고, 커튼 어디갔능교――!?

와카바 : 오, 오오......

우타노 : 와우. 왜 그래? 스즈메 양. 왠지 힘이 넘치는 것 같네.

카린 : 각오하도록 해, 보케보케 용사들. 이제 마음대로 보케하도록 놔두지 않겠어.

미모리 : 갑자기 왜 그러는 거야?

이츠키 : 스즈메 언니는, 저희가 찾아낸 희망의 별. 츳코미 호프에요!

긴 : 지금까지 부족했던 츳코미 부분을 보충하고도 여유가 있는 재능이라 판단했습니다!

미토 : 이제, 자그마한 보케도 남기지 않고 확실하게 츳코미를 걸 수 있어요.

안즈 : 괴, 굉장하네......요?

후우 : 뭐든 좋지만, 슬슬 우동 먹으러 가지 않을래? 반찬도 우동으로.

스즈메 : 우동에 우동이라니 탄수화물의 보석함이구마! 역시나에요, 참신하네요! Yo 부장님!

유미코 : 그렇다면 저는, 가다랑어에 가다랑어로 가보도록 하죠.

스즈메 : 바다 이야기로 돌아와버렸어, 망쳐버렸어! 미로쿠 씨, 아예 성을 이소노로 개명해버려!

와카바 : 스즈메는 목소리를 정말 크게 낼 수 있구나......

스즈메 : 감탄하고 있어! 와카바님께 감동해서 대사도 깜짝, 스즈메 기쁨 짹짹!

유유 : 아하하하!

스즈메 : 웃고 있구만 어이! 용사 적성 제일가는 유우나 씨가 웃어준다니 숙원을...... 콜록!

셋카 : 크...윽, 위험해. 머신건 츳코미의 약점인 목이 쉰다는 점이 벌써 드러났나......

이츠키 : 말수가 많은 점이 독이 되었다는 건가요!?

미토 : 게다가, 잘 들어보면...... 츳코미에 아첨도 섞여 있어서...... 뭔가......

긴 : ............보케 같아.

셋카 : 아아! 말해버렸다. 그치만, 확실히 스즈메가 하는 건 보케를 심하게 만드는 양날의 검 츳코미일지도......

카린 : 그렇다기보다...... 이건 이제, 츳코미풍 보케라는 새로운 장르야. 사람을 잘못 봤는 걸......

스즈메 : 콜록... 콜록...... 무념. 뜨거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츳코미人이 되어보려고 생각했는데...... 콜록.

시즈쿠 : .........................무리.

미토 : 하...앗! 야먀부시 양...... 방금 건 설마! 한숨 쉬는 츳코미......!?

카린 : 시즈쿠―――! 너야말로 진짜 츳코미 에이스야! 이쪽으로 와!

스즈메 : 에에에!? 잠깐! 이 몸 아직 할 수 있어......! 짹짹...... 아 아, 짹첵크짹!

셋카 : 이제 됐응께!

이츠키 : 다 됐구나......

스즈메 전선으로 나가서 굴렀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