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 시절 암허스트호가 포함 외교를 벌이고 결국 이에 굴복해 개항. 

이후 영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네덜란드가 끼어들고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이 그러했듯이 이리저리 뜯어먹히는 신세가 되다가 마지막으로 러시아가 이에 끼어듬.

이로 인해 한반도는 오스만 제국과 더불어 그레이트 게임의 각축장이 됨.

러시아의 만주 진출, 반대로 영국은 제주도를 100년간 조차하고 동방 함대를 주둔시키는 한편 조선을 러시아에 대한 대항마로 이용하고자 물밑에서 지원해줌. 서구화의 시작.

조선 내 유림들은 이에 반발하며 저항 운동을 펼치고 상국인 청나라에 도움을 청하지만 아편 전쟁으로 처참하게 박살나는 것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 새로운 시대의 재림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됨. 그리고 인도 황제인 영국을 자신들의 새로운 상국으로 인정.

만주를 완전히 먹어버린 러시아가 다음 타켓으로 조선을 노림. 하지만 크림 전쟁 때의 쓰라린 기억도 남아있고 영국이 뒷배로 서있는 조선을 직접적으로 침략하기에는 어려웠고 반대로 영국 또한 전쟁을 벌이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 결국 조약을 맺어 영국이 만주를 러시아의 영토로 완전히 인정하는 대신 러시아는 조선을 영국의 나와바리로 인정.

본격적으로 영국의 조선 이권 침탈이 심화됨. 다만 순조 시절부터 교류를 펼쳐왔던 터라 조선 내의 사정 등을 파악한 영국 동양 총독부는 문화 통치로 접근. 

이후 조선은 사실상의 식민지로 전략함. 

자주 독립 운동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세도 정치 시기와 삼정의 문란 때의 트라우마가 박힌 조선인들은 차라리 유화적은 통치를 벌이는 영국이 더 낮다는 입장이라 별다른 호응이 없다.

1차 세계 대전 때는 안작군, 인도군과 함께 서부전선과 갈리폴리에 각각 투입. 쌍방의 전선에서 숱한 혈전을 치뤘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국군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조선 조차군의 창설과 어느 정도의 자치권을 인정받음.

러시아의 적백 내전 발발, 차르 일가가 모조리 참살되어버렸고 많은 수의 백군파 러시아인들이 만주를 통해 조선으로 망명. 덩달아 만주의 러시아 관료들도 여기에 합류하면서 만주가 사실상 무주공산이 되어버림. 영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영국령 조선을 만주로 진출시킴과 동시에 일본에게 사할린을 먹게 함.

백군파 러시아인들을 주축으로 한 만주국의 성립.

당연히 소련은 반발하지만 영국과 미국이 이를 지지하고 있는 바람에 훗날을 기약.

대공황 시기에는 블록 경제에 끼어들었고 민족자결주의와 더불어 중국을 향한 일본의 탐욕이 도사려 한반도를 중국 진출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의 독립 운동가들을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허울 좋은 소리로 꼬득이며 분란 조장. 친영파에 맞서는 친일파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함.

하지만 이런 혼란의 시기에 굳이 영국의 품아귀에서 벗어나 자주 독립을 이뤄야 하는 마땅한 이유를 알 도리가 없을 뿐더러 일본을 믿지 못하는 대다수의 민중들은 그냥 외면.

중일 전쟁 발발, 다만 일본은 한반도 대신 대만을 전진 기지 삼아 중국의 강남에서부터 치고 들어가기 시작. 남방 정책으로 인도네시아와 동남 아시아에 대한 침략이 가속화되다.

이러한 일본의 대륙 침탈 욕심에 영국령 조선은 더더욱 일본을 믿지 못할 뿐더러 영국조차 일본을 손절하기 시작.

2차 세계 대전 발발, 동시에 일본도 영국에 선전포고하기 이전에 제주도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 동양 함대를 전격 기습 하지만 그다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함. 하지만 영국을 제주도에 묶어두는 것에는 성공하고 조선을 점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산에 전격 상륙하기 시작. 

홍콩과 함께 동남 아시아에 산재한 영국 식민지들이 줄줄이 함락당하다. 영국은 동아시아 이권 사수를 위한 최종 방어선으로 조선을 설정하고 인도와 버마 중국을 경유하는 기나긴 보급망을 극한의 행정력을 발휘하며 완성시키다. 하지만 이는 미국이 손을 거들기 시작한 이후의 이야기.

영국령 조선 전선이 개막. 초기에는 임진왜란 마냥 압도적으로 밀고 올라가 서울을 가시권에 두고 있었으나 빠르게 진격하느라 점거하지 못한 경상도 각지에서 들고 일어난 의병들과 전열을 재정비한 조선 조차군 + 조선 주둔 영국군이 전격적으로 반격하기 시작하고 만주국에서 물자와 의용병을 보내주면서 전선이 정체되어버림. 

미국의 ABC 포위망 가동. 빡돌아버린 일본, 진주만을 기습하다. 

미국의 전격적인 전쟁 참여. 원역사와 달리 조선과 미국 중국 동남 아시아까지 사면 전선을 펼친 데다가 조선까지 먹지 못하여 원역사보다 못한 포텐셜을 가진 일본은 어느 한 곳 전력을 집중시키기지도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처참하게 박살나기 시작. 조선에서만 무려 30만이 넘는 사상자와 10만이 넘는 포로가 발생하다.

미국의 몰락 작전 실행. 일본의 항복. 그리고 독일이 라이프치히에 핵폭탄 한 방을 맞고 항복하다. 2차 세계 대전 종결.

2차 세계 대전으로 쪼그라질 대로 쪼그라든 영국은 눈물을 머금고 조선의 독립을 용인할 수밖에 없게 된다. 대한민국의 건국.

일단 여기까지 써봄.

한반도가 통일 반도로 독립하다 보니 한국 전쟁은 당연히 없고 오래 전부터 식민지로 두고 있던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영국도 항구, 공항 이용권 받고 소수의 주한 영국군 주둔시켰고 덩달아 미군도 들어오다 보니 당연히 중국이나 소련도 넘볼 엄두를 못함.

전주 이씨 왕가는 입헌군주제 형태로 남든지 아니면 그냥 민주정 대한민국으로 남든 일단 대한민국은 존재.

사실상 영국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국군은 '황군의 정신론? 좆까 잡수세요.' 일 것이 분명하고 해군에 대한 인식도 보다 넓어질 것 같음.

영국은 결국 조차받은 홍콩을 중공에 돌려줄 수밖에 없었지만 이보다 더한 한국이라는 중요 거점이 남아있으므로 그다지 큰 타격을 입지는 못할 듯 함. 근데 100년 조차받은 제주도도 할양 어쩔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한국 국민들이 마치 자기들 군주들 보는 마냥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중국과 일본은 이를 기괴한 눈빛으로 바라봄.

우스갯소리로 실제 미국의 51개주에 대한 대체재로 아예 연합 왕국에 합류하자는 여론까지 소수나마 있을 거임.