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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그우대) 2차 창작 - 굽이치는 변화(2)

대붕이(223.33) 2024.05.02 09:36:51
조회 480 추천 12 댓글 4
														
국가의 경제를 떠받히는 것은 돈이다.
그러나 재화를 생산하는 몫은 사람이며.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식량만 있으면 안 된다.

모든 인민이 빛과 전기를 누릴 수 없다면, 그 나라는 실패한 나라다.


한국의 행정부 각료와 후임 대통령은 총통이 자진 하야 후에도 가끔씩 건넨 말을 금과옥조로 여겼다. 별-사슴에 정장 입고 그만 찾아오라고 핀잔을 매번 듣는 게 정치인들에게는 일상이었지만, 그 총통의 꾸지람을 조금만 참으면 어두컴컴한 국가 시책을 밝게 빛내 줄 섬광 같은 지혜가 떨어지는데?

이걸 참을 정치인과 각료는 없었다.

당연하게도, 자신이 직접가면 눈치가 좀 보이니까- 긴급한 대책이나 사건 이외에는 똘망똘망한 신입 보좌관이나 막 국회에 입성한 새내기에게 커피 값(수상할 정도로 두둑한)을 주어 한 글자, 한 어조도 빼먹지 말고 기록하고 녹음하라 지시했으며…

혹시라도 타국의 스파이가 기어들어와 녹음 장치를 몰래 설치하지 않을까, 몸서리치는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매 주기마다 녹음 탐지 장치와 도청 방지 킷을 들여와 열심히 보수하는 척- 매장 곳곳에 갈아끼우는 일은 예사였다.

매번 툴툴거리는 총통 각하가 내준 최고급 에테오피아 커피를 받아마시며 듣고 기록한 담화 중에서, 특기 할 몇몇 내용이 있었는데.
 
당연히 이 자료들은 국회와 용산에 특급 배송으로 날아갔고, 대 중동 외교와 한국이 점유한 청주도~페르시아 만을 비롯한 해외 유정 산지의 지배에 있어 두고두고 참고해야 할 지시침이 되어버렸다.


'저 중동의 유전을 와하비즘-반 외세 성향의 극단주의자에게 위협받지 않으려면 우리는 그 지역 사회와 거주민을 챙겨야 할 필요가 있네.'

'극단적인 사상의 발호가 들불처럼 일어나는 이유는, 그 지지자들의 삶이 매우 고되고 척박하기 때문이야.'

'자국민과 동등한 복지보다, 매번 지연되지 않고 월급이 들어오는 일자리.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프로파간다.'

'그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종교 지도자-이맘 중에서 외부 세력을 강경하게 배척하는 이를 피하고, 그래도 말이 통하고 온건적인 노선을 유지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중요하지.'

'그리고 저 중동의 이슬람교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할 체계를 갖추는 게 좋을거야. 저들의 교리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고, 그걸 존중하는 자세를 취해야만 한국이 보유한 에너지 생산 거점을 지키겠지?'


한국 정부는 이를 토대로, 외교적인 빚이 남아 있던 영국의 지식인과 중동의 문화에 해박한 사람을 초빙 교수와 자문위원으로 스카우트를 했으며.

한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현지의 사람과 이맘들도 포섭하는데에 힘을 기울였다. 안 그래도 석유의 중요성이 하늘 높이 치솟은 이상, 해외의 한국 거점 지역을 사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바보는 없었다.

그런 변화에서 한국의 정책에 손을 잡아주는 이들이 있었으니…


"우리 한국말 열심히 배웁니다. 우리, 한국 정부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오."


중동 전쟁에서 유대인 만큼이나 옆의 이집트 새끼들도 위험하다는 걸 깨닫고 똘똘 뭉친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조상의 조상, 또 조상의 선대.

그렇게 알아서 살고 있는 땅을 고대부터 제 집이었다고 땅 문서를 내놓으라는 시건방진 유대 세력이 총칼을 겨누는 것도 서러울 지경이었거늘, 그나마 통수는 안 치겠다 싶은 이집트 놈들이 직무유기로도 모자라 동포를 약탈, 강간, 살인, 방화의 4중 콤보를 찍으니 어찌 눈이 돌아가지 않겠는가?

그렇게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고 탄식할 무렵. 동방의 열강이던 한국이 칼과 채찍을 들고 이스라엘 주둔지를 불바다로 만들고 요르단과 이집트의 대사를 소환하여 갈! 하고 호통을 짖자, 피에 탐닉하던 놈들의 목을 장대에 매달아 버렸다.

그 이후로, 팔레스타인 지역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일컫길.


"우리의 몸은 요르단 왕실에 있으나,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한국의 총통에게 있다."


라고 커밍아웃을 해버림과 동시에, 은근슬쩍 아라베스크 문양 중 일부를 새로이 만들어 모스크 벽면에 새기는 등의 기행을 벌였다. 이에 대하여 우상숭배 건을 따지는 이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우리의 교리에서 선지자 무함마드께서 사람의 동상, 특징으로 볼 수 있는 상징을 금지하셨지. 어디 동방에서 흘러온 문양을 두고 뭐라고 했는가? 그렇게 따지면 댁들이 입은 옷이랑 지닌 상품은 무엇으로 해석해야 하오?"


당연하게도, 세계의 열강이 모인 UN에서 '보복과 뒤끝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를 외치고 이스라엘 건국군을 회쳐버리는 정의의 상징이자 아랍의 안정을 직접 행한 총통을 좋아했음 좋아했지, 아니꼽다고 할 사람은 없었다.

있으면 그 놈이 유대인이고, 낙타 똥꾸릉내 나는 이집트 새끼가 아닐까?

팔레스타인의 이맘들이 한 목소리로 '문제 없음, 가능.'을 외쳐버린 이상, 이들을 막을 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중동의 민족 중에서 한국을 서양의 제국과 동일시하는 머저리는 없었으나, 이렇게 제발로 한국에게 협력하겠다고 소매를 걷어 붙인 이들 또한 희귀한 법.

당연히, 이런 성의를 받은 한국은 현지 유정 거점의 거주민과 동등하게 이들에게도 짭쪼름한 일자리와 시장 우선권을 부여했고. 
이렇게 돈과 세속의 맛을 알아버린 이맘과 양떼들은 한국의 문화를 너그럽게 바라보는 풍토를 받아들였다.


"그… 너네 돼지고기랑 술 먹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었냐?"
"그까이 거, 그냥 이맘께 고백하고 사죄 기도 드리면 알라께서도 용서해!"


멍청한 꼰대나 그런 걸 따진다며, 유정 시설 경비대인 알리는 후루룩 짭짭하며 돼지 갈비와 소주를 해치우는데 열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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